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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겨울방학을 잡는 특급 중학생 공부 비법 중학생인데 아직도 초등학생처럼 공부하다니!

 

김이슬 멘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중학교 때 공부법을 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갈 때 교과서도 달라지고 사용하는 어휘도 달라지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초등학교 식의 공부법에 머물러 있다가 중학교 들어가서 서서히 점수 하락을 경험하고는 중학교 진학 후, 급작스레 늘어난 학습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지게 된다. 그럼 중학교 때 어떻게 공부해야 중학교 성적은 물론,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흔들림 없이 공부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와 달라지는 중등 교과서, 공부법의 가장 기본인 독해방법부터 익혀야 
현민이(가명, 중2)는 사립초등학교를 나왔다. 영어 수학도 곧잘 했고 사회 국어 모두 95점 이상 점수를 받다 보니 현민이 어머니는 "우리 애가 중학교 가서 이런 점수를 받을 줄 상상도 못했어요"라고 하소연했다. 생전 처음 보는 70점대 국어 사회 점수에 현민이도 놀랐다. 문제의 원인은 간단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초등교과서는 그림만 봐도 쉽게 내용파악이 된다. 하지만 우측 중등교과서에서 시각자료는 텍스트를 보조할 뿐, 한자 어휘가 주를 이루는 줄글을 읽어야 내용이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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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실학에 대한 설명이 담긴 초6 교과서(좌)와 같은 내용을 다루는 중등 교과서(우)>

 


늦어도 중학교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시기에는 줄글로 설명된 내용을 읽고 핵심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이 잡혀 있어야 하는데, 이를 가르쳐주지 않은 채 중학교에 올라가면 내용파악이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순서. 물론, 평소에 책(그림책 아니다)을 많이 읽고 다량의 텍스트를 키워드로 압축하면서 읽어 내려가는 것이 몸에 밴 학생이라면 별 탈 없이 중학교 공부에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으로 유투브 동영상을 보고, TV와 영상매체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는 문자로 전달되는 정보에 익숙해질 기회가 없다. 시각적 이미지로 정보를 전달하는 초등교과서가 줄글로 빼곡히 채워진 교과서로 바뀌었어도 아이들은 사진을 보듯 그냥 눈으로 훑고만 넘어가버린다. 그러니 공부가 될 리가 있겠는가. 

 


중요한 내용을 파악하고 간추리는 요약능력이 길러져야 고교 공부도 소화할 수 있어
멘토는 6개월 전 진영이(가명, 현 예비고)에게 제일 먼저 가르친 것도 '교과서 읽기'였다.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읽으면서 '무엇이 중요한 정보인가'를 생각하면서 읽고, 읽은 내용을 요약정리 하는 과정이 뒤따랐다. 문단별로 주제를 파악해서 정리한 뒤, 뒤따르는 내용 중 주목할 만한 것을 그 밑에 정리하였다. 이 때 주의할 것은 교과서를 눈으로 훑고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베껴 쓰지 않는지를 항상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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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정리한 노트와 교과서를 같이 놓고 요약한 것이 진짜 중요한 내용인지, 주변적인 정보를 옮겨적기에 급급했는지, 핵심내용인데 빠뜨린 것은 없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빨간펜 첨삭 사진 참조). 그렇지 않으면 수박겉핥기로 교과서를 읽는 습관이 굳어지고 이것은 고교 진학 후 학교수업, 학원 수업, 인강까지 들었는데도 중요한 내용은 다 잊어버리고 그냥 반복에 의존하는 비효율적인 공부로 이어지게 된다. 

 

눈으로 보는 공부에서 문자를 읽고 손으로 정리하는 공부로의 전환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했다. 처음엔 뭘 요약해야 할지 몰라 깨끗한 노트를 들고 오거나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요령을 피우기도 했다. 하지만 멘토는 끈질기게 '생각하며 교과서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멘토의 방법대로 교과서를 읽었을 때 회상률과 효율이 높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느끼게 한 결과, 진영이의 공부법과 자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2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평균 92점, 94점을 받으며 학습의욕에 불을 당겼다. 

 


중학교 때 공부법 잡지 못하면 고등학교 때 밑빠진 독에 물붓기 된다
효율적인 공부법은 스스로 터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멘토의 경험으론 공부법을 배워야 하는 친구들이 훨씬 더 많다. 현민이가 힘들었던 것은 공부법이 문제라는 것을 짚어주고 바르게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을 뿐이다. 시간이 흐른다고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그림책 보듯 초등학생 공부법에 머물러 있진 않은지 돌아보자. 지금의 겨울방학 1달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 공부를 막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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