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유형에 따라서만 영어 문제에 대비하면, 공부할 때 필요한 공통 과제를 놓친다

안녕하세요, 외고 졸업 후 고려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심민지입니다.

수능 대비를 하다 보면, 영어 모의고사 및 수능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을 그 유형에 따라 분류해서 공부하게 됩니다.

많은 수험생뿐 아니라 그들을 돕는 교사들이나 강사들도 채택하고 있는 방법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적용하고 있는 공부법이 틀린 공부법일 가능성은 굉장히 작을 것입니다.

실상 저도 유형에 따른 영어 문제 풀이법을 고민하고 익히는 것이 굉장히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간혹 영어 문제의 유형 분류에 집착하다 보면 중요한 것 한 가지를 놓치게 됩니다.

바로 유형과 무관히 중등교육상의 영어 공부를 할 때 모든 질문,

또 모든 지문을 다룰 때 공통적으로 해야 하는 작업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을 하지 않으면 수능 영어 1등급을 받기가 어려워지는데,

간혹 저는 학생들이 유형별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는 나머지

정작 영어 공부의 기본을 놓치는 일을 보곤 했습니다.

 

그러니 일단은 영어 문제 및 지문을 유형에 따라 분류하는 일은 잠시 잊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모의고사 및 수능의 문제와 지문을 자료로 활용해

영어 공부를 할 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지문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한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어떤 유형의 문제라 하더라도 해야 하는

과제 중 첫 번째는 지문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입니다.

모의고사나 수능에 나오는 문제들은 여러 부류로 나누어볼 수 있겠지만,

도대체 지문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명확히 알아듣지 못하면 문제들을 푸는 데 상당한 무리가 있습니다.

설령 문제가 직접적으로 주제를 파악할 것을 요구하지 않더라도,

어떤 지문이 횡설수설하는 문장의 나열로만 느껴진다면

머릿속에서 그 내용이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을 것이니

질문에 비추어 선지와 지문을 대조하기가 어려운 까닭입니다.

영어가 외국어이기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은 십분 이해하지만,

사실 모의고사, 수능에 출제되는 지문은 결코 길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A4 한 쪽도 채우지 못하는 글들이고, 그 개수는 28개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기출 영어 모의고사 및 수능 시험지를 풀 때는 꼭 28개 지문의 주제를 파악하는 연습을 합시다.

 

2. 아직 영어 실력이 떨어진다면,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 암기한다

너무 뻔한 말처럼 들리나요?

하지만 단어를 충분히 외우지 않는다면 그 어떤 영어 문제도 풀 수 없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태반인데 지문을 이해할 수 있을 리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직 영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서 관찰되는 현상입니다.

물론 이렇게 반문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단어장을 활용해 영단어를 익히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모의고사, 수능 기출 문제를 풀며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들의

뜻을 찾고, 그 용례를 확인하고, 이를 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의고사나 수능 기출 문제를 자료로 활용해 영어 공부를 할 때는

상당수 학생이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는 나머지

지문에 등장한 단어들에 신경을 덜 쓰곤 합니다.

저는 오히려 굳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 한다면 단어장을 따로 보기보다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나온 단어들을 정리해 공부하라고 권하고 싶은데,

이는 단어장과 달리 후자의 방식이 수능에서 어떤 단어들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를 면밀히 볼 수 있는 까닭입니다.

단, 문제에서도 별도로 뜻을 알려주는, 불필요하게 어렵거나

전문적인 단어들을 구태여 외우지 않으셔도 됩니다.

 

3. 고득점을 바라보는 단계에서는, 긴 문장을 해석하고 핵심 내용을 추출해 본다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방법은 지문들에 나온 특별히 길고 복잡한 문장들에 주목해 보는 것입니다.

분명 문장에 활용된 단어들을 모두 알거나 혹은 소수의 단어를

정확히 알지 못해도 문맥을 통해 그 뜻을 유추할 수 있는데,

정작 그 문장이 무슨 말을 하려 하는 것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 경험을 해본 수험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재차 말씀드리건대, 아직 암기한 단어의 영아 부족해 문장이

해석되지 않는 학생이라면 단어 공부에 우선 힘쓰시기 바랍니다.)

이제 이 문장들을 정확히 해석하고 그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면

여유 있게 수능 영어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 모의고사 지문에서는 구조가 다소

복잡하거나 수식어가 많은 문장들이 빈출되기 시작합니다.

이런 까다로운 문장에 대처할 수 있는지가 결과적으로

수능 영어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합니다.

복잡한 문장이라 하더라도 꼼꼼하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연습을 하고,

또 그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스스로 간명하게 설명해보도록 합시다.

이러한 문장이 나올 때마다 연습을 반복한다면 분명 성적이 대폭 오를 것입니다.

 

지금까지 문제 유형과 무관히, 모의고사 및 수능 기출 문제로

영어 공부를 할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드렸습니다.

제 말이 오해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기우일지도 모르겠으나,

문제 유형에 따른 대비가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형별 대비를 하느라 필수적인 공통 공부법을 놓쳐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영어 성적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 글을 읽어보신 여러분 모두 수능 영어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으시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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