고려대 철학과 멘토 이정현이 알려드리는 영어 공부법입니다.

 

 

이정현 멘토의 영어 공부법 1: 단어는 예문과 함께

 

단어를 외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반복해 쓰면서 외우는 방식, 종이를 접어서 단어와 뜻을 거듭 보는 방식, 카드 양면에 단어와 뜻을 적어서 넘기며 외우는 방식 등 여럿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주의해야 할 것은, 해당 방법들이 자칫 단어’만’을 기계적으로 학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 단어책을 펼쳐 보니 ‘compel’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뜻은 ‘강요하다, 억지로 행동하게 하다’입니다. 단어와 한국어 뜻만 보면 어떻게 사용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이 단어가 목적어를 요하는 타동사인지, 만약 A라는 사람에게 B하는 것을 강요한다면 ‘B하는 것’은 어떻게 문장에 들어가야 할지, 관련 정보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어와 그 뜻 아래 적힌 예문에서 단어만 조금 바꾼 문장이, “I was compelled to follow his orders.”입니다. 해석은 “나는 그의 명령을 따르도록 강요받았다.”입니다. 수동태로 쓰인 것을 보니 목적어를 갖는 타동사이고, 강요의 내용으로는 to부정사가 들어갑니다. 단어의 분위기도 보이는 듯합니다. 이렇듯 예문은 단어의 뜻과 쓰임을 함께 담고 있기에 저는 항상 예문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정현 멘토의 영어 공부법 2: 많이 읽고, 꼼꼼히 분석하기 

 

많이 읽기는 예문 읽기의 연장선입니다. 영어를 공부할 때 ‘많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특히 수험생)에게 영어 원서나 논문을 읽으며 실력을 높이라고 조언하기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괜찮은 책을 꼼꼼하게 읽기도 힘들고, 당장 성적을 올려야 하는 상황일 경우 시간 대비 효율이 뛰어난 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원서나 논문 대신 교과서나 수능교재 지문부터 많이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엉뚱한 말 같습니다. 하지만 읽기는 풀거나 외우는 것과 다릅니다. 수학과 비슷합니다. 수학도 문제를 풀 때 왜 이렇게 푸는지, 어떤 개념과 관련된 것인지 항상 생각하며 공부해야 빈틈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영어의 경우에도 풀고 문제를 맞힌 것으로 끝내지 않고, 지문에 모르는 문장이 남지 않도록 공부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실제 사용했던 읽기 방법입니다. 같은 지문을 최소 3번 읽게 됩니다. 첫 번째로, 먼저 정해진 시간 안에 지문을 보고 문제를 풉니다. 두 번째로, 바로 답지를 확인하는 대신 다시 한 번 읽습니다. 시간 제한이 없으니 내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후 답만 체크하고, 해설은 당장 읽지 않습니다. 세 번째로, 모르는 단어와 문장 등을 표시해 두고 생각을 해봅니다. 이후 답지의 단어와 문법 부분을 마저 읽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중에 복습할 문제는 국어 해석본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어로 이해한 내용은 영어로도 아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 방식은 제가 생각하기에, ‘지문에서 가장 많이 얻어가는’ 방식이 아닌가 합니다.  

 

 

이정현 담임 멘토: http://www.mentor.or.kr/mentor/10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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