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되 '혼자'할 필요는 없다.

소위 SKY 출신 명문대 출신 멘토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성적 향상을 위한 유일한 길은 '혼자, 집중하여, 긴 시간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 해본 선생님들은 처음 공부습관 멘토링의 개념을 접했을 때,"엥, 혼자 공부하는 데 왜 옆에서 지도가 필요해요?" 하고 황당한 듯 되묻습니다. 아마 많은 부모님들도 또한 이와 같이 생각할 것이라 추측합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

이 헤묵은 고정관념은 분명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맞는 말도 아닙니다. 긴 시간동안의 집중 상태를 혼자 유지할 수 있는 학생은 사실상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아이들은 이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므로, 학습 의지가 떨어지는 아이들과는 점점 메울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냅니다. "고1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까지 이어진다"는 세간의 속설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실상이 이렇다는 것을 인정한 대다수 부모님들은 과감하게 '혼자 공부하기'라는 선택지를 배제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학원에 보내거나 아이에게 과외를 붙이곤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본질적으로 아이를 공부하게 만들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학원과 과외는 어디까지나 수업을 제공할 뿐이고, 아이의 성적이 오르는 공부는 수업이 끝나고 스스로 공부하고 생각하는 일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되 혼자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특정 선생님이나 학원이 학생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일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누군가의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 변화는 쉽사리 기대하기 어려운 법입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하는 공부'는 혼자 공부하는 것이 원래부터 가능한 극소수 학생들의 전유물이 됩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거지!" 의 함의는, 공부를 하면서 누군가의 지도나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학습은 스스로 익히는 것이라는 의미에 가까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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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가 학생의 관리감독을 맡으며, 아이가 잘 공부하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집중 상태에서 공부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혼자 공부하기 vs. 공부습관 멘토링

"아이가 혼자 공부하고 돌아와서는 지친 기색을 본 적이 없는데, 공습(공부습관 멘토링)을 하고 돌아오면 기진맥진해요."

"그래서 아이가 공습하는 걸 싫어하는데, 이번 방학에는 가급적 많은 시간을 공습으로 붙이고 싶어요"

한 어머님께 걸려온 통화에서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어머님 말씀에 의하면, 아이가 똑같은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혼자 공부를 하는 것에 비해 옆에 학습 상황을 관리해줄 선생님과 함께 있었을 때 더 집중하여 공부하더라는 것입니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에는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잠깐 생각해보면, 한편으로는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에는 상당히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기본적으로 집중력을 요구하고, 집중 상태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산만한 상태에 있는 게 더 쉽습니다. 그러므로 혼자 공부하려 앉아 있다 보면 쉽사리 주의집중이 해이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절대다수의 인간이 겪는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일에 집중하려 하는데 집중이 안 되는 상태, 공부에 집중하려는데 집중이 안 되는 상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집중이 안 되는 상태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당일 집중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거나, 다시 집중을 시도하거나. 그리고 대개 새로 집중을 시도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중을 포기하거나 느슨한 집중 상태로 시간을 보내다가 집에 돌아오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집중이 안 되더라도 다시 집중을 시도하는 일이 꽤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은 꽤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즉 집중이 되고 안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집중을 계속해서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다만 학생들이 한 번 집중이 흐트러지면 다시 집중을 하기 어려운 까닭은 다음과 같습니다. 집중이 흐트러지면 아이들이 휴대폰으로 유튜브나 웹툰, SNS등을 보거나, 컴퓨터를 켜서 게임을 하는 등, 다른 일에 집중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공부가 아닌 다른 것에 집중하게 된다면, 다시 그 집중의 방향을 공부로 돌리기까지 더 긴 시간이 들 것입니다.

여기서 1대 1로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면밀히 살피고,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관리/감독자가 있다면, 아이가 집중이 흐트러지더라도 다른 것에 눈을 돌릴 수 없습니다. 집중이 흐트러진 아이는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다시 집중을 시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비교적 긴 시간을 집중하여 공부하게 됩니다.

학습의지가 없는 아이들에게

공부의 왕도(王道)라고 한다면 역시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혼자 그 내용을 열심히 궁리하고,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상위권을 넘어 최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그야말로 이상론이며, 현실에서 이런 학생을 찾아보기란 어렵습니다. 실제로 대부분 아이들은 학습의지라고 할만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꾸만 "왜 공부를 해야 할까요" 같은 실존적인 질문을 던져대곤 합니다. 그리고 대개 어른들은 이 질문을 어떻게든 대답해줘야 한다는 부채의식에 쩔쩔매곤 합니다.

그러나 없던 학습의지를 만들어내기란 실로 어렵습니다. 학생 본인이 학습 성과를 체감하기 어려울수록 더더욱. 학습 의지란 한 두마디 감언이설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학생 스스로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느끼면서 만들어집니다. 그러니, 학습에 대한 의지가 자리잡기 전까지는 관리와 감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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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공부습관 멘토링을 진행하는 학부모님들의 반응들; 멘토들은, 아이의 성적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태도에 있어서도 변화가 찾아오리라는 믿음 하에 학습 지도에 임하고 있다.

 

명문대 출신 멘토 선생님들의 관리 감독 하에서, 아이들은 고득점이라는 단기적인 성취를 얻어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짐짓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줄 아는 어른이 되어가리라 자부합니다. 실제로 공부습관 멘토링을 진행하는 많은 부모님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솔직히 아이가 변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포기하고 있었다고. 그러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아이들은 점차 변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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