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정 멘토(연세대 아동가족학)

 

 

국어는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요”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손 놓고 있는 과목입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도 "나는 한국어를 잘 읽는데 왜 못 푸는 걸까?"라는 착각이 깔려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런 착각이 낳은 가장 대표적인 국어 공부 방식, 바로 ‘감으로 푸는 국어’입니다.

오늘은 그런 감 푸는 국어에서 벗어나,

분석하는 국어공부로 전환해 안정적인 1등급을 만든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나도 그랬어...

멘토토도 처음엔 국어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쭉 읽고, “음… 이게 맞겠지?” 하고 느낌으로 정답을 골랐죠.

그 결과는?

  • 모의고사 성적: 3~4등급

  • 실력에 대한 불안: 늘 있었지만 공부법을 몰랐음

 

“국어는 감이다, 어릴 때부터 써 온 언어니까 따로 안 해도 된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결국 그 감각은 문제를 맞출 수도, 틀릴 수도 있는 ‘도박’에 가까운 공부법이었어요.

 

두 번의 수능을 치른 후, 수험생이 아닌 입장에서 보니

3-4등급대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문제점이더군요.

 


기출 분석, 국어 공부의 첫걸음

 

재수생활이 시작되면서 멘토는 국어 공부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선택한 건 기출 문제 분석이어요. 

 

 

기출분석의 핵심 두 가지

 

정답과 오답의 근거가 지문 어디에 있는가?

그 문장이 출제된 이유, 즉 지문의 특성은 무엇인가?

 

 

단순히 해설지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근거를 찾고, 문제가 출제되는 방식 자체를 분석하는 훈련을 반복했죠.

그 결과, 9월쯤부터는 안정적으로 1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 

 


한국어를 안다고 국어 문제를 잘 푸는 건 아니에요

 

많은 학생들이 국어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는

‘글은 읽을 수 있지만, 정답은 못 찾는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 지문을 정독하지 않고

  • 선지 판단도 “대충 느낌상 맞는 것 같은데?”

  • 근거를 말해보라고 하면 “음… 그냥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런 공부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반드시 근거 찾기 훈련이 필요합니다.

“왜 이 선지는 틀렸고, 왜 이게 정답인가?”

지문을 기준으로 설명할 수 있을 때 국어 실력은 비로소 자기 것이 됩니다. 

 


언어와 매체, 정확성과 규칙성의 힘

 

국어 선택과목으로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는데요.

맞춤법이나 문법 규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향이었고 일상에서도 표현이 맞는지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이 있어서였습니다.

본인의 성향과 습관이 잘 맞으면 제일 좋지만, 만일 그렇지 않다면 멘토의 경우를 거꾸로 적용해보길 권합니다.

언어와 매체를 외우려고만 하지 말고, 평소 생활 중에 '이게 맞춤법이 맞는건가?' 질문을 던져보고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면 언어와 매체 공부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멘토는 그 덕에 내신과 수능 모두에서 좋은 점수를 유지할 수 있었어요!

 


감이 아니라 논리로 푸는 국어

 

감으로 푸는 국어는 언제나 불안정한 등급을 낳습니다.

특히 2~3등급 사이에서 ‘제자리걸음’인 친구들은 대부분 이 감 푸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기출 분석을 통해

 

v 지문에서 근거를 찾고

v 문제의 출제 방식과 구조를 이해하고

v 정답과 오답의 차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면

 

국어는 감이 아니라 논리에 기반한 객관적인 답 찾기가 가능해집니다. 

 


국어는 문제를 푸는 감각이 아니라 읽고 분석하는 습관이 만드는 실력입니다.

 

오늘부터 기출문제 한 문제를 풀더라도

‘왜 맞았는지, 왜 틀렸는지’를 지문으로 설명해보는 연습을 시작해보세요.

그 한 걸음이, 국어 성적의 판을 바꾸는 시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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