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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화고 졸업 후 고려대 데이터학과에 재학 중인 진민재 멘토입니다. 세화고는 내신 점수 받기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 학교 중 하나인데, 지금 세화고에 다니고 있거나 혹은 세화고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중학생이라면 앞으로 세화고에서 어떻게 공부를 하면 좋을지 많은 고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 때 제 경험을 돌이켜 보자면, 저도 크게는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집중할지, 또 둘 중 집중할 것을 선택한 이후에는 어떤 구체적인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습니다.

 

 

흔히 세화고에서 입학 설명회 때부터 들을 수 있는 말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시키는 것만 하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고 말입니다. 동아리나 탐구 활동을 비롯해, 주로 수시 대비와 관련되어 나오는 말입니다. 물론 세화고가 자사고이기도 하고, 제 경험상 선생님들께서 먼저 어떤 활동을 할지 제안해 주시거나 수행평가 이외에도 수업 중 발표 기회를 주는 등 학생부 대비에 어느 정도 유리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학생부 내용이 훌륭하다고 한들, 내신 성적의 뒷받침 없이는 어떤 활동을 한다고 해도 웬만해서는 학생부 기록만으로 대학 진학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조금은 잔인하게 들리는 말일 수도 있다는 것은 압니다만, 저 또한 고민 끝에 정시로 대학 진학에 선공했으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저는 누구보다 세화고에 다니며 수시와 정시 진학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학생, 아니면 이미 정시 대비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수능 공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는 학생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다시 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수학과 과학은 내신 대비나 수능 대비나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두 과목은 내신 공부도 꾸준히 놓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시 대비에서 제가 거의 마지막까지 걱정했던 과목은 다름 아닌 국어였습니다. 더 자세히 말해 특히 문학 영역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이과 성향이 강한 학생들 중 상당수가 문학 문제 풀이를 힘들어하고 있으리라고 예상합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문학 문제 풀이를 힘들어 했던 것은 문학 공부에 굉장히 막연하게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이과 학생들 사이에서 흔한 착각은 예컨대 정해진 답이 있는 수학 문제와 달리 수능에 출제되는 문학 지문과 문제가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문학 작품을 독자가 얼마든지 감성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있겠으나, 다시 말씀드리건대 수능에 나오는 문학 문제가 주관적이라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 상식적으로 수십 만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에 나오는 문제가 주관적이라면 이는 굉장한 논란이 될 것입니다(물론 매년 수능 국어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있습니다만, 그 이의 제기가 유의미한 규모의 논란으로 번지는 일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러니 문학 지문을 볼 때도 이것은 주어진 문제에 대한 정해진 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 객관적 자료로 접근하는 연습을 해야 했는데, 수험 생활 동안 저는 이것을 상당히 어려워했습니다.

 

 

과거의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문학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지문 전체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해야지 특정 어구에 주관적인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됩니다. 예컨대 지문 중 견고하다라는 말을 보았을 때, 자칫 이것에 고리타분하거나, 완고하거나, 보수적이라는 가치 판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정말로 작중 그런 뉘앙스를 띄는 표현일 수도 있기는 하지만, 꼭 그렇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지문에 등장하는 상황과 맥락에 비추어 판단해야 하는데, 마치 문학은 원래 언제나 주관적이라는 식의 전제하에서 문제에 접근하기 시작하면 오답을 낼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듯 국어 과목과 관련해 짤막한 설명만 드렸지만, 저는 정말로 세화고에 다니던 당시의 저와 비슷할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멘토가 되었습니다. 세화고 진학을 고민하고 있다면, 세화고에서 공부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면, 아니면 세화고에 다니고 있지는 않더라도 제 글을 읽어보시며 이 사람은 지금의 내가 하고 있는 고민에 대한 답을 먼저 찾아낸 선배라는 인상을 받으셨다면, 꼭 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력은 학생의 몫이지만, 그 노력이 학생이 원하는 성과로 돌아오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멘토의 몫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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