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완 멘토(고려대 경영학과)

 

 

많은 학생들이 "국어가 너무 어려워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단순히 국어가 어렵다기보다 '글 읽는 연습' 자체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연습이 부족하다고 국어 공부를 포기할 순 없죠.

무작정 열심히 하려 하지만, 그만큼 헛수고와 시행착오도 반복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어 공부에 있어 오히려 성적을 떨어뜨릴 수 있는 잘못된 습관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주제는 바로 "국어 공부, 이렇게는 하지 마라!" 입니다.

 


1. 지문에 밑줄 긋기? 글 읽기가 익숙하지 않다면 오히려 독!

 

강_01.jpg

밑줄 긋기는 흔히들 하는 공부 방법입니다.

하지만 글을 읽는 데 아직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밑줄은 정보만 흩어지게 만들 뿐입니다.

글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고 단편적인 문장만 붙잡는 경향이 생기죠.

이럴 땐 오히려 화살표, 연결선, 도식화 같은 방식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글이 어떤 흐름으로 전개되는지, 문단 간 관계가 어떤지를 시각적으로 정리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특히 첫 문단에 집중하면,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첫 문단에서 주제를 잡고 나면, 뒤 문단은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니까요.

 

 

 

 


 

2. 기출문제? 풀기만 해선 소용 없습니다

 

기출문제를 푸는 건 수능 대비에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국어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기출만 무작정 푸는 건 오히려 역효과일 수 있어요.

기출에는 난이도와 유형이 뒤섞인 문제들이 한꺼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죠.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소화하려면, 먼저 유형별 독해 훈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 단락마다 명확하게 흐름이 이어지는 지문

  • 중간에 방향이 급변하는 지문

  • 서술 방식이나 관점이 뒤섞인 지문 등

각 유형마다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이걸 훈련하지 않은 채 실전 문제만 풀면, 늘 같은 지점에서 막히게 되죠.

기출은 복습과 점검의 수단이지, 처음부터 실력을 키우는 도구는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하세요.

 


3. 어려운 문제만 붙잡지 마세요

 

수능국어_보기문항.png

"복잡한 독서 지문, 고난이도 보기문항… 이걸 풀어야 등급이 오르겠지?"

 

이런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국어 실력이 부족한 상태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글을 잘 읽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를 풀어도 기본적인 독해력이 부족하면 실력은 제자리입니다.

그리고 실전 전략적으로도,

복잡한 문제를 억지로 풀기보다는 문학의 단순 일치 문제, 언어와 매체의 기초 개념 문제정확히 맞히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냅니다.

게다가 실제 수능 문제는 지나치게 복잡하게 출제되지 않는 편이라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국어 공부는 단기간의 암기나 요령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글을 읽는 힘, 흐름을 파악하는 감각, 문장과 문단을 연결하는 논리적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죠.

오늘 소개한 세 가지,

 

  • 밑줄 긋기만 하지 말 것

  • 기출문제를 무작정 풀지 말 것

  • 고난이도 문제에만 집착하지 말 것

 

이 세 가지만 조심해도, 국어 실력은 훨씬 더 빠르게, 효율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열심히는 하는데 왜 성적이 안 오르지?" 고민이라면,

이제는 공부법을 점검할 때입니다.

 

 

 

 

 

  • 국어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
    • 국어 공부법 멘토

    강태완 멘토(고려대 경영학과) 많은 학생들이 "국어가 너무 어려워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단순히 국어가 어렵다기보다 '글 읽는 연습' 자체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연습이 부족하다고 국어 공부를 포기할 순 없죠. 무작정 열심히 하려 하지만, 그만큼 헛수고와 시행착오도 ...

  • 어려운 고전, 단어를 외워야 하는 걸까
    • 국어 공부법 멘토

    윤현규 멘토(고려대 국어국문학) 국어를 공부할 때 고전을 마주하게 되면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일단 평소에 쓰지 않는 낯선 어휘들에 당혹감을 느끼고, 생소한 표현이 등장하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난감함을 느끼기 때문인데요. 마치 외국어로 된 글을 마주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거죠. 그래서 ...

  • 비문학, 습관적으로, 주제별로 공부하자
    • 국어 공부법 멘토

    비문학과 관련된 학생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반복되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특정 주제의 비문학 지문 및 문제와 관련된 어려움입니다. 어찌 보면 어려움보다도 공포심이라 말하는 것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의고사나 수능에 나오는 비문학 지문들은 정치, 법, 경제, 예술, 철학, 역사, 언어학, 공학, 기술 ...

  • 고전시가, 결코 어렵지 않다
    • 국어 공부법 멘토

    고전시가 같은 경우 표현이 낯설기 때문인지 막연히 두려워 하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문학 영역에서 고전시가는 결코 어렵지 않은 부분입니다. 오히려 타 영역에 비해 쉽게 풀 수 있고, 안정적으로 점수를 낼 수 있는 고마운 영역이라 할 수도 있겠는데요,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믿지 않는 학생들도 분명 있을 것입...

  • 문학, 지문부터 볼까, 문제부터 볼까?
    • 국어 공부법 멘토

    수험생들뿐만이 아니라 국어 강사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입장이 갈리는 사안이 하나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문학 문제를 풀 때, 지문부터 읽을지, 아니면 문제부터 볼지입니다. 워낙 양자의 대립이 첨예하다 보니 오히려 명확하게 무엇부터 봐야 하는지 말하기가 더 쉽지 않은 면이 없지 않은 듯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 2-3점짜리 시 문제가 풀리는 비평 용어 공부법
    • 국어 공부법 멘토

    많은 학생들이 처음 국어 공부를 시작할 때 막연하게 시는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다른 지문에 비해 시 지문은 분량이 작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착각은 몇 번만 국어 모의고사를 치러보면 깨져나가기 마련입니다. 정답일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선지들을 골랐는데, 이후 채점해 보면 오답이 속출하니 말입니다. ...

  • 최신 수능 트렌드에 따른 비문학 접근법
    • 국어 공부법 멘토

    https://www.youtube.com/shorts/gMPFB1fA6xg 제 주관적인 인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들어 더 많은 학생들이 수능 국어의 어려움에 좌절감을 느끼는 듯합니다. 몇 년 전 어느 EBS 다큐멘터리를 기점으로 10대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주목받기도 했으니, 이는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이 전반적으로 떨어짐에 따라 벌어...

  • 시 구조화 공부법 (2)
    • 국어 공부법 멘토

    시 구조화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는 김하선 멘토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시를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시를 구조화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알려드렸습니다. 이제 구조화를 본격적으로 연습할 차례입니다. 아직 앞선 글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은 꼭 한 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삭제 1. 구조화 연습: 기호를 통해 가시적으로...

  • 시 구조화 공부법 (1)
    • 국어 공부법 멘토

    많은 학생들이 국어 과목에서 시 읽기를 어려워 합니다. 그런데, 시를 읽는다는 것은 무엇을 함의할까요? 당장 시 지문에 딸린 문제 풀기에도 급급한 학생들로서는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다수 학생들은 이 겉보기에 단순한 질문의 답을 고민하지 않기 때문에 시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이제...

  • 내신 대비 「상춘곡」 공부법
    • 국어 공부법 멘토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입학 이후 국어 교과에서 고전 문학 공부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안 그래도 중학교 과정에 비해 고등학교 과정의 국어는 난이도가 대폭 올라가고 문제 유형도 굉장히 다르게 느껴지는데, 여기에 더해 전근대 국어로부터 말미암는 지문 자체의 낯섦까지 더해지다 보니 어려운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

태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