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및 공부 방법>

 

공부 자극과 동기부여에서 시작된 효율적인 공부 방법 두 가지 (플래너 / 수학 풀이 세로쓰기)를 소개합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공부 자극, 동기 부여를 중요시하는 편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정말 원 없이 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학년 겨울 방학 때 지금처럼 좋지 않은 내신을 받으면 입시 때 후회하지 않을까, 원하는 과를 갈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고 정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공부해보니 좀 재밌네?' 혹은 '내가 공부를 안 하면 큰일 날 것 같다' 등과 같이 '자발적인' 동기 부여를 통해 ‘공부를 해야겠다!’ 마음가짐을 먹는 것이 시작점입니다. 이 부분이 부족하거나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다면 성적이 오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히 마음가짐으로만 공부가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사실 공부법엔 정답은 없습니다.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다르고, 성향도 다르며, 학교 내신이 추구하는바 또한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입시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부법 등을 참고하여 자신의 공부법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제가 효과를 보았던 공부법 2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스터디 플래너 작성입니다. 공부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것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체계적인 학습 계획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며, 방대한 공부량을 한정된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분배해주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터디 플래너 작성법에 꼭 포함되어야 하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수행평가, 과제 등 무조건 오늘 끝내야 할 일을 적는다

2) 오늘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한 복습을 계획하여 적는다. (개념 정리, 문제집 풀기 등 방법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3) 위의 1, 2번을 모두 진행하였을 때 시간이 남을 것 같다고 생각되면 내가 부족한 내용이나 예습을 계획하여 적는다

4) 하나를 끝마칠 때마다 체크한다

 

이때 계획은 너무 상세히 적기보다는 간단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집을 푼다고 가정하면 'OO 문제집 10~20페이지 풀기'처럼 작성하고, 내가 정한 오늘 하루의 공부 시간 내에는 이 계획들을 모두 끝낸다는 마음으로 계획에 따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이어리처럼 예쁘게 꾸밀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효과적으로 기록하는 플래너가 더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풀이 과정 작성법입니다. 수학, 과학 논술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풀이 과정을 서술할 때 무조건 세로로 작성했습니다. 가로로 길게 늘여 쓰는 것이 아닌 적정선에서 끊고 아래로 넘어가서 작성하는 방법입니다. 풀이를 세로로 작성하는 습관은 가독성을 높여주며, 질서정연한 풀이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여럿 만났는데 대부분 풀이를 체계적으로 작성하지 않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중구난방식으로 쓰다 보면 진행 상황을 스스로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세로 작성법으로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교 이과 과목은 논리와 체계를 중시하는 과목이라서 한 문제를 풀기 위해 반드시 도출해내어야 하는 단계가 존재하며, 꼭 이 단계를 거쳐야 정확한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세로 작성법은 이 풀이의 논리, 체계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1학년 때 수학을 제외하고 7~8등급이었던 제가 2학년 때 내신 평균 3.8까지 올릴 수 있었던 시작점은 위의 공부법을 통한 공부 시간을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성적향승으로 이어지자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험을 대비했고, 꾸준한 상승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대학교 입시 때에는 성적이 낮더라도 점진적으로 상승한 친구가 합격하고, 평이한 성적을 유지한 친구가 불합격하는 주변 사례를 적지 않게 보았습니다. 이처럼 내가 놀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못 하지 않을까? 같은 고민은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옛말처럼 공부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부터 반은 성공입니다. 끊임없는 동기 부여를 통해 빠르게 공부 습관을 확립해 나간다면 본인이 목표하는 입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일과를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수업은 보통 4시 정도에 끝나고 6시 전까지 동아리와 특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7시부터 11시까지는 정독실에서 1시간 15분으로 구분된 타임에 맞게 과목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매일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을 3가지 정도 선정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플래너를 분석하고 살피는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과목별 부족한 정도를 찾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저 역시도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며 올바른 방법을 찾았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개념 노트 정리를 충실하게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후 아무래도 당일에 배운 내용은 공식을 외우지 못하거나 내용이 헷갈리는 부분이 생기면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때 다시 노트 정리로 돌아가 살펴보는 방식이 모르는 것을 점검하는 과정입니다. 과학 공부에 있어서는 이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수학은 개인적으로 개념 정리보단 여러 문제 유형을 반복 풀이하면서 역으로 개념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대신 기초부터 심화까지 난이도가 잘 정리된 문제집을 여러 권 풀면서, 더욱 촘촘하게 부족한 개념을 발견하고 학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많은 학생이 학원 다니는 것에도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학원에 다녔습니다. 과학고등학교는 아무래도 과고 입시부터 내신시험대비까지 수학, 과학 분야는 전부 지원해주는 학원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이 다니는 학원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해당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가 누적되어 있다면 시험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학원 기출문제가 실제로 시험에도 나온 적도 있을 만큼 도움을 받았습니다. 평소에는 교과서부터 대학 수준의 어려운 개념까지 천천히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고 시험을 앞두고는 기출문제를 풀어주는 선생님의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이처럼 학원선정은 학교의 트렌드를 얼마나 잘 따라가는지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학원을 고르고 강의를 들어도 내 것을 만드는 과정은 꼭 함께해야 합니다. 저는 개념 정리를 할 때 우선으로 학교와 학원 선생님의 필기를 참고했습니다. 아무래도 체계와 순서가 잡혀있는 편이라 스스로 정리를 하는 것이 수월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대학 교재, 수능특강 등을 보충하긴 했지만, 선생님들의 필기에 중요도를 두었습니다. 학원에 앉아있는 시간이 중요하기보다는 배운 내용을 저처럼 스스로 정리하고 습득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소개 및 고입 입시 정보>

 

과학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은 중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소개하겠습니다. 과학고는 중학교 내신 관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과학과 수학에 대한 선행학습 역시 중요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에는 선생님들도 적어도 물리, 생물, 화학,생물, 지구과학 1까지의 과정은 되어있을 것이라 가정하고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수학도 2학년 과정까지는 보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행은 위에서 언급한 학원에서 준비했는데요. 과고 입시 기출문제도 많이 가지고 있는 학원이라서 선생님의 특성, 실제 입시시험 난이도 등이 유사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학원에 다니지 않고 과학고에 들어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결국 대부분이 학원에 다녔습니다. 그만큼 수학과 과학의 비중이 높기에 학원으로 미리 개념을 배우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와 함께 공부했던 100명의 친구 중에 90명 정도는 학원에 다녔습니다. 국어와 영어보다는 수학과 과학에 집중해서 공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럼 과학고등학교의 내신 시험을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수학시험은 객관식이 없는 100% 서술형이었습니다. 서술형은 한 문제에 여러 문제가 딸린 형태로 각각 부분점수가 주어지는 형식이었습니다. 한 부분에서 계산 실수나, 풀이 과정의 문제가 생기면 이어서 풀어야 하는 문제도 틀리는 경우가 종종 생겼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까도 언급했던, 풀이를 세로로 쓰는 방법으로 답변을 작성했습니다. 이런 풀이는 중간과정에 도달하는 과정이 깔끔하게 유도되는 경우가 많아 같은 풀이라도 선생님께서 좋은 평가를 주신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러 번 강조하지만, 이과 과목은 필수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단계별 풀이가 정해져 있습니다. 시험을 분석하고 그것에 맞게 저의 공부 방법을 설정한 것이 내신 시험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대비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기보다는 위에서 설명한 공부 방법을. 과학은 노트에 개념 정리를 하며 양이 많은 범위도 간결하게 정리해 반복적으로 읽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수능특강이나 학원 자료 위주로 준비했고 시험을 앞두고는 학교 프린트를 풀었습니다. 수학은 공부량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학교 프린트나 수학의 정석, 블랙라벨, 수능 기출문제 등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려고 했습니다. 사실 과학고 내신이 수능과 비슷하지는 않습니다. 참고 정도로 기출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해설집을 사서 공부하기보다는 4점과 킬러 문제를 따로 모아서 감을 익힌다는 생각으로 많은 문제를 푸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체계성’에 중점을 두고 그날 배운 것과 다음날 배울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예습과 복습을 짜임새 있게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신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과학고는 친구들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물론 상대평가이니 경쟁을 하는 구조는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학교생활은 서로 응원해주고 보완해주는 방식으로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가 더 컸습니다. 학교에서는 4~5명 정도를 한 조로 만들어주어 수학과 물화생지 중에 각자 자신 있는 과목을 가르쳐주는 멘토 역할을 담당했고 저는 수학과 화학을 가르쳤습니다. 스터디하다 보면 토론과 문제 과정을 상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 모르거나 놓치고 있는 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자신의 풀이를 복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문제를 풀지 못했던 사람은 새로운 방식을 배울 수 있었기에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입시 전형 및 관련 정보>

 

대학교 입학전형! 가장 잘 할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해야 합니다

 

대학의 일반전형은 내신 등급 자체를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고 상위권 학생이 1~2등급이라면 저희는 3~4등급이기에 경쟁에 불리합니다. 그래서 과학고등학교에서는 보통 특기자 전형에 많이 지원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수학과 과학 커리큘럼이 일반 고등학교와 다르게 넓고 깊게 진행되는 편이라 서류합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면접은 해당 대학교 홈페이지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제공해주시는 자료를 받아 친구들과 면접 대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과외 경험 및 공습 멘토로서 다짐>

 

제가 직접 가르쳤던 경험, 공습 멘토를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녹여내겠습니다 

 

작년 부산에 머물 때 일반고 학생들 대상으로 수학 과외를 진행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풀이 방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기에 저만의 노하우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학생에게 중구난방식으로 쓰던 풀이법을 정돈하게 하자 계산 실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이후 문제의 체계성이나 논리성 등 생각하는 능력도 점차 향상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수학은 단원마다 정해진 유형이 있습니다. 문제집 쎈을 푼다면 abc별로 난이도가 나누어져 있고 다른 문제집 역시 난이도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과외 시간에는 제가 기초문제를 풀어주고 중급문제는 학생에게 풀도록 했습니다. 이때 고급문제는 숙제로 내었는데 안 풀리는 문제는 왜 풀리지 않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과정을 저에게 설명하도록 했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수학은 안 풀리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향상됩니다. 답안지를 바로 보면 결국 자신의 것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이런 공부방식을 잘 따라와 주었던 친구는 내신 7등급에서 3등급까지 성적이 향상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학창 시절 공습 멘토를 만났다면 정독실에서 졸던 시간이 많이 줄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자습 시간에 공부할 땐 전부를 집중해서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중간에 한번 잠에 들면 깨어나도 바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다음 차시에도 영향을 주기도 했죠. 만약에 공습 멘토가 있었다면 그 시간에 공부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공부한다면 일단 잠에 들 수 없으니까요.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긴장감 속에서 공부할 수 있었을 것 같고, 스스로 나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목
황원재 공부습관M / 고려대 수학과, 부산 과학고등학교 졸업 file
박진혁 공부습관멘토 / 서울대 수의과대학, 하나고등학교졸업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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