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는 아이의 인생을 바꿉니다.

안녕하세요, 목동고 졸업생 유정민 멘토입니다. 다른 과목들과 관련해서도 그렇겠지만, 영어 공부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영어를 혼자 공부할 것인지, 아니면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이죠. 영어 공부, 혼자서 할 수 있을까요? 저 또한 목동고에 다니던 시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목동고는 내신 성적을 잘 받기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워낙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더 심각하게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짧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영어 공부를, 특히 목동고에 다니면서 영어 공부를 혼자 할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만은 틀린 말입니다. 제 개인적 경험을 통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결과적으로 학원의 도움을 받아 공부했다는 점을 먼저 밝혀두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목동고는 영어 시험 범위가 방대한 편이고, 혼자서 공부하기에는 무리라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어렵고 세밀한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가 시험에 출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제게 학원이 일차적으로 정리해 제공한 자료는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이런 자료를 입수하거나 직접 정리할 자신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학원에 다니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물론 스스로 자료를 만들어 공부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재가 좋은지, 특정 지문에서 중요하게 보아야 하는 부분은 어디인지 학생 본인이 세세하게 판별할 능력이 요구됩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판단을 거쳐 자료를 마련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인데 고등학교 내신에서 영어 한 과목만 시험을 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영어를 혼자서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학원에서 제공하는 자료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인 학습 전략이 됩니다.

단, 학원에 다니는 것만으로 학생의 영어 독해 실력이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필요한 학습자료를 선별하고 해설하는 것이 사교육의 몫이었다면, 학생은 이렇게 아낀 시간을 더더욱 유용하게 활용해 영어 공부에 매진해야 합니다.

저는 고2 때까지 매주 영단어를 최소 2-400개씩 외웠고, 학원에서 받은 영문법 자료를 통으로 암기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영어 학원 선생님이 설명해주신 지문의 흐름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고교 교육 과정에서의 영어 지문은 국어 지문과 비교할 때 굉장히 짧고 내용이 압축적인 고로, 지문의 함의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학생은 영어 독해 실력을 키우기 싶다면 본문의 흐름을 파악하고 행간을 읽어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본문의 흐름을 파악하고, 행간을 읽어내는 방법은 이후 다른 글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하지만, 만일 제가 영단어는 어떤 것을 외울지, 영문법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매번 오롯이 홀로 고민해서 선택해야 했다면 위와 같은 학습량은 달성하기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반대로 학원에서 자료를 받기만 하고 자기주도학습을 등안시했다면, 역시나 제게는 남는 성과가 없었을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목동고 영어 내신 공부를 학생들에게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어 실력의 기초를 다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무엇을 공부할지는 외부의 도움을 받아 알아내되, 그것을 공부하는 일은 스스로 해내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 영어 공부를 혼자 하기는 어렵지만, 사교육의 도움을 받더라도 궁극적으로 영어 실력을 완성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