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는 아이의 인생을 바꿉니다.

안녕하세요. 신예린 멘토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중2 수학 연립일차방정식을 중심으로 내신 고사에 대비해 교과서와 개념서를 어떻게 정독하고 암기하는지, 또 개념 백지 테스트는 어떻게 하는지 알려드렸습니다.

이제 개념 백지 테스트를 마쳤다면 수학 문제집을 풀 차례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문제집을 풀며 수학 내신 고사 대비를 하는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유형문제집을 최소 3번 푼다.

통상적인 학생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만, 위에 쓴 것처럼 유형별로 문제들을 수록한 문제집을 최소 3번은 풀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최소입니다. 어떤 분은 문제집 한 권은 3번씩이나 풀면 다른 문제집은 언제 푸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이 있다면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는 게 도움이 되겠지만, 3권의 각기 다른 문제집을 푸느니 차라리 문제집 한 권을 3번 풀어보는 게 낫습니다. 어차피 내신에 출제될 수 있는 수학 문제들의 유형은 실질적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각 유형을 확실하게 정복하는 것이 문제를 많이 풀기만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공부법이기 때문입니다.

한 문제집을 3번 풀어야 하는 이상, 모든 문제는 문제집이 아닌 연습장에 풉니다. 또 빨간 펜으로 모르는 문제에는 별, 틀린 문제에는 점을 찍어놓습니다. 이렇게 표시한다면 이후 문제집 풀기를 반복할 때 해당 문제들에 더 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중하위권 학생은 개념 이해 확인에 집중한다.

여기에서부터 학생의 실력에 따라 문제집으로 수학 내신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갈립니다.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아마 처음 문제집을 풀었을 때 틀리는 문제, 손도 못 대는 문제가 많을 것입니다. 이 문제들을 모두 오답노트로 정리하겠다는 것은 당연히 훌륭한 생각이긴 하나,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오답노트로 정리할 문제의 양이 상당할 것이기 때문에 시간도 부족하고, 자칫 자신의 실력에 아직 적합하지 않은 문제들을 붙잡고 고민하다가 시험 대비를 마지막 단계까지 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중하위권 학생들은 문제집을 풀 때 개념 이해 확인에 집중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기본 예제, 필수유형 문제풀이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시간 대비 상당한 학습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은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수준의 문제들만 시험장에서 풀 수 있게 되더라도 성적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해당 유형의 문제들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하길 바랍니다.

3. 중상위권 이상의 학생은 오답 분석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한다.

반면 중상위권 학생부터는 유형문제집을 3번 푸는 것만으로도 유형별 연습은 충분히 끝낼 수 있고, 오답노트에 정리할 문제도 그 수가 적으니 자신이 틀린 문제와 못 푼 문제에만 선택적으로 집중하기에 유리합니다. 주의할 것은, 틀린 문제를 다시 풀었을 때 맞힐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반드시 자신이 왜 틀렸는지 오답 분석을 해야 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오답 분석의 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정답인 선지가 정답인 이유는?

2) 나머지 선지가 오답인 이유는?

3) 내 판단, 또는 내 문제풀이 과정에서 틀린 부분은?

3)에 따라 틀린 부분을 찾을 때는 먼저 문제를 읽은 뒤 문제풀이의 방향을 설계합니다. 위 예시의 경우 a를 구한 것을 바탕으로 b를 구하고, b를 조건에 맞게 변형하면 c가 나올 것이라고 경로를 잡아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문제풀이 방향이 반드시 옳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학생은 이런 식으로 문제풀이가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직후 자신이 설정한 단계에 따라 이행할 수 있는 만큼 그 풀이를 적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자신이 어느 지점에서 경로를 잘못 생각했는지, 혹은 어떤 단계에서 풀이가 막혔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 해당 부분만 해설지를 참고하여 그것을 적어놓는 방식으로 오답노트를 작성합니다.

오늘은 유형문제집을 풀며 수학 내신 고사에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수학 내신 고사를 준비하는 최종 단계를 설명하겠습니다. 신예린 멘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