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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토와 부모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사실 부모님의 이야기나 멘토의 이야기나 그 내용은 별반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실해라' '꾸준히 공부해라' '단정하게 옷을 입어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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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부모님이 직접 이야기하는 것과 멘토가 이야기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이야기한다면, 어쩌면 그저 잔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가까운 나이대의 멘토가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아이는 멘토의 품성을 닮아가게 됩니다. 부모님과는 그닥 공감대가 형성되어있지 않은 반면, 멘토와는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멘토들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놀고 싶고, 공부하기는 힘들고 싫었습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학생들의 심정을 잘 알고 공감해줄 수 있습니다. 결국은 공부를 비롯해 모든 것은 아이 혼자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결정을 내리게 하는 데 있어서, 직접적으로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좋고 나쁨을 판단하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 예시로, 갑자기 머리를 기르겠다던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긴 머리가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공부해야 할 시기에 멋을 부리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의 모습에 부모님의 속은 탔습니다. 하물며 곧 시험기간이라 더 공부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는데, 아침에 머리카락이나 말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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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아이를 담당하던 한 멘토 선생님도 마침 당시에 머리카락을 기르던 분이었습니다. 아이는 멘토에게 '저도 선생님만큼 머리 기르고 싶어요' 하고 말했고, 멘토는 내심 의아하면서도 '그래, 마음대로 해' 하고 대답합니다. 그러다 최근에 날이 더워지면서, 긴 머리카락이 관리하기 번거롭고 더웠던 멘토는 돌연 머리카락을 짧게 깎고 나타납니다. 학생도 그런 멘토의 모습을 보고, '선생님, 머리카락이 짧으면 덜 더우세요? 아침에 말릴 때 덜 불편해요?' 하고 이런저런 것들을 묻습니다. 특별히 머리를 깎으라고 잔소리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멘토는 머리를 깎고 좋은 점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러고는 바로 그 다음주에, 아이는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정리하고 옵니다. 어머님께서 여느때보다 기뻐하면서, '아이에게 잘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말해주셨던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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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토링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은 아이의 성적을 올리고, 좋은 대학에 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 있어 공부습관이라든지, 자기주도학습이라든지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습관이 가장 몸에 배어 있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멘토들입니다. 가까이 지내는 사람을 닮아간다는 말이 있듯, 아이는 멘토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닮아갑니다. 멘토와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비슷한 삶의 태도를 갖추게 됩니다. 우리가 한 명의 멘토와 함께 일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까닭입니다. 아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좋은 품성을 전달할 수 있는, 존경받는 멘토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옛 이야기 중에서, 바람과 태양이 사내의 옷을 벗기기 위해 내기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람은 사내의 옷을 벗기기 위해 찬 바람을 내보내지만, 그럴수록 사내는 옷을 더 꽁꽁 싸맬 뿐, 옷을 벗기는 데에는 실패합니다. 반면에 태양은 열을 올려서 사내가 스스로 옷을 벗을 수 있게끔 합니다. 공부습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옆에서 '공부 습관을 가져야 한다', '공부는 혼자 해야 한다' 하며 강제로, 잔소리로 이야기하더라도 아이의 귀에는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멘토가 때로는 무심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아이와 의사소통하며,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 때, 비로소 아이 스스로 공부 습관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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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들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학생에게 영향을 주고 변화를 주곤 합니다. 옆에서 아무리 잔소리해도 바뀌지 않는 품성이 있다면, 오히려 그 방식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고집을 일방적으로 꺾는 대신, 스스로 납득하고 진심으로 바뀔 수 있는 습관의 변화야말로 이상적인 변화일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며, 닮고 싶고 존경받을만한 멘토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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