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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아닌 것들에만 몰두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 게임 중독에서 공부로 성취감을 얻게 만든 1년의 기적

 

 

중간고사 준비를 알리는 벚꽃도 지고 아카시아 꽃 향기가 나는 5월,

이 글은, 시험 끝났다고 지는 꽃잎과 함께 부담감 훌훌 다 내던지고 공부도 내팽개친 아이들-시험종료와 함께 또다시 이전의 다양한 취미활동(!)에 열을 올리는 아이들 때문에 고민중인 부모님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연예인에, 게임에, 유튜브에, 웹툰에…. 아이들이 정신없이 빠져드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딱 하나, 공부만 빼고요. ^^

 

인생에 공부가 전부냐 다양하게 겪어봐라, 하는 부모님들도 계시겠지만

학창시절 어느 정도는 해놔야 사회 나가서 활동을 할 수 있는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공부하게 만들지’ ‘게임에 쏟는거 1/10만 공부에 관심 가지면 좋겠다’ 수없는 고민 속에 아이들과 갈등하는 부모님들도 많으실테고요.

 

이 글은 그런 분들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일단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진구(당연히 가명입니다!)입니다.

게임중독으로 많은 말썽을 일으켰던 학생이고, 공부라곤 시험때도 뒷전이라 부모님의 가슴을 후벼파던(!) 학생이었어요.

(과거형에 주목해주세요!)

 

진구는 게임이라면 PC든 모바일이든 가리지 않고 덤벼들었습니다.

당연히 공부는 뒷전이었고 그로 인한 부모님과의 갈등에 대해선…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코로나 덕택에, 노트북이 없으면 수업을 들을 수가 없으니 노트북을 줬다가 뺏았다가 잠궜다가 부쉈다가…..;;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 모든 일들이 다 있었으니까요.

 

진구를 처음 만났을 때의 공격적인 태도(“아, 또 뭐!” 하는 눈빛이 레이저 급)가 믿기지 않을 만큼 지금은 멘토들을 대할 때 반듯한 자세를 갖춥니다.

게임은요?

부모님의 눈을 피해 밤새워 게임하던 생활에서 자기 스스로 게임을 중지할 수 있는 절제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럼 성적은요?

이게 제일 궁금하시죠? ^ㅡ^

 

성적 얘기하기에 앞서 진구가 오늘이 있기까지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참기 힘들었던 순간들도 정말 많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참기 힘들었던 순간이란, 진구에게도 그랬고, 부모님에게도 그랬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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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습관 멘토와 함께 공부 - 혼자 있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시작부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부습관 멘토가 진구 옆에 붙어서 같이 공부해왔습니다.

1차적으로는 게임을 할 시간을 안 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 발생하는 치명적인 약점이지요.

그래서 학원으로 뺑뺑이 돌리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의외로 빠져나갈 구멍이 많습니다.

그리고 게임하는 시간이 줄었다 하더라도 학원을 다님으로 인해 기대하게 되는 성적은 답보상태인 경우가 많지요.

 

2차적으로는 절대적인 공부량을 늘리고자 했습니다. 절대적인 공부량을 늘려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는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은 게임과 멀어지기 위한 또다른 포석이었습니다.

 

멘토는 진구가 게임에 한 눈 팔 시간을 줄임과 동시에 공부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가능 한 모든 시간을 공부습관 멘토와 함께 공부하게 만들었습니다.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들은 제거하고 책상 앞에 앉아 공부습관 멘토와 함께 공부를 시작했지요.

멘토가 옆에 있다고 바로 공부가 잘 되진 않았습니다.

진구는 ‘예열이 필요한’ 학생이란 별명이 붙을 만큼 책상 앞에 앉아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는 데까지 상당한 기다림을 요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보다 학원 다닐때보다, 배운 내용을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그 시간은 고스란히 진구의 성적 향상의 탄탄한 기초를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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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얻던 성취감을 다른 것=공부에서 얻도록 유도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아이들은 왜 게임에, 혹은 연예인에, 웹콘텐츠에 중독되는걸까요?

중독이라는 것은 해당 행위로 인해 반복적인 보상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바꿔서 얘기해볼까요, 공부를 통해서 게임만한 성취감을 맛본 적 없고, 공부를 통해서 연예인에 열광하는 또래와 공감대를 느껴본 적이 없고,

공부를 통해서 웹콘텐츠 섭렵만큼 최신트렌드에 앞서있다는 인정을 받아본 적 없기 때문입니다.

 

중독된 것을 끊어내려면 중독을 통해 얻던 것만큼의 보상=성취감과 쾌감이 있어야 합니다.

 

멘토들은 당연히 ^^ 공부를 통해서 성취감을 맛보게 만들고 싶었고요.

성적으로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가장 최상이고, 또 멘토와 부모님, 진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열매이지만 짧은 시간에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은 것들로부터 성취감을 얻도록 여러가지 미션을 부여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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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의 학습계획표 사용하기_ 마지못해 쓰던 계획표에서 일일 공부계획을 제대로 쓰기 시작하는 변화가 보이기 시작>

 

 

 

매일 다이어리에 공부계획 세우기

글씨 반듯하게 쓰기

 공습시간 동안 집중해서 자기공부하기

 계획한 분량 끝내기

 계획한 분량의 퀄리티 평가하기

 무엇보다도 계획한 분량이 끝나지 않으면 절대 게임하지 않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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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계획이 제법 알찬 형태를 띄기 시작했고, 하루가 끝나면 공부계획을 어떻게 실행했는지 반성하고 완성도를 평가하는 것까지 나아감>

 

 

사진 속에서 진구의 변화가 눈에 보이시나요?

이게 하루아침에 된게 아니랍니다. ^^;

 

갑작스레 생활의 변화가 찾아오니 반발도 거셌습니다.

진구의 입장에선 방어적인것이었겠죠.

게임도 못하게 감시자(진구에겐 함께 공부하는 공부습관 멘토가 감시조였을 겁니다 ^^)가 붙질 않나, 갑자기 공부가 밀물처럼 몰려오니 숨이 막히는 것 같았을 겁니다.

 

몇 차례 폭풍이 휘몰아쳤지요.

하지만 진구의 태도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옳고 그름을 주지시키면서 부모님과 멘토들이 함께 대처해나갔습니다.

전같으면 부모님도 참다 못해 폭발하셨겠지만 멘토들의 중재로 인해 일방적인 지시와 통보가 아니라

진구와 부모님, 멘토가 협의하여 규칙을 정하고 규칙에 따라 일탈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일관된 대응이 이어졌습니다.

부모님과 진구 사이의 불필요한 감정적 충돌이 잦아들자 문제의 본질-게임문제 해결-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요.

 

부모님 입장에선 포기하고 싶고 ‘멘토들이 와도 별 수 없구나’ 절망적인 순간,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그냥 아이의 공부는 포기해버릴까,

게이머가 될거라고 하는 그럴듯한 희망사항으로 포장해서 그냥 묻어버릴까,

 

여러차례 포기하고 싶고 좌절하고 싶은 순간마다 멘토가 부모님과 진구의 사이에서 때로는 중재자로,

때로는 부모님을 대신한 따끔한 질책으로, 희망의 끈을 이어왔고 그 와중에도 진구의 공부량은 공부습관 멘토와 함께 쌓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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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은 절대적인 공부량 과 절대적인 시간의 축 위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그 시간들이 쌓이고 쌓이자 정말 고맙게도 그러나 한편으론 당연하게도-공부습관 멘토들이 함께 붙어서 공부를 시키다 보니- 늘어난 공부시간과 양으로 인해 성적이 두드러진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때 D,E를 받던 성적이 최근 중간고사에서 1등급을 찍었다는 낭보를 전해왔고

오늘 받은 성적표에서도 수학, 과학 1등급에 문학과 영어도 2, 3등급.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점수를 들고 당당하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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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폭주하던 문제 학생에서 스스로 게임을 멈추는 성숙한 인간으로의 성장

 

하지만 그보다 더 반가운 변화는 게임에 대한 절제력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게임중독이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놀라운 변화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밤잠도 안 자고 새벽까지 매달려 있던 진구였는데,

노트북에 패드에 휴대폰에… 압수하고 감추고 돌려줬다 다시 회수하기를 반복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모습입니다.

 

스스로 세운 공부계획을 다 끝낼때까지는 게임을 하지 않게 하고,

공부가 다 끝나고 난 다음에 하도록 하고, 어기는 경우에 다시 규칙에 따라 대가를 치르게 하고,

다시 실행하고 또 규칙에 따라 보상을 받고 대가를 치르게 하고…

 

멘토들은 부모님과 함께, 일방적으로 진구를 몰아세우지 않았습니다.

수직적으로 지시하고 벌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진구-멘토가 같이 이야기를 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고

규칙과 보상/대가도 진구의 의견을 반영하여 수정함으로써 자발적으로 규칙을 받아들이고 지키게 하였습니다.

 

지금은 노트북도 돌려받았습니다.

전 같으면 게임의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는 상황임에도, 멘토나 부모님이 따로 통제하지 않아도 해야할 때와 그만둬야할 때를 아는,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진구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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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얻던 성취감을 대체하게 된 공부에서의 성취감 –> 점수향상보다 더 큰 성장을 이뤄낸 진구

 

게임을 하는 친구들이, 공부에서 현실에서 얻지 못한 성취감을 얻으면서 게임에 중독된다고 하던가요.

진구는 게임으로 인정받는 것에서, 공부로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게임에 대한 절제력이 생겨나기 시작한 겁니다.

 

아무것도 없이 무작정 게임을 끊으라고 하면 실패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게임 뿐만이 아니라 친구관계에 열성적인 아이, 유튜브에 목숨을 거는 아이,

부모님으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에 소중한 시간과 정성을 갖다바치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하지마!” “그것보다 공부가 더 중요해!” 라는 말을 백만번 해도 소용 없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열중하던 그 무엇을 통해 얻던 성취감과 쾌감을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멈출 수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고등학교 첫 시험부터 시작해서 계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려온 진구에게 이제 기말고사는 더는 부담이 아닌,

희망적인 기대-공부습관 멘토들은 “이 쟈식, 2년 후엔 우리 학교 캠퍼스에서 만나겠는걸” 하고 인사하고 있습니다-를 갖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부모님이 바라고 기대했던 모습으로의 변화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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