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멘토 정상일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입니다. 저 또한 원래부터 공부를 잘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도움으로 제게 맞는 공부법을 찾았고, 그 뒤로 성적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학생들 개개인별로 알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강조하는 공부법, 제가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공부법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효과적인 반복학습을 위한 노트 정리 공부법

앞서 짧게 이야기했지만, 저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학원에서는 반복학습을 강조했는데, 저는 그 말에 따라 학교에서 준 노트, 프린트, 학습지, 유인물을 반복해 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공부법은 제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건대, 반복학습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반복 학습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반복학습을 하더라도 어떻게 하느냐, 즉 공부법에 따라 학습 효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전에 저의 반복학습은, 그저 학습 자료를 눈으로 반복해서 보는 것이었습니다. 눈으로만 슥 보고 내용을 완전하게 숙지하는 학생도 있지만, 저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제 경우, 학습 내용을 저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노트 정리 공부법이 제게 적합했습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당시 담임 선생님께서 권유해주셔서 공부를 할 때 노트 정리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노트를 활용해서 공부하니 그냥 눈으로 보는 것보다 기억에 더 잘 남고, 한 두번만 반복해도 머릿속에 내용이 남아 있어서 효율적이었습니다. 이 공부 방식을 발전시켜 고등학생때도 똑같이 활용하니, 고등학교에서도 쭉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노트 정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학습 자료를 최소 세 번씩은 읽어 보는 것입니다. 흐리멍텅하게 자료를 들여다 보는 게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고 요약해야 합니다. 내용을 요약해서 노트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으니, 학습 자료의 핵심 부분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고민해야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두 번을 정독하고, 세 번째에는 선생님이 강조한 내용이나 중요한 내용 등을 상기하며 읽습니다. 그리고 그 정리된 요약본을 하나도 빠짐없이 노트에 꼼꼼히 정리합니다. 이제 시험 범위, 공부해야 하는 자료 전체에 대한 핵심 요약본을 만들었으니, 이 안에서 암기해야 할 것을 공부하고, 외워야 할 것은 반복하며 외웁니다.

이렇게 정리를 마치고 공부를 거듭하면 이후에 시험을 볼 때는, 노트의 어느 페이지 어느 단락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게 머릿속에 남게 됩니다. 물론 이는 충분한 숙지와 반복의 결과물입니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효과적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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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일 멘토의 지구과학 요약 노트

 

 

 

멘토의 공부법을 학생이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는 방법

학생을 지도하다보면, 효과적인 공부법에 비협조적일 때가 많습니다. 특히 고집이 센 학생들의 경우 더더욱 그렇습니다. 꼭 고집 때문이 아니더라도, 별다른 이유 없이 공부법의 변화를 못 느끼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렇듯 좋은 공부법을 따르지 않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입장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효과적인 공부법을 따르게끔 하는 것은 제 깊은 관심사입니다.

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공부법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학생 스스로 느끼게끔 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공부법의 심화된 버전을 들이밀면 학생은 지레 겁을 먹거나 지쳐서 나가떨어질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행하기에 쉬운, 작고 간단한 수준의 과제들을 내 주고 학생들이 이행하게끔 합니다. 물론 그 양은 학생을 진단해가며 양을 조절하고, 극단적으로는 아주 적은 양의 과제를 내 줄 때도 있습니다. 어쨌든, 학생 스스로도 어렵지 않은 과제이니 쉽게 해 올 수 있고, 그에 따라 학습 효과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면 점차 해당 공부법을 심화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공부법의 효과를 스스로 체감하지 못하면 외부에서 아무리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한들 소용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도, 노트 정리의 필요성을 모르고 있다가 경험을 통해 그 유용성과 효율성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학생 스스로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

공부에 흥미를 붙이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를 잘 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다들

“공부가 그렇게 싫지는 않았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심지어는 공부가 재미있었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도 처음부터 그랬다고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공부에 흥미를 붙이려면, 앞서 공부법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따지고 들어가면 모의고사니, 수능이니, 대학이니, 내신이니 하는 생각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사실 이렇게 중대한 사안들이 얽혀 있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으면, 도저히 공부를 좋아하거나 흥미를 붙일 수 없습니다. 그 자체로 힘들고, 내용은 지루하고, 그런데 그것은 자기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고, 주변에서는 닦달하는데, 그러한 활동을 좋아할 사람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거창한 목표나 이유들을 마음 한 켠에서 밀어두고, 공부에 있어 간단하고 편안한 것부터 시작합니다. 간단한 수행평가를 저와 함께 수행한다든지, 아니면 멘토링을 진행할 때 어렵지 않은 퀴즈를 같이 풀어본다든지, 하는 경험들을 누적해갈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도전들을 해보고, 성공해보는 경험을 통해 성취감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성취감이라고 할지라도 일단 성취감의 달콤함을 맛본 사람은, 더 큰 성취를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공부에 흥미를 느끼는 방법이란 간단하고 낮은 수준일지라도 성취의 달콤함을 맛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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