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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자기 이해 말입니다. 그런데 자기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내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해 이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것이 바로 공부이죠. 이런 의미에서 공부는 곧 아이의 인생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저는 강남 8학군에서 학교생활을 할 당시, 12년간 사교육을 받지 않고 오로지 혼자서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공부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르는 부분 혹은 부족한 부분이 있는 채로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란 사실 말입니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자기자신이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을 자신의 앎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알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공부의 ‘정도(正道)’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부의 전제가 되는 것, 즉 자기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것조차 어려워하고 힘들어합니다. 저는 아이 옆에서 이런 부분부터 시작해 결과적으로 아이가 진정 ‘공부’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돕는 멘토가 되겠습니다.

 

    혹시 달 탐사 로켓이 달까지 어떻게 가는지 아십니까? 달 탐사 로켓은 달을 목표로 하고 지구를 떠납니다. 흔히들 달 탐사 로켓이 달까지 가는 것을 “출발지랑 도착지만 입력하면 컴퓨터가 알아서 계산해서 가는 것이겠지”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로켓은 달까지 한 번에 날아가지 않습니다. 출발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궤도를 수정하며, 목적지를 생각하면서 초당 수천수만 번이 넘는 계산을 합니다. 그 결과 소수점 아래 30자리까지의 오차 이내로 목표에 도달하게 됩니다. 탐사 로켓이 목표한 지점에 안정적으로 착륙하는 것은 매 순간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끔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목표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목표를 ‘찾는’ 것과 목표까지 ‘나아가는’ 것은 다릅니다. 목표를 찾았다고 해서 자연스레 그 결과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이들은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계단 열 개를 한 번에 오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밟아가다 보면 결국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아이가 걷는 그 한 발짝 한 발짝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멘토가 되겠습니다. 나아가 아이가 자기 자신을 발견하여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저에게도 더없이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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