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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알찬 방학, 계획부터 시작입니다.
- 약점을 알고 필요한 것을 채우는 방학 계획 세우기 -

이요섭 멘토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기말고사가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미 끝나서 해방감을 느끼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하루 이틀 정도 남아서 아직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겠지요. 보통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서는 방학할 때까지는 어정쩡하게 시간이 갑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기말고사 처리하느라 바쁘시고, 학원도 보통 방학 시작과 동시에 새로운 반 개강을 하고는 하니까요. 하지만 이 시점을 어영부영 놀면서 방학을 기다리기보다는, 준비해서 알찬 방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말고사와 모의고사를 통해 약점을 파악하자!

저번 글에서도 말했지만, 기말고사는 보고 나서 해방감을 느끼기 위해 그냥 던져 버릴 게 아닙니다. 오답분석을 통해 내가 부족한 부분을 알아서 방학 때 보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신은 정해진 범위에서만 시험이 나오기 때문에 이것 가지고는 부족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모의고사를 통해 전반적인 나의 공부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교에 따라서 6월 모의고사를 본 학생도 있고 보지 않은 학생도 있겠지만, 본 학생들도 내신 시험을 대비하느라 아마 지금쯤이면 가물가물해졌을 것입니다. 시간을 재서 실제 시험처럼 풀어 본 다음, 역시 오답분석을 통해 본인의 약점을 알아내야 합니다. 

이렇게 시험분석을 해야 하는 이유는 많은 학생들이 무작정 방학이라고 선행만 나가거나, 이것저것 특강을 듣고 프로그램을 다니지만, 정작 그 중에서 본인의 약점을 명확히 알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공부를 하는 학생은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점을 메우지 않고 계속 위에 새로운 것만 쌓아 나간다면 제대로 된 공부가 될 리가 없고, 결국 나중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계획을 세워 할 일들을 체계적으로 나열하자!

매번 방학 때마다 학생들은 방학 때 할 일들을 이것저것 생각하고는 합니다. 공부도 해야 하고, 수학 선행도 해야 하고, 봉사활동도 해야 하고, 학교에서 방과후 활동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독서도 해야 하고, 가족끼리 여행도 가야 하고, 친구들하고 놀러도 가야 하고... 여러 가지 할 일들을 많이 생각하지만, 정작 방학이 끝날 때쯤 돌아보면 이 중 제대로 한 것이 얼마나 될까요. 계획을 세워서 언제 얼마나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닥치는 대로 하면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못 하고 시간만 보내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여 보완할 곳을 알았으면 계획을 세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해야 합니다. 특히 막상 방학이 되면 짧은 기간 안에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하느라 바빠지기 때문에 시험이 끝나고 방학이 시작되지 않은 지금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방학에 수학 선행을 해서 미적분까지 끝내고, 영어 문법을 확실하게 익히고, 국어 비문학 공부를 하기로 했다면, 이것을 방학 기간 동안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지, 주 단위로 얼마나 할 것인지 정해 놓아야 매일매일 해야 할 공부를 알게 되어 자신이 주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좋은 학원과 인강 등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냥 시키는 대로, 혹은 좋다고 들어서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과 본인이 명확하게 목적을 가지고 활용하는 것과는 공부의 질이 다릅니다. 스스로 정한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부할 때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알찬 방학은 스스로가 만드는 것

방학 동안에 달라져서 온 친구를 보고 부러워하면서 무엇으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물어봐서 따라하는 것으로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없습니다. 알찬 방학은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고, 변화를 위해서는 계획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되기 전 바로 이 시간, 여러분의 성공적인 방학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약점 분석과 계획을 통하여 여러분이 달라지고 만족하는 방학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