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 김민영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국어 공부를 하던 중 어려움을 느끼는 영역이 언어와 매체 중 어법 관련 부분일 텐데요, 오늘은 ‘단어의 분류와 특성’ 단원을 어떻게 공부할지, 특히 그 기본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는지 단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1. 교과서에 밑줄을 치며 주요 내용을 표시한다.

모든 개념 학습은 교과서로부터 출발합니다.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교재 중 가장 차근차근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는 자료가 교과서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이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말로 지나가는 설명을 따라가야 하는 수업 상황과 달리 교과서를 통한 학습은 자신의 페이스에 따라 얼마든지 차분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학교 수업을 듣기 전 예습을 겸하여 교과서 본문을 읽으며 주요 내용에 밑줄을 쳐보도록 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이미 수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무엇에 집중하여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학교 수업을 들으며 필기한다.

이제 선생님의 수업을 들을 차례입니다. 필기의 목적은 선생님의 말을 스스로 정리해서 적어보는 것인 동시에, 이후 공부할 자료를 마련하는 일입니다. 당장 수업을 들을 때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정작 그 내용을 적지 않으면 온전히 기억할 수도 없을뿐더러 스스로 다시금 배운 내용을 천천히 복습할 기회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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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습지, 자습서 내용 중 교과서에 없는 부분을 추가로 필기하여 “단권화”한다.

“단권화”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내용을 한곳에 모으는 일을 말합니다. 공부를 할 때 교과서, 학습지, 자습서 등을 모두 따로 봐야 한다면 생각이 정리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간도 오래 소요됩니다. 그러니 교과서에는 없지만 다른 곳에는 있는 내용을 추가로 필기하여, 이후 교과서 한 권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교과서는 여러 개념을 많은 문장으로 풀어 설명하므로 자신만의 언어와 형식으로 간결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결한 정리의 예시는 위 사진을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필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시점에서 잠시 단계별 설명을 중지하고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필기 방법에 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 예시를 봐주세요. 이것은 좋은 필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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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닙니다. 내용별 위계 구분이 되어 있지 않기에,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타 자료에서 추가로 필기한 것이 없이 교과서 내용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달리 말해 단권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므로 다른 여러 자료를 또 따로 봐야 합니다. 그러면 다음 예시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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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예시도 좋은 필기가 아닙니다. 많은 학생들이 여러 색의 잉크를 활용해 필기를 하곤 하는데, 색을 많이 쓰는 것은 개념을 이해하고 정리한다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현재 이 필기에는 색 구분에 규칙이 없습니다. 또한 자신의 언어 및 형식으로 핵심 내용을 정리해서 추가하는 대신 전부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오히려 핵심 파악이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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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좋은 필기의 예시입니다. 앞서 지적한 사항들을 거꾸로 적용하면 좋은 필기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 수 있는데, 위에서는 일정한 색 구분의 기준과 필기의 형식이 있으며, 교과서에 없는 내용만 추가로 필기했고 중복 내용은 간단히 눈에 들어오게 하는 선에서 처리했습니다. 또 포스트잇을 활용해 필기를 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하고 핵심이 눈에 띄도록 한 것도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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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학습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포스트잇으로 정리한다.

앞서 필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설명하며 포스트잇을 이미 언급했는데, 이제는 포스트잇으로 정리를 할 차례입니다. 교과서 등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일에는 포스트잇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단어의 분류와 특성’ 단원에서는 위 사진과 같이 포스트잇 지면에 품사표를 작성하고 교과서에 부착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노트 정리와 교과서를 한눈에 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5. 교과서 본문 및 포스트잇 정리본을 2회독한다.

이전까지는 엄밀히 말해 학습을 위한 자료를 준비하는 단계였습니다. 물론 이 자료를 준비하며 어느 정도 습득된 지식이 있겠습니다만, 본격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은 이 단계에서부터입니다. 눈으로만 가볍게 읽어서는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으니, 노트에 쓰면서 읽거나 속으로 소리 내며 읽는 일을 2회 반복합니다.

 

6. 공부하며 잘 모르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확인한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은 공부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을 모르는지 안다면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지만,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면 해당 허점을 보완하는 일이 전적으로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충분히 학습 자료가 익숙해졌을 테니, 자신이 모르겠는 부분이 어디인지 파악하는 일이 수월할 것입니다.

 

7. 모르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스스로 충분히 고민하고 해결이 안 될 경우 선생님께 질문합니다.

마침내 ‘단어의 분류와 특성’ 단원의 개념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니, 이제 그것을 알아보면 됩니다. 단, 유념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반드시 스스로 충분한 고민을 거친 후에 선생님께 질문을 드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학생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만, 이것이 학생 자신의 게으름을 가리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단순히 성실하지 못한 태도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러한 태도가 궁극적으로는 부진한 학습성취도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단어의 분류의 특성’ 단원에 나오는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정리할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개념 이해 및 정리를 마친 후 어떻게 복습할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민영 멘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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