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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법]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영어 공부법 1: 팝송을 이용하자

 

김수영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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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의무적으로 영어 수업을 듣긴 하지만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외워야 되는 단어도 참 많고, 문법, 독해 등은 물론이고 듣기, 쓰기까지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되나 막막하게 느껴질 것이다. 멘토도 초등학교, 중학교 때 처음 영어 공부를 접하면서 새로운 알파벳이며, 문법에 단어에, 시작하기도 전에 막막했었던 기억이 있다.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하는지 감도 잡히지 않아서 공부는 하기 싫고, 공부를 시작해도 모르겠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영어는 단어, 문법, 독해도 중요하지만 다른 교과목과 구별되는 점이 있다. 바로 '새로운 언어'라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흥미"이다. 흥미가 없다면 지속적인 열정을 가지고 공부할 수 없을 것이다. 준희(가명)의 예를 보며 흥미를 갖게 만드는 영어 공부법을 소개하려 한다. 준희에게 입시 혹은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는 지루하기만 했다. 학교와 학원에서는 영어에 흥미를 느끼기도 전에 많은 양의 단어와 문법을 구겨 넣으려고만 했다. 하지만 준희는 중학교의 마지막 겨울방학, 예비 고등학생 시절에 멘토를 만나면서 영어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준희가 멘토와 함께 했던 영어 공부법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영어를 합쳐서 공부하는 것”이다.

 

 

팝송으로 영어를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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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는 평소 음악 감상을 좋아하던 학생이었다. 이에 착안하여 유명한 팝송이나 평소 좋아하는 장르의 팝송을 이용해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1. 들리는대로 받아적기
시작한 당장은 노래 가사가 전부 들리지 않았다. 단어도 어려울 수 있지만, 단어 자체를 모르는 경우보다는 발음이 헷갈리거나 너무 빨리 지나가서 못 적는 경우가 많았다. 준희는 일단 들리는 부분부터 받아 적기 시작했다. 집중해서 들리는 단어부터 차근차근 적어 나가고, 듣지 못한 부분은 노래를 몇 번 더 반복해서 들으면 적었다. 노래 한 곡당 5~6분 남짓한 시간이기 때문에 4~5번 반복해서 들으며 받아 적어도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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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하나에 이런 식으로 받아 적는 것부터 시작해 여러 번 반복해도 받아 적지 못한 부분은 인터넷을 보며 채워 나갔다. 이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듣기 능력이 향상 되었다.

 

 

2. 받아 적은 것을 해석해보기
영어로 받아 적은 부분을 해석하는 것은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표현들을 익힐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노래의 경우는 시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단어 자체를 모른 경우보다는 표현을 모르겠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표현은 혼자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멘토의 도움을 받아 함께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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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Falling Slowly라는 노래의 가사를 받아 적은 것이다. "I don't know you, but I want you"까지는 쉽게 해석할 수 있지만, "All the more for that"이라는 표현에 포함된 단어들 자체는 all, more, for 등의 기본적인 단어라도 이 표현 자체를 해석하자면 난해하게 느껴질 것이다. "all the more"는 ‘더욱 더’라는 표현이다. "for that (reason)"은 reason이 생략된 것이고, ‘그 (이유) 때문에’라는 뜻의 표현이다. 결과적으로 앞문장과 함께 해석하면 "I want you all the more for that"가 "나는 그 이유 때문에 너를 더욱더 원한다"로 해석할 수 있다.

 

준희는 새로 알게 된 표현이 생길 때마다 그 표현을 사용한 예시 문장을 만들어보고 그 문장들을 자주 사용해보려고 노력했다. 포스트잇에 만들어본 문장들을 적어서 책상이나 노트 앞에 붙혀놓고, 보일때마다 한 번씩 읽었다.

 

 

4. 이해한 노래 외우기
마지막은 한국어 뜻도 정리하고, 받아적기도 해 본 노래를 외우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영어에 흥미를 갖기 위해 시작한 팝송 공부법이었지만 즐겁게 영어 표현들을 외우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음에 맞춰서 가사도 따라 부르고 노래 가사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도 향상되엇다. 준희는 노래를 전부 외우고 나면 그 노래가 생각보다 기억에 오래 남아서 함께 기억했던 표현들도 다른 단순 암기 방법보다 더 효과적으로 외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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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법을 통해 영어가 단순히 암기의 대상 혹은 시험 보기 위한 과목이 아닌 흥미있는 새로운 언어라는 것을 느낀다면 영어를 일상 생활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흥미와 함께 열정도 생기고 새로운 꿈도 생기게 된다. 준희는 직접 외국에 나가서 영어로 대화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스스로 열정을 갖고 더 열심히 단어도 외웠다. 시간이 지나 준희는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가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교환학생을 가서도 음악을 통해 키웠던 듣기 능력이 대화를 나누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모두 좋아하는 장르의 팝송을 찾아보고 앞에서 언급한 방법으로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여보는 건 어떨까? 겨울 방학을 통해 자신 안의 새로운 열정을 발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영화를 통해 흥미를 높이는 영어 공부 방법을 알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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