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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려드릴 이야기에 대해 살짝 스포하자면요,

약간 짠하면서도 희망이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공부를 안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머니들을 위한 것이라고 할까요. ^^

멘토들은 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왔습니다.

자신의 모의고사 등급도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부터

최최상위권 아이들까지,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모~두 말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많이 만나는 아이들은 3등급

이하, 그 중에서도 4-5등급에 해당되는 아이들입니다.

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정규분포로 보면

이 층이 가장 두텁거든요.

거꾸로 얘기하자면, 이 아이들의 특성이 사실

학교 다니는 아이들의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특성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평균의 아이들이거든요.

무슨 얘기를 하려고 정규분포곡선까지 끌어들였느냐...

어머니들이 보시기엔 우리 애가 도통 공부에는 관심도 없는 것 같고,

공부 이외의 것들에만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 같아

도대체 공부할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가슴이 답답하실 거예요.

근데, 그게 사실 많은 아이들의 공통점이라는 거죠.

아, 물론 다른 애들하고 똑같으니 위안을 받으시라는 건 아닙니다.

정말 하고 싶은 얘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A군은 강남 8학군의 자사고 2학년입니다.

멘토를 처음 만났던 건 모 게임의 헤비 유저로 유저들끼리

현실에서 만나 게임아이템을 거래하는데에 한창 열을 올리던 때였습니다.

강남8학군이니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해도 점수가 성에 안 찰텐데,

학교생활이고 공부고 전부 제쳐놓고 게임에만 빠져 있으니

부모님이 어땠을지 집안 분위기가 어떨지는 충분히 상상히 갈 것입니다.

A군이 멘토랑 공부하면서 벌인 다사다난 이벤트 속에서도 멘토들은 중요한 것을 발견했지요.

바로, A군의 마음 속에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요.

아이들 마음 속에는 누구나 공부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 마음을 누르는 것들이 너무 많은 현실이 야속할 뿐

 

게임이니 축구니 아이돌이니 이런 것들에

열광하는 아이들을 보시면 부모님들 눈에는

답답하게만 보이고 어제 저녁에 먹은 것도

아직 안 내려간 기분이 드시겠지만,

의외로 아이들 마음 속에는 공부를 하려는 마음

거의 대부분 다 있습니다.

문제는, 그 마음이 다른 마음들에게 지는 것이지요.

멘토들이 볼 때, A군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분명 있습니다. 공부로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분명 있어요.

하지만 공부로 인정받으려면 상당한 시간을 인내하며 노력과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아이들은 인내하고 기다리기 보단

포기하고 다른 것들에게서 인정받는 걸로 대체해버립니다.

몇 달 동안 공부해서 한 번 보는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비하면 게임은 플레이 시간이 정말 짧지요.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경우 플레이타임이 40분 내외거든요.

그리고 몇 달을 공부했어도 지지부진한 점수변화에 비해 게임은 보상도 즉각적으로 주어집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지리하고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공부보다

빠르게 승부를 확인하고 보상이 주어지는 게임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공부가 아닌 것에서 만족을 찾는 아이들에게는

공부하라는 말보다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더 효과적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공부가 아닌 다른 것들에서 찾는 아이들에게는

공부하라는 말보다는,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게임, 친구, 유튜브 등에 눌리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A군도 멘토랑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여

게임과 아이템에 눈 돌아갈 시간을 물리적으로 눌러버리고자 하였습니다.

결과는요?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만, 그간 게임과 커뮤니티 활동에

가려져 있었던 면모들이 멘토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통해 서서히 발현되기 시작했습니다.

A군을 함께 멘토링하고 있는 멘토들 사이에서는

"얘, 머리 좋은데?" "얘가 그동안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꽤 하는 친구던데요?"

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지요.

점수변화가 확확 나오면 제일 좋겠지만, 그 변화가 게임 아이템 지급과

티어 상승처럼 당장 쥐어지지 않더라도 한 눈 팔고 싶은 마음들을

누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공부하는 시간을 물리적으로 계속 늘려가면

실력향상과 점수 상승은 당연히 따라오게 됩니다.

이건 멘토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확신입니다.


공부를 하려는 마음이 제일 세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

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혼자서 공부하라고 하면

잡생각에 집중이 안 될 때도 많고 공부하다 막혀서

해결이 안 되어 멈추게 될 때도 많은데 멘토랑 함께 공부하면

긴장감 있게 공부하게 되고 모르는게 있을 때 즉시 물어볼 수 있고,

또 좋지 않은 습관들(멍때리기, 늘어지는 공부 등등)을

바로바로 교정하게 되니 혼자서 할 때보다 훨씬 공부의 효율이 좋을 수 밖에요.

게다가 이렇게 공부하는 시간을 물리적으로 늘리니

시간이 지나면 실력이 쌓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A군도 멘토랑 공부하는 시간을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점수 변화에 앞서 자세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조금씩 조금씩 바람직한 공부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모의고사는 성과를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이가 공부에만 관심이 없고 딴데만 한 눈 파는 것 같아 답답하신가요?

아이들 속에는 모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 마음이 강해지기엔 지루한 공부가 발목을 잡고 그보다 재미있고 짜릿한 것들이

너무 많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쪼그라드는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마시고 환경을 바꿔주세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게임과 유튜브 그 모두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요.

멘토랑 함께 하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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