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지문을 해석하는 나만의 틀을 만들어라

 

 



제목을 보고 '아, 비문학 얘기하려고 그러나보다' 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꽤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목을 다시 한번 봐주세요. 비문학이 아니라, 국어! 입니다.

 

멘토가 생각 할 때, 비문학과 문학의 문제 풀이방법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법 파트는 암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약간 달라보일 수도 있지만, 외워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차치하고

화작이나 문학, 비문학은 문제를 푸는 방법은 똑같은데 난도만 올라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고난도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본적으로 글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제시문의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면 고난도의 추론 문제, 예를 들면 보기 문제 같은 것도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글 전체를 해석하는 나만의 틀은 어떻게 잡아가는 거지?

 

 

 

기출 문제들을 통해서 글 전체를 해석하는 나만의 틀을 잡는 것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글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려면 1문단의 글을 자세하게 잘 읽어라 

그 이유는 1문단에는 앞으로 이러한 내용이 전개될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락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기억력에 의존해서 내용일치 문제를 풀려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절대 그렇게 근거 없이, 감으로 접근하면 안됩니다. 

지문에 정확하게 근거를 찾아서 푸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도 1문단 정독을 강조합니다.

 

둘째. 문단마다 끊어 읽고 핵심내용을 찾는 데에 5초만 투자하자 

한 문단을 읽고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이 문단의 핵심내용이 뭐지?' 뽑아낼 시간을 5초만 주세요. 

다 읽은 다음에는 문단마다 나온 주제들을 하나로 통합해보고 이것을 1문단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다, 

이 질문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부정적이다/긍정적이다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셋째. 선지의 내용을 제시문에 나온 말로 바꿔 단순화하기 

 

그럼 얘기한 내용들이 실제 제시문을 읽을 때, 그리고 문제를 읽을 때 어떻게 적용하는 것인지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오답률이 매우 높았던 경제분야 문제로 살펴볼까요? 

 

 

 

 

보기 문제는 글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을 찾으면 해결!

 

2020년 6월 모평_끈밀어올리기_보기문제.png

 

 

오른쪽은 이 제시문에 해당되는 보기 문제인데요.

보기 문제의 선지는 항상 전체의 핵심을 꿰뚫는 내용입니다.

위에서 얘기한 두 가지 규칙에 따라 문단 별로 핵심을 뽑아내고 전체의 내용을 파악하면 명쾌하게 답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예이지요.

 

보기의 내용은 경기가 불황일 때 즉, '끈 밀어올리기' 라는 상황일 때, 어떠한 제도를 적용시켜도 그 방법을 타개할 수 있는 마땅한게 없다는 내용으로, 왜 이것이 답이 되었는지를 살펴보면 제시문에서 일관되게 하고 있는 얘기가 호황일 대는 이것 저것을 적용해볼 수 있지만, 불황일 때는 뭘해도 안 된다는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있었다면 1,2,3,5의 선지 내용이 제시문의 얘기에서 비껴갔다는 것을 간파할 수 있게 됩니다. 

4번 선지 "통화 정책 효과가 경기에 대해 비대칭적이라면..." 이라는 부분이 제시문에서는 "경기 불황"으로, 보기의 내용으로는 "끈 밀어올리기"로 바꿀 수 있습니다.

선지내용=보기내용을 제시문에 나온 말로 바꿔 보면 "통화 정책 효과가 경기에 대해. 대칭적이랴면 경기 불황일 때는 정책 금리 조정 이외의 정책 도입이 효과적일 수 있다"가 되어, 

불황에는 어떤 정책도 소용 없다는 제시문의 전체 주제와는 배치되는 선지가 됩니다.

이렇게 정답이 되는 것이지요~

 

 

 

 

그럼, 문학은 어떨까요?



 

 

 

2024년 수능 문학 28번과 30번 문항을 살펴보면 제시된 지문에 등장하는 인물과 상황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풀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2024학년도 수능기출_문학_보기문제.png

문학적인 글이냐, 정보를 전달하는 비문학 지문이냐의 차이인 것이지, 결국 제시문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는 데에선 동일하다는 것, 멘토의 말대로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화작이든 풀이법은 똑같다!"

이제 무슨 말인지 알겠지요?

 

반론을 제기하는 친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시문 전체가 전하고자 하는 뉘앙스를 파악한다고 문제가 풀리는 건 아니라는 반론이요.

그런 학생에게는 먼저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문제를 볼 때 상당히 깊이 있게 보고 있다는 증거거든요.

멘토도 그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는데요.

사설 모의고사의 문제들은 글의 전체 뉘앙스보다는 지엽적인 부분에 대해 묻거나 하는 경우들이 많고,

전체 뉘앙스를 파악한 것을 적용하는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평가원의 문제 출제하는 노하우가 사설기관에서 출제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는데요.

 

전체 지문의 핵심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알면 추론 문제를 바로 맞출 수 있도록 평가원에서는 문제를 만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사설 모의고사보다는 평가원 기출 푸는 것을 권하고 이를 통해 문제 출제방식이나 접근법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을 더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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