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대부고를 졸업하여, 고려대학교 학업우수전형으로 자유전공학부에 진학하여 경제학을 전공한 멘토 박나람이라고 합니다. 
 
  안다는 것은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메타인지 공부법


 고등학생 때 친구들에게 공부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께 질문하는 줄과, 그 줄을 기다리지 못하고 저에게 질문하는 줄, 이렇게 두 줄이 생기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친구들은 문제를 질문하기도 하고, 개념 설명을 부탁하기도 하며, 문제를 변형하거나 수업에서 의문이 드는 부분들을 질문했습니다. 겹치는 질문들이라도 같은 문제를 여러 번 설명하다 보니 저는 누구보다 확실하게 그 문제/단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설명을 하면 할수록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접근방식을 고안할 수도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 사고의 폭이 확장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사회탐구 과목에서 친구들이 문제를 변형하거나 수업의 의문점을 질문하면 열띤 토론을 펼치며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저도 실력에 자신이 없는 과목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양질의 설명을 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는 동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수학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서 풀이 방법을 세 가지씩 준비하는 등 말이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이, 자신 없는 과목에 대해서는 오히려 혼자 공부할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을 쏟도록 해준 것입니다.

 방과후에는 문자로 질문을 받았는데, 말로 설명을 할 수가 없으니 해설을 적어서 보내주었습니다. 특히 심화 문제에 대한 질문이 많았기 때문에, 저는 자연스레 고난도 문제에 대한 해설을 적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 써진 해설만 봐도 친구가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선지의 옳고 그름과 그 이유를 적었으며, 문제 풀이에 필요한 기본 개념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정답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왜 맞고 왜 틀렸는지를 설명하는 공부 습관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본 개념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친구들을 가르치는 경험을 통해 저는 무언가를 안다고 말하려면 그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맞혔다 하더라도 그것이 정답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면, 학습에 허점이 있는 것입니다. 저는 문제를 설명하고 해설을 쓰면서 그 허점을 메웠습니다. 가르치듯이 말하는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혼자 공부할 때에도 말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말을 하면서 공부하면 단순히 손으로 쓰는 것에 비해 생각을 정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대부고 출신 멘토의 내신 공부법


 내신으로 나오는 비문학/문학 지문은 이미 수업한 내용이 시험문제로 출제되기 때문에 지문을 매우 꼼꼼하게 여러 번 읽어야 합니다. 그냥 지문을 읽는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 확인, 어려운 단어 의미와 유의어 반의어를 찾는 등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시험에 어떤 문제가 나올지 유추하여 지문을 문제화한 것입니다.  문제화한 내용을 선생님의 예시와 설명과 더불어 4절지에 정리해 필기해 단권화했습니다. 한 번 필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내용이 확실히 내 것이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백지 복습을 통해 그대로 외워 적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부 습관의 변혁을 통해 수능에서도 고득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이었지만 정시 준비에도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희망하는 학과가 중간에 경제학과로 바뀌었기 때문에, 생활기록부에 경제학과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경제학과에 수시 원서를 넣지는 못했지만, 대신 정시로 갈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얻고자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시 전형으로 자유전공학부에 진학하게 되긴 했지만, 수능에서 원하던 대로 경제학과에 합격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3-1) 과감하게 비문학 독해 습관 바꾸기


 저는 비문학 문제를 잘 푸는 편이라 나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모의고사를 풀다 보니, 단순히 답을 맞히는 것을 넘어서는 실력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기존의 풀이 방법으로는 고난도의 지문이 나오면 당황할 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는 풀이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익어온 문제 풀이 습관을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고, 그러한 결심을 한 것이 여름방학 즈음이었기 때문에 잠깐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괜히 공부 습관을 바꾸었다가 새로운 방식에 익숙해지지 못해 이도저도 못하는 게 아닌가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바꾸어야 한다면 과감한 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결국 비문학 풀이 방식을 새로 익혔습니다. 전에는 지문에 별다른 표시를 하지 않았고, 지문에 딸린 문제도 순서대로 풀었는데, 문제 풀이 순서를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지문에 중요한 내용들을 메모하고 표시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또한  <독해력 강화 도구 3가지>라는 책으로 공부하면서, 접속 기호를 활용해 문장과 문장의 관계를 이해했습니다. 글의 맥락을 바로 정리하기 때문에 독해가 잘 되며, 문제화한 부분을 다시 찾기에도 좋았습니다. 또한 내용의 전개 방식을 공부하여 글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어느 부분이 문제화 될지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독해방법을 바꾼 이유는, 실전 시험에서 1~2분이라도 시간 단축을 하면서 정확하게 정답을 고를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오히려 문제 푸는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실제 모의고사에서 새로운 독해 방식을 시험하다가 시간이 부족해 기존 방식대로 풀게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한 끝에 비문학을 푸는 태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었습니다. 비문학 푸는 시간은 줄어들었고, 아무리 고난도 문제라도 당황하지 않고 풀이를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비록 고3이 되어 올바른 독해 방법을 터득했지만, 고등학교 1학년부터 자신의 독해 습관을 돌아보고 옳은 방법을 연습해보기를 추천합니다.

 

3-2) 겨울방학에 할 일: 기출 분석하기

 

 사실 기출문제는 1, 2학년 때 풀기 때문에 3학년이 되어 기출문제를 풀 때는 이미 풀어봤던 문제인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중요한 것은,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기출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선지를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왜 틀린 선지인지, 혹은 왜 맞은 선지인지 그 이유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문의 내용을 선지에서 어떻게 꼬아 내는지, 정답의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등을 찾으며 평가원의 스타일을 파악하도록 분석했습니다. 이미 여러 번 풀어서 답이 기억나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문제를 분석하면서 기출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3) 시험 최적화 훈련

 

 저는 코로나로 인해 많이 혼란스러웠던 2020년에 고3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방침에 따라 학교에 가지 못하고 혼자 공부해야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심할 때는 스터디 카페나 독서실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혼자서 흐트러지지 않고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학교를 가는 날에는 매일 아침 7시에 등교해서 아침 조회 전까지 하프 모의고사와 같이 짧은 시간 동안 문학과 비문학 영역을 다루는 국어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수능 국어를 아침 일찍 보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국어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인 것입니다.
 수능 2주 전부터는 매일 셀프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수능 시간표에 맞추어 국, 수, 영, 탐 사설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은 N수생보다 모의고사 경험이 적기 때문에 수능 시험장에서 긴장을 덜 하기 위해서는 실제와 같은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림막을 사서 책상에 붙이고, OMR 카드 마킹도 하는 등 최대한 실제 수능과 비슷하게 훈련했습니다. 그 결과 시험장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모의고사 보듯 편한 마음으로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끔 로드맵을 제안하는 멘토

 

 국어 성적이 좋은 학생을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제가 국어 수업을 하면서 판단한 것은, 이 학생이 문제를 맞히는 건 잘하지만 제대로 공부할 줄은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선지를 읽지도 않고 정답을 찾으면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비문학을 풀 때는 지문을 너무 짧은 호흡으로 읽어서 전체적인 맥락을 잘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아직은 성적이 잘 나올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잘못된 공부 방법을 고수한다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국어의 벽에 가로막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국어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모든 선지의 정답 근거를 찾도록 하고, 매번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설명하도록 했습니다. 비문학을 더 긴 호흡으로 읽도록 하여 정답과 직접 연결되는 부분만을 찾던 것에서, 전체적인 맥락을 읽을 수 있도록 훈련시켰습니다.

 국어를 잘못 공부하고 있는 학생은 이 학생 하나만이 아닐 것입니다. 잘못된 공부 습관을 가지고 있더라도 성적이 괜찮게 나오면,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는 독이 되는 습관을 갖게 합니다. 저는 이 친구들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100을 안다고 착각하고 70만큼만 습득해왔던 학생들이 많습니다.  문제를 맞히는 데에만 급급한 것이 그 원인입니다.  문제풀이뿐만 아니라, 메타인지를 통해서 100을, 120을, 200을 얻어갈 수 있도록 보조하는 러닝메이트가 되려 합니다. 올바른 공부 습관을 통해서 학생이 공부에 대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대부분 학원을 다니지 않고 자기주도학습을 하며 공부했습니다. 그 때문에 막막할 때도 많았고, 혼자 공부 방법을 터득해야 했기에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저는 학생들의 막막함을 없애는 공부 습관 선생님이 되려 합니다. 지금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주며, 자기 자신을 믿는 힘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 근거는 다름아닌 학생 자신에게서 옵니다. 학생 자신이 공부에 눈을 뜰 때, 비로소 자기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됩니다. 저는 학생을 개안(開眼)하는 멘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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