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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법칙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없는 이유,  효율과 집중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 지위에 오르려면 적어도 1만 시간 정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 교수의 연구에 따라 만들어진 말입니다. 꾸준함과 절대적으로 많은 양의 시간을 할애했을 때 전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책상 앞에서 모든 과목을 1만 여 시간을 들여 완성할 수 없는데, 그러면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어떤 비밀이 있어 함께 공부하는 자신의 친구들보다 한 발짝 앞서 나갈 수 있는 걸까요?

 

    바로 같은 한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확연하게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하루 일과를 보면 누구나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철수도, 옆집 영희도, 윗집 진호도 아침부터 학교에 등교에서 밤에는 야간자습을 합니다. 주말에는 ebs 강의를 듣거나 인터넷 강의, 사설 학원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달라지는 것은 절대적인 시간 투자가 부족해서도 있겠지만 같은 한  시간을 한 시간처럼 사용하는 아이, 두 시간처럼 사용하는 아이, 그리고 아예 시간을 버리는 아이로 나뉘기 때문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가 주는 지혜

 

    같은 시간을 다르게 사용하게 되는 것은 아이의 역량부족이라기보다 자신이 정확하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겁니다. 학교에서는 수행평가를 주는데, 중간고사는 다가오고 있고, 학원 숙제도 해야 할 것 같고, 공신칼럼을 보니 자꾸만 예습 복습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 대체 무엇부터 어떻게 해 나가야하는 건지 막막합니다. 길 잃은 아이들은 결국 학원 숙제를 대충 베껴서 내거나 족보 문제만 몇 번 풀이하고 시험을 보기도 하고, 미리 준비해야 하는 수행평가를 전날이 되어서야 급하게 준비해갑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자기 자신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이를 자신의 하루 일과표에 적절하게 안배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 한국지리 지도퀴즈, 2) 수학 학원 숙제, 3) 신문동아리 NIE 하기, 4) 학교 수업 예습/복습하기라는 하루의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자신의 생활리듬을 잘 아는 아이는 졸음이 잘 오고 공부를 하기에는 짧은 아침자습 시간에 3) 신문동아리 NIE 하기를 마치고, 쉬는 시간과 등하교 시간에  틈틈이 1) 한국지리 지도퀴즈를 준비하면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4) 학교 수업 예습/복습하기를 마치고, 가장 오랜 시간을 요하는 2) 수학 학원 숙제를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끝냅니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나 자신의 생활패턴과 강/약점을 정확하게 분석해야만 시간을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 자신을 알아간다는 건 다 자란 어른인 우리들에게도 어려운 과제입니다. 남에게서는 보이던 문제가 나 자신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너 자신을 알고 알아서 시간 사용을 잘해봐! 라는 말은 지나친 요구일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의 주변에는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멘토,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의 도움이 함께해야 합니다. 이에, 저는 학생 각자를 파악하고 학생과 함께 고민하여, 단기적으로는 하루 혹은 매 시간, 장기적으로는 한 주 또는 더 나아가 몇 달까지의 학습 계획을 짜 그 학생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향의 공부방법과 시간배분 들을 제시합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매일매일 학업계획표를 쓰게 하여 하루하루의 성과들이 가시적으로 보이도록 지도합니다. 이처럼 학생 각자의 성향과 특성들을 파악하여 학생 자신이 시간을 제어하고 주무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시간을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해주고, 장기적인 학습목표를 가지게 하여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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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풀이에는 개념이해가 선행되어야

 

    여느 과목에서나 공부는 한 가지의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일이 필수적입니다. 개념을 차근차근 이해하는 과정은 다소 지난한 과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사실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지름길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더 빠르게 공부를 한다는 명목 하에 개념을 짚지 않고 문제를 먼저 풀거나, 개념이 아닌 문제를 많이 푸는 방식으로 공부하지만, 이러한 수박 겉핥기식의 공부는 정작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풀 수 있는 힘을 주지 못합니다. 이에, 한 권의 책으로 공부하더라도 그 책을 꼼꼼히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념들의 큰 흐름을 이해하고, 그 흐름에 맞추어 각각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때에 모든 문제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알 수 있게 되고, 어떤 문제가 나와도 개념을 따라 차근차근 풀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문제집을 풀이할 때에 오답문제를 위주로 내가 왜 이 문제를 틀렸는지, 이 문제에서 묻고 있는 개념은 무엇인지, 묻고 있는 개념의 어떤 부분을 몰라서 틀린 것인지를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모르는 개념부분만을 따로 포스트잇에 적어 정리해 놓는 방법도 좋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든 좋지만 단순히 정해진 양을 끝냈다고 공부를 마치지 않고, 모든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을 때에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야만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졸업 (4년 장학생)

경기북과학고등학교 조기 졸업
고등부 화학올림피아드(KChO) 수상
과학창의재단 R&E S등급 수상

 

제목
설은수 수학 멘토 /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 졸업 File
  • 곽지윤 멘토 /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졸업, 경기 북과고 졸업

    1만 시간의 법칙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없는 이유, 효율과 집중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 지위에 오르려면 적어도 1만 시간 정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 교수의 연구에 따라 만들어진 말입니다. 꾸준함과 절대적으로 많은 양의 시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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