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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저분한 책상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벌써부터 마음이 답답해지지 않나요? 교과서는 교과서대로 널부러져 있고, 참고서 문제집 구분도 없이 혼란한 책상을 생각해 봅시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집중할 수 있을까요? 수학 문제집을 풀다가도 고개를 돌리면 영단어장이 눈에 들어오고, 국어 문제집을 풀다가도 고개를 들면 수행평가 유인물이 보입니다. 학생이 아무리 공부에 열의가 있더라도, 이렇게 책상이 정신사나우면 하나에 집중해서 공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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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상 정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항상 논쟁거리로 떠오르는 주제는, 책상 정리가 과연 공부에 도움이 되는가에 관한 논쟁입니다. 교육학계에서는 이를 연구 주제로 삼아서 실험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지저분한 책상이 오히려 창의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주제도 있는 만큼. 이 글을 완전 맹신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연구실을 지저분하게 사용하시는 대학 교수님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주변 정리를 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품성입니다. 가끔 예외적으로 존재하는 천재들이 책상을 지저분하게 쓴다고 해서, 우리들이 그것을 따라할 필요는 없습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하려다 가랑이 찢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책상 정리의 필요성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가 그런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수능을 잘 보고 대학 입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천재일 필요는 없습니다. 머리가 탁월하게 좋지 않더라도, 꾸준히 하나에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기만 하면 됩니다.  그 환경을 조성하는 첫 걸음이 바로 책상 정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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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정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눈에 보기에 깔끔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책상에 잡다한 물건들이 많으면 의식이 분산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해야 할 것은 넘쳐나고, 할 시간은 부족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해야 할 것들이 눈에 들어오면 의식이 한 곳에 집중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아 영어단어도 외워야 하는데'
'국어 시가 분석도 해야 하는데'
'수행평가도 있었지?'
'학원 숙제 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맴돌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집니다. 다른 일들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지금 해야 하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결국은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시간만 보내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므로, 책상에는 지금 당장 해야 하는 한 과목씩만 올라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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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상 정리는 어디까지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책상이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으면 당연히 집중하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책상 정리에 강박을 가져서, 정작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본말전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시험 기간에는 뉴스도 재밌다고 하던가요, 시험 기간에 책상 정리를 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해본 경험, 다들 한 번쯤 해 본 경험일 것입니다.  깔끔함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공부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만 지저분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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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책상을 정리하는 것을 일종의 루틴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5~10분 정도는 책상을 정리하는 것으로 습관을 들이는 겁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집중하여 공부하기 전에, 공부의 의욕을 올리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학습 플래너를 예쁘게 꾸미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쁘게 플래너를 꾸며놓으면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납니다. 마찬가지로 공부 시작 전에 시간을 들여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해두면서,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을 드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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