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혹은 하위권 학생들은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국어에서 그렇습니다.

수학이나 영어는 최소한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기라도 하지만,

국어의 경우 한국인이 한국어로 된 지문을 읽고

한국어로 된 문제를 푸는데도 성적이 안 나오니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고1 모의고사 때부터 고3 수능 때까지 내내 엇비슷한 등급을 유지합니다.

 

반대로 말해, 이런 학생들은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기만 하면 성적이 극적으로 오르곤 합니다.

제가 지도했던 P 학생의 경우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원래는 국어 모의고사에서 6등급을 받던 학생이었는데,

제 손을 떠날 즈음 2등급을 받을 정도로 비교적 빠른 실력 상승을 보였던 것입니다.

 

무려 네 개의 등급을 돌파하며 이룩한 국어 성적 상승,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오늘은 모의고사 국어 성적을 올리는 방법을 간단히 공유하겠습니다.

 

1. 언어와 매체는 단순 훈련을 반복한다

국어 영역에서 언어와 매체의 경우, 특별한 문제 풀이 요령보다는

빠른 시간 안에 주어진 자료를 독해하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아직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15개 문제를 20분 내에 푸는 연습을 반복해야 합니다.

물론 충분히 생각을 하며 문제를 풀어야 실력이 쌓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이런 단순 훈련을 거듭하는 것만으로도 오답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최소 하루에 한 번은 이러한 훈련을 하시길 바랍니다.

 

2. 문법은 EBS 『국어 문법의 원리』를 활용해 공부한다

한편 중위권이나 하위권에 속하는 등급을 받는 학생들의

한 가지 특색은 국어 문법을 막연하게 어려워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수능에 출제되는 문법 문제는 이론적으로 지문과 보기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풀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기본 지식 없이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기란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기초적인 문법 지식을 학습하는 것이 좋은데,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것은 EBS가 발간한 『국어 문법의 원리』입니다.

기초 수준의 교재일 뿐이지만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문법 문제를 틀리는 일이 굉장히 줄어듭니다.

 

3. 비문학은 문제 정오 여부와 무관히 지문 분석을 한다

사실 학생 절대 다수의 국어 등급을 단박에 상승하도록 해줄 수 있는 영역은 다름아닌 비문학입니다.

그런데 5등급 정도의 국어 성적을 받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문제풀이는커녕 비문학 지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아듣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곤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너무나 빤한 말일 수도 있지만, 비문학 지문을 알아듣는 연습부터 해야 합니다.

지문의 문단별 주제가 무엇인지, 전체 주제는 무엇인지,

또 각 부분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를 천천히 정리해보는 것인데,

중하위권 학생들은 문제를 맞혔든 못 맞혔든 이와 같은 방식으로

비문학 지문을 소화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복할수록 지문을 이해하는 정확도와 속도가 상승할 것입니다.

 

이렇게만 공부해도 앞서 말씀드린 P 학생처럼 6등급에서

2등급까지는 국어 모의고사 성적이 오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단 국어 모의고사에서 1등급을 받는 법, 그리고

국어 내신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법은 조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은서 멘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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