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어 내신 성적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국어 내신 성적이 고민인 학생이라면, 보통 공부를 아예 안 하는 학생은 아닐 겁니다. 어쨌든 성적에 신경을 쓰니 국어 내신 성적이 고민인 것이고,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이든 들이고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많은 경우 이런 학생들의 문제는 노력의 절대적인 부족이라기보다는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점에 있습니다. 오늘은 저 이한나 멘토가 국어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한 공부법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학교 선생님의 해석을 내 것으로 만든다

 

국어 교과에는 분명 주관적인 면이 있습니다. 비록 제가 보기에는 학생들의 불평이 섞여 이러한 면모가 다소 과장되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국어 교과에 주관적인 면이 아예 없다고는 말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국어는 원래 주관적인 과목이라서 성적을 잘 받기 어렵다고 불평만 할 건가요? 이런 학생들이 놓치는 것 하나는, 자신이 풀어야 하는 국어 시험 문제가 누구의 주관에 기반한 것인지입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국어 내신에서는 다소 주관적인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그것이 누구의 주관에 기반한 것인지가 명백합니다. 바로 학교 선생님입니다.

,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당사자인 선생님이 교과서 등 국어 교과 내에서 다루어지는 지문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파악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국어 내신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 중 아주 세세한 내용까지 필기하며 암기한다면, 선생님의 주관을 자기화하는 일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습니다.

 

2. 문학은 암기가 불필요하다는 생각을 버린다

 

많은 학생들은 문학 공부를 할 때 암기가 불필요하다는 착각을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암기가 불필요할까요? 예를 들어 이미지’, ‘화자’, ‘화법등이 무엇인지 설명해보는 일을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국어 성적이 상위권이 아닌 학생들은 이러한 용어들이 모의고사 및 수능과 내신 고사를 막론하고 빈출됨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들을 비교적 정확하게 자신의 표현으로 설명하는 일조차 버거워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용어들의 뜻을 외우지 않는다면 당연히 국어 문제도 풀 수 없습니다.

이는 1번 항목의 내용과도 이어지는 것인데, 위에서는 국어 선생님의 주관을 자기화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국어 선생님의 설명을 외우지 않고 그 주관에 따라 각 지문을 해석하는 방식을 어떻게 자기화할 수 있는지 저로서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문학 영역에서도 암기는 필수적입니다. 특히 선생님의 설명을 정확히 외운다면 시험장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이해하는 일도 쉬워집니다.

 

3. 언어와 매체는 개념 학습이 중요하다

 

한편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과 달리, 출제자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굉장히 적은 영역도 국어 교과에 존재합니다. 다름 아닌 언어와 매체입니다. 문학과는 또 다르게, 언어와 매체 영역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은 마치 수학 문제처럼 명백히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명백히 정해진 정답이 있다고 한들 그 정답을 어떻게 구하는지 알지 못한다면 이러한 언어와 매체 영역의 성격도 수험생에게는 썩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앞서 언어와 매체를 수학에 비유했는데, 같은 비유를 계속 사용하자면 수학 문제를 풀 때와 비슷한 접근 방식이 요구됩니다. 먼저 개념을 학습하고, 그 개념을 주어진 사례에 맞게 응용함으로써 언어와 매체 영역 문제는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외우지 않는다면 그것을 응용해 문제를 풀 수 없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러니 당부합니다만, 아직 개념 숙지가 정확히 되지 않았다면 언어와 매체 문제 풀이에 황급히 나서지 않길 바랍니다. 간혹 언어와 매체 영역은 문제 푸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듣고 문제부터 풀려고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물론 말이야 맞는 말입니다만 자신이 학습한 개념을 응용하는 연습을 하는 대신 개념 이해가 부재한 채 문제만 무작정 접하는 일은 자신의 실력 향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은 시험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와 무관히 국어 내신 고사에 대비해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를 일반론적 관점에서 설명해 드렸습니다. 물론 국어 교과의 구체적 대목마다 공부법에 특색이 있겠지만, 그래도 제가 설명해드린 것에서 크게는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국어 과목은 원래 정해진 답이 불분명하다는 식의 자포자기를 하지 마시고, 제가 알려드린 대로 확실한 공부법에 따라 내신 대비를 하셨으면 합니다. 올바른 공부법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면 언젠가 반드시 원하는 결과가 따라올 것입니다.

 

 

  • 이과생도 국어 1등급 받을 수 있다
    • 국어 공부법 멘토

    박선희 멘토(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학원가에 떠도는 우스개 소리로 국어를 잘하려면 다시 태어나야 된다고 하죠. 단시간 내에 실력을 쌓기도 점수를 올리기도 어려운 과목이라 저런 무시무시한 말을 하는 것 같은데요. 다시 태어나지 않아도 됩니다. 😎 멘토가 정시 공부를 시작하고 6개월 만에 모의고사 1등급을 받을 수 ...

  • 어려운 고전, 단어를 외워야 하는 걸까
    • 국어 공부법 멘토

    윤현규 멘토(고려대 국어국문학) 국어를 공부할 때 고전을 마주하게 되면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일단 평소에 쓰지 않는 낯선 어휘들에 당혹감을 느끼고, 생소한 표현이 등장하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난감함을 느끼기 때문인데요. 마치 외국어로 된 글을 마주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거죠. 그래서 ...

  • 전교1등은 새학기 준비를 어떻게 할까?
    • 국어 공부법 멘토

    새학기 시작이 두 주일도 채 안 남았습니다. 새학기에 필요한 필기구, 노트, 문제집을 준비하는 시기일텐데요. 모두들 새학기에는 새로운 목표와 꿈을 품고 기대를 걸고 있을텐데 무언가, 전과 다른 필살의 무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제가 다녔던 세종고는 학생 수가 적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무척 적었습니다. 그...

  • 서연고 멘토들이 알려주는 수능 국어 공부 팁
    • 국어 공부법 멘토

    사실 수험생에게 국어만큼 공부하기가 어려운 과목도 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학에서 모르는 개념이 있으면 교과서나 별도의 개념서를 보고, 영어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뜻을 찾아 외우면 되는데, 수능 스타일의 국어 문제에 대비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난감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은 지금까지 ...

  • 비문학, 습관적으로, 주제별로 공부하자
    • 국어 공부법 멘토

    비문학과 관련된 학생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반복되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특정 주제의 비문학 지문 및 문제와 관련된 어려움입니다. 어찌 보면 어려움보다도 공포심이라 말하는 것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의고사나 수능에 나오는 비문학 지문들은 정치, 법, 경제, 예술, 철학, 역사, 언어학, 공학, 기술 ...

  • 고전시가, 결코 어렵지 않다
    • 국어 공부법 멘토

    고전시가 같은 경우 표현이 낯설기 때문인지 막연히 두려워 하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문학 영역에서 고전시가는 결코 어렵지 않은 부분입니다. 오히려 타 영역에 비해 쉽게 풀 수 있고, 안정적으로 점수를 낼 수 있는 고마운 영역이라 할 수도 있겠는데요,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믿지 않는 학생들도 분명 있을 것입...

  • 문학, 지문부터 볼까, 문제부터 볼까?
    • 국어 공부법 멘토

    수험생들뿐만이 아니라 국어 강사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입장이 갈리는 사안이 하나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문학 문제를 풀 때, 지문부터 읽을지, 아니면 문제부터 볼지입니다. 워낙 양자의 대립이 첨예하다 보니 오히려 명확하게 무엇부터 봐야 하는지 말하기가 더 쉽지 않은 면이 없지 않은 듯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 2-3점짜리 시 문제가 풀리는 비평 용어 공부법
    • 국어 공부법 멘토

    많은 학생들이 처음 국어 공부를 시작할 때 막연하게 시는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다른 지문에 비해 시 지문은 분량이 작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착각은 몇 번만 국어 모의고사를 치러보면 깨져나가기 마련입니다. 정답일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선지들을 골랐는데, 이후 채점해 보면 오답이 속출하니 말입니다. ...

  • 국어 독서 영역 공부법
    • 국어 공부법 멘토

    수능 국어는 독서, 문학, 그리고 선택 과목으로 세분됩니다. 이중 많은 학생들의 발목을 잡는 영역이 독서입니다. 제가 굳이 발목을 잡는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사실 독서야말로 문학과 달리 숙련을 통해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문제를 틀려 점수를 깎아 먹는 학생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 모의고사에서 4등급이 올라가는 국어 공부법
    • 국어 공부법 멘토

    중위권, 혹은 하위권 학생들은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국어에서 그렇습니다. 수학이나 영어는 최소한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기라도 하지만, 국어의 경우 한국인이 한국어로 된 지문을 읽고 한국어로 된 문제를 푸는데도 성적이 안 나오니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태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