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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내신 대비법]

선행·심화가 부족한 학생에게 전하는 자기주도 수학공부법

김성보 멘토(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졸업)

선행학습 부족이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멘토의 동기부여
  멘토가 준호(가명)를 처음 만난 시점은 중학교 3학년 2학기, 성적 상승에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 준호는 중학교 상위권이었기 때문에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고 있었으며, 이과를 선택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준호는 고교 수학·과학 선행이 다른 상위권 학생들에 비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자사고 이과에서 계속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멘토는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준호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멘토가 졸업한 고교에는 입학 당시 고3 선행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학교 수업·내신 대비에 충실한 학생이 선행학습만 믿고 내신 공부를 소홀히 한 학생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고, 수시·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 멘토는 준호에게 이를 들려주며, 꾸준하고 성실하게 공부한다면 자사고일지라도 충분히 1~2등급으로 내신 관리를 할 수 있다며 멘토링해주었다.

사고력을 키워주는 수학 공부법 – 멘토처럼 풀어보기
  입시, 특히 이과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은 당연히 수학이다. 수시 학생부종합·특기자전형 및 정시 수능 모두 높은 수학 성적이 뒷받침 되어야 명문대 진학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준호는 수학을 좋아하긴 했으나, 최상위권의 수학 실력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수학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가르는 키는 바로 사고력, 멘토는 준호의 사고력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했다. 멘토는 우선 수학 문제집 해답지에 있는 풀이 외의 다양한 풀이 방법을 준호에게 직접 보여주었다. 모범 답안의 풀이만 보다 보면 이는 자연스럽게 학생의 사고를 제약해 새로운 접근 방법을 생각하기 어렵게 되고, 결국 변형된 신유형 문제의 해결 능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멘토는 이처럼 다양한 풀이 방법을 준호에게 보여준 뒤, 준호에게 “멘토처럼 풀어보기”를 주문했다. 답을 맞히는 것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다양한 풀이를 생각하면서 풀어보도록 한 것이다. 멘토와 다양한 풀이 방법을 1:1로 생각해보는 과정을 통해 준호의 수학적 사고력은 확장될 수 있었고, 처음 보는 고난도 응용문제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만의 풀이를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었다. 답지에 나오는 풀이대로 수학을 공부하던 준호, “멘토처럼 풀어보기” 훈련은 준호의 수학 실력 도약의 계기가 되었다. 

  과연 [통합수학]의 도형의 방정식 단원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학생이 [기하]의 평면벡터 단원 고난도 문제를 수월하게 풀어내는 것이 가능할까? 많은 학생들은 진도 범위에 비중을 둔 나머지 이런 식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결국 이는 비효율적인 선행학습이 된다. 멘토는 수학 학습에서는 진도를 빠르게 소화해 같은 범위를 여러 번 반복 하는 것 보다는 한 단원씩 확실하게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수학 교육 원칙에 따라 준호를 멘토링했다. 그 결과, 준호는 효율적인 선행학습이 가능했고, 같은 범위를 한 번 보더라도 2-3번 반복한 친구들보다 블랙라벨·일품 등의 고난도 문제집을 수월하게 풀어냈으며 모의고사와 내신 모두에서 수학 1등급을 놓치지 않았다.    

학교 진도에 맞춰 예·복습을 생활화하는 자기주도학습으로 내신 성적 잡기
  준호가 멘토와 공부하며 만들어 낸 가장 큰 변화는 본인에게 맞는 학습 계획을 스스로 짜서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멘토와 공부하기 전의 준호는 어머니가 짜 놓은 학원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며, 과제를 다 하면 공부를 끝낸 것으로 생각하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학원 강의 위주의 주입식 공부 보다는 스스로 학교 수업 내용을 정리하며 모르는 부분을 보충하는 공부가 내신 고득점을 위해 필요하다. 멘토는 준호에게 이러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멘토링했고, 준호도 곧 “내 공부시간”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점차 학원 의존도를 줄여나가려는 준호를 보며 준호의 어머니는 불안감을 느꼈지만, 더욱 열심히 공부하며 성적이 오르는 모습을 본 뒤 준호를 신뢰하게 되었다. 

   내신 시험 문제의 출제자는 결국 학교 선생님들, 멘토의 이 조언에 따라 준호는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하지 않고 학교 진도에 맞춰 예·복습하며 본인만의 공부를 해나갔다.. 내신 시험이 거듭될수록 성적은 올라갔고, 안정적으로 1등급 중반의 내신 성적을 자사고에서 기록할 수 있었다. 준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가장 중요한 성적 상승 요인은 자기주도학습 습관이다. 이제 멘토와 함께 일일, 주간, 월간, 내신 시험 단위의 학습계획표를 직접 짜며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들여 보자. “내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내신 성적은 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