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멘토에게 듣는다’의 진행자, (주)멘토의 인사 담당 멘토 M입니다. 김승현 멘토와는 지난 대담에서 한 차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그간 잘 지내셨나요?

 

김승현(이하 현): 개강도 하고, 날씨도 많이 따뜻해져서인지, 하루 하루가 행복합니다. 잘 지냈다고 볼 수 있겠군요, 멘토님도 그간 잘 지내셨을까요?

 

M: 사실 얼마 전 김현우 멘토와의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수능특강 사용설명서 국어편을 과연 보아야 하냐는 주제로 진행한 대담이었는데, 이 대담을 끝나자마자 급하게 김승현 멘토와 대담을 요청해서 진행하자니 저도 어느 정도 정신이 없네요(웃음). 혹시 제가 오늘 어떤 주제로 대담을 진행하실지 아시나요?

 

현: 하하. 사전에 귀뜸으로 들었습니다. 최근 수험생에게 초미의 관심사인, 첫 모의고사에 해당하는 3월 전국 학력평가에 관한 것 아니겠습니까?

 

M: 그렇습니다. 3월에 치르는 모의고사는 각 학년 수험생 모두에게 그 해의 첫 모의고사인 만큼 중대한 의의가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그중 의미가 제일 각별한 것은 고3 학생들에게 아닐까요? 아무래도 수능이 제일 가까운 학생들이니 말입니다.

 

현: 맞습니다. 물론, 1, 2학년 때도 수능형식의 모의고사를 치렀겠지만, 이번 모의고사는 여러가지 의미로 중요한 시험입니다. 주변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구요.

 

M: 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제 고3 학생들은 자신의 3월 모의고사 가채점 결과를 알고 있을 겁니다. 곧 정식 성적도 통지가 될 거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 성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결과에 따라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할 고3 수험생들이 많을 겁니다. 우선 고3 3월 모의고사의 통상적인 의의를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현: 네 좋습니다. 원론적이고, 많이들 들은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그만큼 중요하기에 저도 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그 중 첫 번째는―아, 순서가 중요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3월 성적이 수능으로 이어진다’라는 말씀 많이들 들으셨을 거에요. 성적 결과에 따라 희비가 많이 엇갈릴 텐데요. 이 부분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런 말들을 하는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즉, 진짜로 ‘3월 성적이 수능 성적인가’라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이 말의 핵심 의미는 ‘수능이라 생각하고 시험에 임하라’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1, 2학년 때 모의고사는 ‘내신과 상관 없으니까’라는 이유로 소홀히 본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3학년 모의고사는 의미가 많이 다릅니다.

첫째로는, ‘선택과목을 정해서 본다’입니다. 즉, 시험범위는 일부 다를 수 있더라도(수학 선택과목, 과탐의 경우 Ⅱ 과목), 수능과 동일한 형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즉, 1, 2학년 때 모의고사를 집중해서 치르지 않은 학생이라면, 이 습관이 3학년 때도 이어질 확률이 높고, 정작 수능 때도 이 습관이 이어집니다.

‘아니 수능은 중요한 시험인데, 내가 마음이 흐트러지겠어?’라고 의아해 하실 수 있겠으나, 오랜 기간 몸에 밴 습관은 정말 무섭거든요. 이와 관련한 생활 습관도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무튼, ‘오늘이 수능 당일이다’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의미로 3월 성적이 수능 성적이라고 기분 나빠하지 말고, 무겁고 진중하게 시험에 임하였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M: 알겠습니다. 고3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이를 수능처럼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는뜻으로 받아들여야 하겠군요. 확실히 몸에 밴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받은 성적 자체에는 큰 의의가 없는 걸까요?

 

현: 오, 제가 두 번째로 언급하려는 내용을 귀신같이 캐치하셔서 미리 질문하여 주시는 센스… 역시 진행자 선생님이십니다.

두 번째로는, 질문하신 내용처럼 3월 모의고사 성적에 관한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점수에 연연해 하지 말라’입니다. ‘아니, 3월 성적이 수능 성적이라는 말과 상반되지 않느냐?’라고 생각되실 수 있지만, 여기서 연연해 하지 말라는 의미는 ‘멘탈’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첫 번째 사안은 진중하게 시험을 보는 것이라면, 이 두 번째 사안은 실질적 학습계획과 관련된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점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약점 파악입니다.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단순히 ‘어떤 유형에 약하고, 어떤 식으로 보완을 해야 하는가?’는 너무도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시험 보는 루틴입니다. 과목별로 시험을 치른 후에, 멘탈 관리부터, 특정 시간대에는 집중력이 유난히 떨어진다든지 등등, 종합적인 운영을 함께 고려하는 학습플랜을 짜야합니다. 쉽게 말해서, 혼자 공부 할 때에는, 고난도 문항도 제법 풀었는데, 정작 시험에 임하면 특정 난도 이상은 머리가 꽉 막혀서 안 풀린다든가 등, 점수 자체보다는, 시험 운영에 관하여 고찰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절대적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시험 운영 능력이 부족한 건지 등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하고 계획해야 합니다. 문제는, 학생 스스로 이를 판단하고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 있겠군요.

 

M: 숫자로 표시되는 성적 자체에는 심리적 차원에서 연연하지 말아야 하지만, 결과를 검토하며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확인하여 보완할 방식을 알아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특히 시험을 보는 실력 자체도 포함해서 말이죠. 제가 이해한 게 맞습니까?

 

현: 정확합니다. 공부 실력이 곧장 시험 성적으로 직결되는 것이 아니기에, 실력을 점수화하는 연습도 필요하다는 뜻이지요.

 

M: 사실 수험생 본인들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고민을 깊게 해도 다소 막연하게 느껴지곤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3월 모의고사에서는 확실한 점수가 나오니, 앞으로 수능까지의 더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겠네요. 여기서의 학습 계획이란 공부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시험장에서 어떻게 대처할지도 포괄하는 것이겠고요.

 

현: 정리를 잘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안타까운 점은 점수에 연연해 하면서 멘탈이 나가는 것이니, 학생 여러분들은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네요. 이어서, 본격적으로 경향 및 각 과목별로 특성을 살펴볼까 하는데요, 혹시 전 과목을 다 다룰까요?

 

M: 수학부터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학에 관해 먼저 여쭙고 싶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번 3월 모의고사 수학 시험이 굉장히 어렵게 출제되었잖아요? 하다못해 국어 같은 과목은 80점대 후반 정도에서 1등급과 2등급이 갈렸는데, 수학은 현재 예상되기로는 3과목 모두가 70점대 후반이 1등급컷입니다. 그나마 확률과 통계가 80점대 초반에서 1등급컷이 정해질 경우도 점쳐지고 있긴 합니다만, 이것도 여전히 수험생들로서는굉장히 어려웠으리라는 얘기거든요.

 

현: 맞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많이들 힘들어 하기에 제가 가급적 좋은 이야기들만 해주고 싶지만, 거짓말은 할 수 없지요.

일단, 3월 모의고사는 선택 과목이 앞부분만 나온다는 점이 있고, 한편으로는 아직 공부가 덜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개 1등급컷이 80점대가 나오곤 합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1등급컷 점수가 낮으니 난이도가 다소 어려웠는가?’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재수생 및 N수생들 보정을 하면 80점대로 충분히 올라갈 것이며, 작년 수능 문제와 비교하면 난이도 차이가 제법 납니다.

물론 고3을 기준으로 하였으니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소위 어렵다고 말하는 킬러 문항들, 15, 22, 30번―선택과목이라 편차가 다소 있긴 하지만요―의 난이도가 충분히 풀 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등급컷입니다.

그래도 눈여겨볼 만한 점은, 위의 킬러 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문항들도 난이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에, 특정 몇 문항만 초고난도를 냈던 선택과목 직전 교육과정의 체제는 이제 정말로 끝나고 있다는 것이 다시금 확인이 됩니다. 학생들은 이를 감안하여 학습계획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M: 선생님께서 직접 풀어보시고 내린 결론이신 건가요?

 

현: 물론입니다. 모의고사를 가지고 실제로 수업도 진행하였는데요, 특히 22번 문항 같은 경우 설명을 하면, ‘어? 생각보다 할 만했네요. 좀 아쉬워요’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킬러가 아닌 소위 준킬러 문항들을 풀기는 했는데 시간적, 정신적 소모가 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평가원이 지향하는 ‘아름다운 정규분포’를 향해가는 시험구성이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22번이라는 특정 문항을 언급했으니, 혹시 최근 바뀐 수학 선택 과목 체제에 관해 정확히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도 같아 간략히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괜찮겠지요?

 

M: 예, 물론입니다.

 

현: 수능 및 모의고사 수학 시험은 공통 과목 22문제와 선택 과목 8문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공통 과목의 경우 다시 1번에서 15번이 객관식, 16번에서 22번이 주관식입니다.

선택 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의 3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여 응시하면 되고―시험지에는 문제가 모두 들어 있지만, 본인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만 풀면 됩니다―23번에서 28번이 선택 과목 객관식, 29번과 30번이 선택 과목 주관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공통 객관식 마지막 15번, 공통 주관식 마지막 22번, 선택 마지막 30번이 소위 킬러문항이라 불리우며, 일반적으로 가장 어렵습니다. 다만 14번 문항이 15번보다 어려운 경우 등 시험마다 약간의 편차는 존재합니다.

즉, 위에서 말씀드린 22번은 공통과목 가장 마지막 문제였으며, 실제로 이번 3월 모의고사에서는 가장 높은 오답률을 자랑하는 최고난도 문항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M: 설명 감사합니다. 통상적으로는 공통 문제 중 가장 어려운 것이 22번이로군요?

 

현: 맞습니다. 드물게 미적분을 선택하는 경우 30번이 22번보다 오답률이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22번이 가장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의 경우는 22번 문제가 ‘과연 이 정도 오답률을 자랑할 문제였는가?’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지요. 그럼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고민해 보았는데요, 아무래도 소위 ‘실전 개념’이 아직 수험생들에게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공식적인 용어가 아니라서 정의하기 나름이지만, 실전 개념은 특정 유형의 문제를 실전에서 푸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스킬’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기출 분석을 통한 학습을 하면 장착할 수 있기에, 아직 고난도 기출을 많이 접하지 않아서 22번이 유난히 어렵다고 느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M: 알겠습니다. 방금 전에는 이번 고3 모의고사 전반의 의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그렇다면 고3 수험생들은 3월 모의고사 수학 시험 결과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겠습니까?

 

현: 비슷한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직 24년도 수능 대비 강좌 및 강의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인데, 이를 통하여 배우는 것이 많지 않겠습니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실전 개념을 지속적으로 학습해서 나가면, 이번 3월 모의고사의 경우에도 굉장히 간단히 풀 수 있는 문제들도 많고, 준킬러, 킬러 문항들도 기출 학습을 마친 눈으로 다시 바라본다면, 굉장히 흔한 유형 중 하나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비교 금지 입니다. 재수생, N수생들이 있는 소위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두기를 권장합니다. 물론, 모든 N수생들이 그런 활동을 하면서 고3을 무시하면서 자기위로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수험생 모두에게 그런 소모적인 활동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요는 앞으로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물론 거칠게 등급별로 나누었을 때 앞으로의 학습 전략에 차이를 두어야 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M: 등급별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현: 학생별로 세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기에 간략한 나눔이라는 점 꼭 인지하여 주시고,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5등급 이하의 학생들이라면, 기본적인 개념과 유형 풀이가 우선입니다. 쉽게 말해서 2점, 3점 및 쉬운 4점 문항들을 막힘없이 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교는 금물입니다. 본인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개념과 기본 유형 학습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맞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3~4등급 학생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기본 개념, 기본 유형에 대한 학습은 이루어진 상태이지만,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을 메꾸면서, 이제 중상급 난이도에 대한 도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기출이 좋은 선택이며, 가급적 스스로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위 실전 개념을 기출문제에 적용하면서 풀 수 있도록 인터넷이 됐든, 학원이 됐든 강사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고3이면 시간이 많지 않기에, 강사를 통해서 시간을 단축시키면서 선생님들의 실전 개념의 정수를 충분히 습득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2등급대 학생의 경우는, 기본 개념과 기본 유형은 혹시 모르니 확인하는 과정을 꼭 가져 주시고, 실전 개념에 초점을 두어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애매하다는 느낌을 받는 부분은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오개념을 완전히 박멸하는 것에 초점을 꼭 맞춰주세요. 어설프게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가장 많이 받는 등급의 학생들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1등급의 학생의 경우에는 목표는 만점으로 잡으시길 바랍니다. 이들 학생의 경우에는 사실 제가 크게 조언 할 부분이 없겠으나, 최고난도 문항에 대한 도전과 많은 문제 풀이가 중요합니다. 즉, ‘이런 문제가 나올 수 있을까?’라는 의문보다는 ‘이런 문제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인드로 다양한 문제를 풀기를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의외로, 오개념이 있을 수 있기에, 6월 평가원 전에 반드시 기본 개념부분에 있어서, 스스로 논리적 사고에 결함이 없는지 복기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M: 실질적으로 1등급대 학생을 제하면, 각각의 접근 방식에는 물론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모두 수능 때까지 수학 개념을 확실히 다지라는 말씀이셨습니다. 1등급이라 하더라도 혹시나 기본 개념에 결함이 없는지 6월 모의고사 전까지 확인하라고도 말씀하셨고요. 사실 고3 학생들은 수능이 다가오다 보니 마음이 급해져서 문제를 닥치는 대로 많이 풀기만 하려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학생들이 빠질 수 있는 함정을 잘 짚어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3월 모의고사는 고3 학생들 사이에서만 성적이 집계되어 등급컷이 나온 것이지 N수생은 포함되지 않았죠?

 

현: 그렇습니다. 통상적으로 N수생을 보정하면 3~4점 정도 등급컷을 올리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 ‘수미잡[편집자 주: ‘수능 미만 잡’이라는 속어]’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점수 및 등급컷에는 너무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 그래도 수능 당일에는 N수생들도 참여할 테니 지금 막 3월 모의고사를 치른 고3 학생들은 현재의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보다 더 등수를 올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 높은 성적을 받기 위한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현: 아까 말씀드린 등급별 조언을 참조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기존 내신이나 단순 문제집과 달리, 특히 수능 문제의 경우에는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문제를 독해하라’입니다. 영어의 경우에는 뜻을 해석을 하여 풀고, 국어의 경우에도 한국어로 써 있지만, 어쨌든 ‘필자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라는 부분을 해석 및 파악을 하고 풀지 않습니까? 수학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제자가 ‘왜 이런 조건을 주었지?’, ‘주어진 이 상황이 그러니까 무슨 뜻이지?’ 등등, 떠오르는 대로 풀기보다는 차분히 발문 및 문제의 조건을 파악하고 푸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습니다. 중상급 이상 문제라면 말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22번의 경우에도, 조건 (가), (나)에 바로 들어가기 전에 발문에서 주어진

화면 캡처 2023-03-28 203042.png

 

의 값이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를 충분히 고민하고, 이 부분을 먼저 파악하기만 하면 조건 (가), (나)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실제로 지도한 학생들 중 일부는, 앞서 말한 의미만 고민하고 해석을 해 주니 그 다음은 혼자서 문제를 풀어내기도 했습니다. 즉, 중상급 이상 문제들은, 펜부터 들지 말고, 풀기 전 차분히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성적 향상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고3 3월 모의고사, 그중에서도 주로 수학 과목과 관련해 이야기 나누어보았는데요, 혹시 다른 과목들에 관해서도 짧게나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현: 사실 제가 수학을 주로 가르치다 보니, 각 과목별로 분석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부분은 다른 과목 멘토 선생님에게 기회를 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웃음). 다만, 기회가 된다면, ‘수능 시험장에서 과목별 시간 운용’이라는 주제도 한 번 다루고 싶긴 합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7번 수능을 보지 않았습니까?(웃음) 그러다 보니, 단순히 과목에 대한 학습 이외에, 맨 처음 언급드린 것처럼 실력을 점수화하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중에 자리 마련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M: 예, 역시나 선생님의 말씀이 많은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6평 이전에 말씀 나눠도 좋겠네요.

 

현: 듣고보니 6평 전에 다루는 것이 정말 좋겠네요. 학생들 스스로도 중요하게 여기는 시험이다보니, 조언해 줄 부분도 많겠군요.

 

M: 알겠습니다. 3월 학평이 끝났으니 6평도 생각보다 금방 올 거예요(웃음). 지금까지 김승현 멘토와 함께 고3 3월 학평에 관한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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