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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공부법]

수능 국어 1등급을 위한 열쇠(1) - 국어 문법 잡기

정혜림 멘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내신이든 모의고사든 국어 시험에서 문법 문제 때문에 점수를 까먹는 학생들이 꼭 있다. 이런 문제들은 정작 쉽게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했거나, 문제를 풀 때 헷갈려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한편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용어를 몰라서, 한자어를 몰라서, 단어가 어려워서 독해를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문제를 겪는 학생들은 기본기가 덜 된 중위권(3~4등급) 학생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글에서는 지연이(가명)의 사례를 따라가며 국어 문법 실력을 올리는 공부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해보려 한다.

 

 

(0) 수능 국어 영역의 문법 문제, 어떻게 나오나?

수능 문법 영역에서는 음운 현상, 단어의 형성, 품사, 문장의 성분, 문장의 짜임, 문법요소의 6개 유형 중 5개 문제가 출제된다. 그러므로 화법 및 작문, 독서, 문학과는 다르게 이해력과 추론보다는 단순암기할 부분이 더 많다. 다양하고 세세한 법칙들을 외워야하고, 심지어 국어의 역사까지 봐야 하는 만큼 공부할 분량이 많다. 하지만 수능에서는 실제로 꼼꼼히 공부했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오니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파트이다.

 


(1) 첫 국어 문법 공부, 교과서에서부터 시작하자

국어 문법은 처음 접하는 생소한 것이 아니다. 중학교 교과과정 때부터 간간히 배워온 국어 지식들이다. 다만, 내신 시험 범위가 아니거나 중요도가 낮아서 여러분이 주의해서 암기하지 않았을 뿐이다. 혹은 암기를 해놓고도 시험 기간이 지나면 잊어 버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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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번 접해본 것을 다시 펼쳐서 보면 낯설지 않고 친숙하게 출발할 수 있는 법이다. 지연이는 다른 사교재를 구입하기 전에 중학교 교과서, 고등학교 교과서를 읽는 것부터 문법 공부를 시작했다. 각 교과서의 목차에서 국어 문법에 관련된 단원을 확인한 뒤 해당 단원으로 넘어가서 학습목표부터 시작해서 본 내용을 차근차근 읽었다. 구석에 있는 날개까지 모두 읽고, 예시문도 꼼꼼하게 읽었다. 마지막으로는 교과서에 있는 예시 문제를 모두 풀고 학습활동을 성실히 채웠다.

 

 

(2) EBS 국어 문법 정리 강의 교재를 구입해서 단권화를 하자

교과서로 한 번 쭉 문법이 무엇인지 봤다면, 본격적으로 법칙을 이해하고 암기하기 위해 국어 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은 EBS 강의를 찾아서 교재를 구매하고 강의를 수강하도록 했다. 교재에는 교과서보다 더 구체적인 설명과 사례, 문제들이 나와 있다. 그러므로 EBS 교재를 구입하여 단권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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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에는 기본적으로 수강하면서 필기한 것을 적고, 강사가 집어준 빈출, 기출 부분에 형광펜, 빨간펜으로 표시하면 된다. 그리고 교과서와 대조해서 교재에 없는 내용을 채워 넣고, 다른 문법 실전 문제나 교재를 풀면서 나온 새로운 문제, 사례를 EBS 교재의 해당 부분에 기록한다. 그렇게 해서 문법에 관해 공부한 모든 것이 한 권에 모일 수 있도록 한다.

 

지연이는 단권화된 교재를 고 3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반복해서 읽었고, 문제를 풀면서 감각을 유지했다. 5회 정도 반복해서 정독을 하면 자연스럽게 암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더라도 헷갈리는 부분은 따로 수능장에 가져갈 노트에 정리하거나 스크랩해두면 된다.

 


(3)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나온 모든 문법 문제를 분석하기

교과서, EBS, 사교재들말고도 평가원 모의고사 특히 역대 6월, 9월, 수능 문제들에서 나온 문법 문제를 스크랩해서 모아놓고 반복해서 풀어보아야 한다. 단순히 많이 푸는 것뿐만 아니라, 각 문제들이 문법의 어느 유형(위에서 설명한 6유형 + 국어의 역사)에서 나온 문제인지 파악하고, 그 중에서도 세부적으로 어떤 문법 법칙이 나왔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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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단권화 한 EBS 교재를 펼쳐서 해당 유형, 해당 법칙이 나오는 페이지의 여백에 그 모의고사 문제와 답, 해설을 간단하게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였다. 이렇게 하면 역대 평가원 모의고사 문법 문제까지 모두 포함한 진정한 단권화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국어 1등급이 나올 수 있을까? 사실 문법 혼자만으로는 힘들다. 전반적인 독해력과 어휘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독해력과 어휘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문법 문제들을 많이 틀린다면 당연히 1등급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문법은 한 문제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1등급의 또 하나의 열쇠인 문학 용어 공부하는 방법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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