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포스팅용-사례헤드_이지영T.jpg

[공부 습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합니다.
- 질문과 소통을 통해 공부하는 능동적인 공부습관을 기르자 - 

 

이지영 멘토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멘토는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 왔고, 또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쳐 왔지만 그 중에는 중요한 기본이 있습니다. 바로 학생에게 끝없이 질문하고, 학생이 질문하는 것을 장려하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강의가 진행되는 대형 학원이나 인강과 다르게, 1:1 멘토링 및 튜터링의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 소통을 통한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고, 이것이 학생들에게 커다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멘토와 끝까지 소통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현이(가명, 당시 중3)이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질문 사진 1.jpg

 

묵묵부답, 일방적인 전달은 서로를 지치게 해

 

서현이는 공부 이전에 멘토와 소통할 의지가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두 시간을 수업하면서 때로는 몇 마디를 듣지 못한 채 수업이 끝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수업 내용이나 틀린 문제를 가지고 질문해도 모르겠다는 말밖에 하지 않으니 스스로 질문하는 경우는 없을 수밖에요. 자연히 멘토가 학습 상황이나 어려운 점, 부족한 점을 파악하기 어려워 다시 설명하고 문제풀이를 하고 숙제를 내주게 되어 학습 부담이 늘어나고, 일방적으로 멘토가 떠들다 가는 시간이 늘어나니 서로 힘들기만 했습니다.


1:1로 수업하는 멘토에게도 이러는데, 학교나 학원에서 어떤지는 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결국 공부에 대한 흥미와 실력이 더욱 떨어지게 되고, 안 좋은 이별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질문과 소통이 없으면 재미있는 수업도, 깊은 이해도, 부족한 점을 메꾸기도 힘들어집니다. 질문을 통해 자신이 아는 것을 확실하게 하고, 모르는 부분을 찾아서 알도록 하는 것이 공부의 기본인데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는 내용을 반복하거나, 모르는 부분을 넘어가거나 해서 제대로 된 공부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창피하고 어색함을 뛰어넘어 무조건 질문해야

 

물론 이러한 질문의 부재는 학교 현장이나 사회 경향과도 연관되어 있어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학교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진도를 나가야 하고, 내 질문 때문에 정해진 시간이 넘게 되면 원망을 받기도 하지요. 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사람보다는 남의 말을 잘 듣고 시키는 일을 잘 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남들이 알고 있는 내용을 질문한다는 게 창피하거나 주목받는 게 싫어서 질문을 하지 않는 학생도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을 해야만 배운 내용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단순하게 내용을 몰라서 질문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해가 안 가는 중간 과정을 질문하는 경우, 내용을 알았는데 연관되는 다른 부분이 궁금한 경우, 문제에 적용되는 것이 이해가 안 가는 경우 등등 다양한 내용과 수준의 질문이 있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창피하고 어색하다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질문하거나, 학원이나 과외 등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질문 사진 2.JPG

 


또한 선생님이 하는 질문에 부끄러워하지 말고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은 대답하고 모르는 부분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선생님이 창피를 주거나 미워서 일부러 어려운 내용을 질문하여 괴롭히는 게 아니고, 질문을 통해 알고 있는 부분을 확인하고 모르는 부분을 찾아내어 알려주고자 함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문학 지문을 읽고 문단별 주요 문장과 글의 주제를 말해보라고 했을 때 아예 모르는 학생이면 문단별로 다시 읽으면서 주요 문장을 찾아야 할 것이고, 문단별 주요 문장은 잘 찾았는데 글의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글의 흐름과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고, 둘 다 잘 말하는 학생이라면 그 내용을 문제와 연관시키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질문을 통해 학생의 이해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학습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학생이 그냥 모른다고만 하거나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학생의 수준에 맞춘 학습이 이루어지기 힘들어 지는 것이지요.

 

 

한 발짝 나아가, 책과 질문하고 답하기

 

질문 사진 3.jpg

 

이렇게 질문이 익숙해지게 되면 스스로 질문하며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답노트가 좋은 예입니다. 그냥 수동적으로 이 문제를 틀렸으니 답과 해설을 기계적으로 쓰는 학생과 왜 이 문제를 틀렸고, 이 문제 출제자의 의도가 무엇이고, 풀이가 왜 이렇게 전개되는지, 다른 풀이 방법은 없는지 스스로 물어보면서 깊이 학습하는 학생은 공부의 깊이가 다릅니다. 한 문제를 가지고 공부하더라도, 그 문제의 개념, 응용 방식, 풀이과정을 스스로 질문하며 익힌 학생은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는 그 과정이 문제를 푸는 과정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탐구’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질문하기, 부끄럽고 창피하지만 내 공부를 위해서 꼭 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질문을 통해 선생님과, 혹은 학습 교재와 나 사이에 소통과 탐구가 오갈 때 공부가 더욱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것을 그냥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만 말고 질문하고 대답하고 탐구하는 능동적 공부를 통해서 매일매일 발전하는 학생이 됩시다!

 

 

태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