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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공부 의욕을 높이는 세 가지 원동력

 

이상욱 멘토(고려대학교 한문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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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이면 다들 공부를 하려할 것이다. 그렇지만 왜 다들 공부를 할까? 공부를 잘 하려 할 때에는 모두 각각의 동기가 있겠지만, 다들 그렇겠듯이 가장 큰 목표는 대학을 잘 가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평소에 공부하면서 '내가 이것을 더 공부를 해야 내가 원하는 대학을 간다'라는 마음을 먹으면서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라면 저런 다짐이 그래도 좀 통하겠지만 중학생, 고등학교 신입생 같은 경우에는 금방 흔들리게 된다.

 

공부를 포함하는 어떤 일을 하게 만드는 동기에는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가 있다. 내재적 동기는 학습자 자신의 흥미나 호기심과 같은 요인들에서 유래된 동기로, 개인적 흥미를 추구하고 능력을 발휘하고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하는 것이다. 반면 외재적 동기는 칭찬이나 벌과 같이 주어진 과제 자체와는 관련이 없는 것이 원동력이 되어서 일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보면 보통 중, 고등학생들이 완전한 내재적 동기로 공부를 열심히 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가 있다.

 

그래서 평소 공부할 때에는 외재적 동기와 같은 유인 요인, 조금 더 현실적인 원동력이 있어야 된다. 그러한 현실적인 원동력을 멘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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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상을 정해놓고 하기

 

첫 번째는 말그대로 보상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다. 승민이(가명)은 공부에 동기를 찾지 못해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던 학생이었다. 멘토는 승민이 부모님께 부탁해 승민이가 시험을 잘 보면 원하는 것을 하나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승민이는 이후 중학교 내신 시험을 볼 때면 가지고 싶은 것을 항상 생각해 놓았다.

 

시험을 보기 전에 이번에 어느 성적이 나오면, 전교에서 몇 등 안에 들면, 반에서 몇 등 안에 들면과 같은 조건을 건 일종의 '내기' 보상이었다. 그리고 나서 시험 공부를 하게 되면 승민이는 그냥 공부를 할 때보다 훨씬 공부가 잘 된다고 했다. 다른 생각을 하다가도 '아 이번에 그거 꼭 사려면 집중해야지'하고 다시 집중하곤 했다.

 

물론 어떤 친구들은 별로 가지고 싶은 것이 없어 이런 방법을 써먹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가령 가족들과 어디로 여행가기, 공부 관련된 좋은 물품 사기와 같은 다양한 보상을 걸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을 위한 공부 자체보다 다른 것을 중시하는 나쁜 방법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더 열심히 공부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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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친구와 경쟁하며 하기

 

청소년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가 친구라고들 한다. 공부를 하던, 놀러가던 무엇을 하던지 간에 같이하는 친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있으면서 특정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그 분위기에 따라 성취도가 달라진다. 어떤 분위기는 그냥 다들 수동적으로 억지로 공부하는 분위기일 수도 있고, 어떤 분위기에서는 다들 치열하게 적극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해도 서로 경쟁심을 느끼기 마련이다. 친한 친구와 공부하면서 같이 어떻게 하던지 놀려고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저 친구보다 이번에 성적을 잘 받을거야'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면 그 친구가 자습시간에 열심히 공부하는데 나는 나가 놀 수가 없게 된다. 물론 이 방법은 친구들끼리 아예 말을 해놓고 경쟁을 하는 것도 좋고 혼자 스스로 '이번 시험이나 테스트에서 저 친구는 한번 이겨보고싶다' 생각하며 공부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은하(가명)는 중학교, 고등학교 때 친하게 지낸 다섯 명의 친구들이 있었다. 놀 때에는 같이 놀았지만 공부할 때는 선의의 경쟁을 하며 굉장히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었다. 결국 이것이 쭉 이어져서 대학 입시에서도 다들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선의의 경쟁을 할, 목표가 되는 친구를 정하고 경쟁한다면 모두에게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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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적이 향상하는 성취감을 느끼는 것

 

앞의 첫 번째와 두 번째에서는 주로 외부적 요인으로 공부 의욕을 높이는 외재적 동기에 대해 말했다면, 세 번째는 자신 스스로의 성적히 향상하는 성취감과 지켜야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내재적 동기에 대한 것이다.

 

공부를 조금씩만 하면은 성적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겠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성적이 올라가게 되어 있다. 그 순간이 아마 공부한 사람이 가장 뿌듯한 순간이고 성취감을 느끼는 때일 것이다. 민주(가명)는 처음에는 공부를 썩 잘하지 못하던 친구였지만 꾸준히 조금씩 계속 성적을 올려나갔다. 멘토는 민주에게 반에서 3등 올라간 것이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전체반에서보면 30등씩 올라간 것 일 수도 있고, 모의고사가 전교 10등 올라간 것도 전국에 있는 학교수를 곱해보면 굉장히 많이 올라간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하며 성적을 올리는 성취감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북돋았다. 이렇게 성적이 상승하는 성취감으로 공부하게 되자 민주는 결국 고3 수험생이 되어서도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 그러니 열심히 공부해서 적어도 한번쯤이라도 자신의 성적이 올라가는 것을 직접 몸소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왜 공부를 하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천지 차이다. 공부 의욕을 높인 뒤에 공부를 하게 되면 공부의 효율성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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