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영 멘토(연세대 대기과학과)

 

 

 

많은 이과생들이 "나는 암기를 싫어해서 문과 안 갔다"고 말합니다.

과학 공부 역시 암기 과목처럼 느껴져서 막막한 친구들이 많죠.

저 역시 외우는 것보다 나은 공부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암기보단 '이해'를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더 나은 효율을 추구했던 이야기를 통해

외우는걸 싫어하는 여러분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과학도 수학처럼, 흐름이 있는 학문

 

과학은 단순히 정보를 외우는 학문이 아닙니다. 수학처럼 전개 순서가 있고, 앞의 개념이 뒤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어줍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이 덧셈을 배운 다음에 곱셈을 배우는 건, 앞선 연산이 뒤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죠. 과학도 마찬가지입니다.

 

1단원 → 2단원 → 3단원

 

이 순서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고, 그 흐름을 이해하면 암기에 대한 부담은 놀랄 만큼 줄어듭니다.


개념서 1회독 후, '목차로 회독'이 시작된다

 

대개 개념서를 1회독 한 뒤, 자기가 어디까지 숙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백지를 꺼내고 써본다거나 문제를 풀어보거나 하게 되죠. 하지만 저는 그것조차 시간이 아깝다 생각했습니다. 대신 교과서의 목차를 펴고, 대단원 – 중단원 – 소단원 순으로 전체 구조를 다시 읽기 시작합니다.

“교과서를 집필한 분들이 왜 이 순서대로 내용을 배치했을까?”

이 질문 하나로, 전체 내용을 다시 꿰뚫어 보기 시작합니다.

 

각 단원마다 핵심 키워드를 떠올리며 '이 챕터가 왜 이 타이밍에 등장했을까?', '앞 단원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고민합니다.

이런 과정은 단순 암기가 아닌, 내용의 구조를 이해하고 재배열하는 작업입니다. 

 


이 공부법은 효과적인 이유

 

  1. 줄기를 먼저 세운다

 

  • 나무를 그릴 때 가지부터 그리지 않듯, 과학도 줄기를 먼저 잡아야 합니다.

  • 단원의 흐름과 연결 구조를 이해하면, 세부 내용을 기억하는 것도 훨씬 쉬워집니다.

 

2. 암기를 최소화한다

 

  • 이 방식은 ‘모든 걸 외우려는’ 접근이 아니라,

  • 핵심 개념 몇 가지를 이해한 뒤 나머지를 ‘끌어와서’ 유추할 수 있게 합니다.

 

3. 효율을 극대화한다

 

  • 백지 테스트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식보다

  • 교과서 목차를 도구 삼아 핵심을 빠르게 정리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실용적입니다.


목차→세부 내용 top down 방식 머릿속에 구조화

 

상위권 대학을 가려면 같은 수업시간 같은 공부시간에 더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하죠.

목차에서 세부내용으로 머릿 속에 구조화놓으면 세부적인 내용들이 잊혀지더라도 줄기에서부터 다시 찾아나갈 수 있어 시간이 지난 뒤에도 망각의 영향을 적게 받을 수 있습니다.

맥락 없이 우겨넣는 암기가 딱 질색이다, 무작정 외우면 잊고 나면 기억이 깜깜해서 더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찾고 있다면 목차를 보면서 리마인드하는 공부법을 실천해보세요.

 

이런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 암기를 정말 싫어하는 이과생

  •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는 친구들

  • 내용의 흐름을 이해하고 구조화하는 걸 좋아하는 학생들

  • 단원별 개념은 알겠는데 전체 내용이 연결되지 않는 학생들


공부는 무작정 많은 양을 외운다고 해서 성과가 나는 게 아닙니다.

‘줄기’를 세우고, 이해를 통해 연결시키고, 필요한 최소한만 암기하는 전략이 더 오래갑니다.

이해력 중심, 효율 중심의 공부가 맞는 당신이라면

교과서 목차를 도구로 삼는 리마인드 학습법, 꼭 한 번 실천해보세요.

처음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느 순간 과학이 머릿속에 ‘지도처럼’ 펼쳐지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점수가 오르는 것은 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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