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준 멘토 -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 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

 

2부

 

M: 네, 김재준 선생님 돌아오셨네요. 지금 김재준 선생님께서 드시고 계신 과자가 ‘오란다’인데, 이 오란다가 화란, 그러니까 네덜란드와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준: 일본에서는 Holland를 ‘오란다’로 부른다고는 하더군요. 물론 그게 과자랑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웃음)

 

M: 요즘 10대 학생들은 ‘오란다’라는 말만 듣고 이게 네덜란드를 뜻한다는 것, 또 과자 이름도 된다는 것을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편집자분께서 대담을 게재할 때 오란다 사진을 본문 중에 넣어주시겠어요? 고맙습니다.



‘오란다’ 자체가 점점 사람들이 쓰지 않는 말이 되며 이 과자 이름의 어원도 갈수록 잊혀지겠지요. 사실 요즘은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교차지원도 이 과자 오란다의 어원처럼 모르는 사람에게는 영 오리무중인 감이 없잖아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이 대담을 읽고 계실 많은 분들도 교차지원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지 궁금해서 이 글을 찾아보신 게 아닐까 싶은데, 선생님께서 직접 경험하신 교차지원 과정을 1부에서보다 더 상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매년 달라지는 대입 방식은 대학 입학처 등에 확인하는 것이 제일 확실하겠으나, 김재준 선생님의 경험을 말씀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준: 교차지원의 상세 과정을 이야기하자면, 간단히 [진로 설계 - 입시 전략 수립 - 이행] 의 3단계로 구성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사실 교차지원 자체가 갑작스럽게 진로희망이 바뀌거나, 혹은 문이과 역량 모두를 요구하는 분야를 희망하게 되어서 불가피하게 하게 되는 선택이니까요. 그래서 입시 전략 수립에 앞서 진로설계의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로 희망이 잘 자리잡지 못하면 이후 전략 수립 단계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예를 들면 저는 철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과학철학에 관심이 있었어요. 천동설에서 지동설으로의 과학 혁명의 과정이나, 뉴턴 역학과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의 관계에 관해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해당 내용을 깊이 있게 배우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 내용이 무엇무엇이다, 라는 것은 간략하게 배울 수 있어서, 딱히 문과로 전과를 하는 대신 차라리 과학 중점반에 남아서 나름대로 심화 과학을 배우려고 했던 것 같아요. 입시 전략에서의 이해득실을 떠나서, 이런 선택들 하나하나가 넓은 의미에서의 진로 설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 교차지원을 논할 때 수험생 당사자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이른바 입시 전문가들도 간과하기 쉬운 것 한 가지는, 이를 오직 특정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점인 듯합니다. 그런데 이 지점을 김재준 멘토가 방금 잘 짚었어요. 분명 교차지원은 중등교육 과정에서의 경험과 어느 정도 다른 길을 택하겠다는 결단입니다. 그러므로 말씀하신 대로 진로 설계의 단계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겠군요.

 

준: 네 그렇습니다. 1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교차지원은 이른바 ‘예외’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보니 입시 자체만 놓고 보면 제도적으로 배려를 받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교차지원을 고수하려고 한다면 희망 진로에 대해서 확고한 목표의식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쉽게 지치기 마련이니까요.

 

M: 이렇게 진로에 대한 확고한 목표의식에 입각한 진로를 설계한 뒤에는 입시 전략 수립의 단계가 따르겠군요. 김재준 멘토의 경우 어떻게 입시 전략을 세웠나요?

 

준: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수시 입학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서울대 한 장, 연세대 2장, 고려대 3장으로 총 6장을 썼었네요. 입시 전략을 세우려면 먼저 지원하려는 학교의 입학처에서 입시 요강을 샅샅이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도적으로 배려를 못 받는 만큼, 제도의 허점을 공략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 싶은 지점은 직접 입학처에 전화해서 문의를 했었습니다. 이는 비단 전략에서 이점을 얻기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낭패를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1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저는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서울대에 지원하려면 과학 II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심지어는 인문대를 지원할거라고 입학처에 문의했는데도요. 인문대에 지원하는데 물리II를 응시해야 한다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상식적이지는 않지요. 그래서 저도 손 놓고 있다가 입시 요강을 읽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전화를 걸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그 때 ‘어련히 괜찮겠지’ 하는 우유부단한 마음으로 과학탐구를 응시했으면 아마 서울대에 갈 수는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연세대의 경우 교차지원을 한 쪽에서 뜻밖의 이득을 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일반고를 나왔는데, 학교장 추천 전형과 특기자 전형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장 추천 전형은 내신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 그런지 서류에서 바로 떨어졌네요.(웃음) 대신 이과에서, 그것도 과학 중점반에서 모든 교육과정을 다 마치고 철학과로 지원하는 게 특이해 보였는지 특기자 전형에서는 합격을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특기자 전형은 원래 지방 일반고 학생들보다는 해외 거주 경력이 있거나, 영재고 자사고 등 특목고 출신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이었습니다. 이처럼 교차지원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적어도 입학 사정관의 관점에서 흔하디 흔한 “뻔한 학생”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네요. 그 의외성에 더불어 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이 우수하거나 면접을 잘 보면 아무래도 가산점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M: 수시 일반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이겠습니다만 분명 각 전형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유리한 입장에서 대입에 임할 수 있겠네요. 선생님께서는 고등학생으로서 학교장 추천 전형과 특기자 전형 각각에서 어떤 수험생을 선발하고 싶어 하는지 명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지원을 했고, 이에 따른 결과를 맞이하셨던 것이고요. 혹시 교차지원을 생각하는 수험생들에게 입시 전략의 측면에서 또 알려주고 싶으신 것이 있으실까요?

 

준: 너무 뻔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교차지원을 결정한 시점에서 수능에 전념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 경우에는 운이 좋게도 서울대가 저를 간택(?)해 주었지만, 그건 제 특이한 에피소드와 독서 목록을 좋게 봐준 덕분이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저도 고등학교 2학년 때 교차지원을 결정하고 나서부터는 거의 수능 시험에 올인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입시를 치를 때만 해도 교차지원은 정말 흔치 않았어서, 거의 전례가 없었거든요. 솔직히 수시에서 붙을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고, 그래서 수능 시험에 전념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정시로도 서울대 철학과를 어렵지 않게 진학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이 나오고 나니까, 수시 전형에서 떨어져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정시로 대학 가지 뭐’하는 여유로움이 있으니, 오히려 수시 면접에서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잘 볼 수 있었던 비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들이 다들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수능이 깡패’인 것 같습니다.(웃음) 깡패를 등에 업고 있으니, 두려울 게 없었죠.

 

M: 대담 2부를 시작할 때 이왕 어원 얘기를 했으니, 어원을 따지자면 서울대가 김재준 멘토를 간택했다기보다는 낙점했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웃음). 이렇게 말해보면 되겠네요. 결국 입시 전략이란 큰 안목에서 대국을 파악하는 일이다. 비록 교차지원 전략이라고 말은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직 교차지원에만 매몰되면 곤란하다. 최대한 시야를 넓게 가지고, 교차지원이 실패했을 경우도 생각하여 수능 공부 등에도 열심히 임해야 한다.

 

준: 네 그렇지요, 말해놓고 보니 비단 교차지원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차피 수험생이라면 수능은 한 번은 거쳐야 할 관문이니까요.

 

M: 혹시 지금까지 말씀하신 것 외에 교차지원을 생각하는 수험생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입시 전략이 또 있을까요? 특히 교차지원을 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할 때 말입니다.

 

준: 수시전형, 그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교차지원은 그 자체로 패널티를 안고 가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기록부를 보통 그 전공에 지원하는 학생들과는 사뭇 다르게 작성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입학사정관이나 교수님들의 시각에서 볼 때, ‘어라, 이 녀석 봐라?’ 하는 인상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 교차지원은 그런 점에서 양날의 검인 것 같습니다. 생활기록부를 풍부하고 특색 있게 작성하면 수시 전형에서 매우 유리해질 수도 있고, 반면에 밋밋하거나 빈약하면 아주 불리해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M: 이렇게 말하자면 김재준 멘토로서는 철학과 지망생에게만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또 어떤 면에서는 일리 있는 판단이겠습니다만, 그래도 김재준 멘토의 경우 생활기록부에 어떤 내용을 기입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많은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연계에서 인문계로 교차지원을 할 때는 어떠한 내용이 있으면 좋을지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을 테니까요.

 

준: 그럼 제 생활기록부를 기준으로 놓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과학중점반을 졸업했는데요, 여기서 심화과학 선택교과로 〈과학사 및 과학철학〉수업을 수강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토마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를 읽고 수업시간에 발표를 한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기록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현대 과학철학의 근간이 되는(?) 논리실증주의 책인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를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자연계열이었지만 독서 목록이나 생활기록부 내용은 과학철학을 중심으로 작성한 셈인데, 이런 점이 입학사정관님 눈에 독특하게 비추어졌나 봅니다. 당시에 한창 유행하던 이른바 ‘융합형 인재’로 보였나 봐요.(웃음) 실제로 입학 이후에 서울대 입학처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직원분들과 식사를 대접받은 적도 있네요.

 

M: 입학처 직원분이 따로 연락을 해서 함께 식사를 했을 정도라면 굉장히 인상깊은 생활기록부였던 모양입니다. 남들과 차별화되는 내용에 주력하되, 고등학교에서의 생활이 교차지원의 마땅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도록 설득력을 갖추라는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준: 네, 무엇보다도 ‘이 전공이 만만하니까 지원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만큼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나 제 전공의 경우 주변으로부터 ‘점수 맞춰서 갔냐’는 말을 귀에 앉도록 듣게 돼서요.(웃음)

 

M: 뭐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만만해 보이는 전공일지라도, ‘기하학을 모르는 자 이곳에 들어오지 마라’라는 말이 괜히 있겠습니까(웃음). 그러고 보니 요즘은 수능 수학에서 기하를 선택할 수 있군요… 다소 관련 없는 이야기였고, 이제 진로 설계와 입시 전략 수립을 맞췄으니 이를 실제로 이행할 단계입니다. 아직까지도 교차지원이 아주 일반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단계이다 보니 교차지원을 하는 상당수 수험생들이 대학에 지원하는 일 자체도 어려워할 수 있을 듯해요. 먼저 선생님의 경험을 설명해주시겠어요?

 

준: 음 사실 진로설계와 전략 수립이 끝났다면 그냥 열심히 공부만 하면 되는 거라서, 그 자체로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목표로 해야 할 것이 명확하다면, 그저 정진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다만,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자꾸 같은 예를 들게 되지만, 저는 수능 100일 전에 사회탐구로 선택과목을 바꾼다고 했을 때 담임 선생님과 부모님이 우려를 표하시는 걸 안심시켜드려야 했거든요. 저는 수시 원서 6장 모두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만 지원했는데, 그래서인지 전형에 대한 고민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전형에 일단 넣어보고 보자는 생각이었거든요. 수 틀리면 정시로 대학 가지, 하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M: 처음의 제 생각과 어느 정도 다른 대답이 나왔습니다만 그래도 굉장히 도움이 되는 답변을 막 들었습니다. 진로설계와 전략 수립을 충실히 했다면 이후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결국 모든 입시가 그렇듯, 꼼꼼하고 성실한 대비만큼 훌륭한 방법은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물론 걱정은 되죠. 하지만 걱정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지는 않잖아요? 저도 수험생활 내내 불안감에 떨었지만, 적어도 공부를 하는 순간에는 불안감이 잦아들었어서, 그냥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M: 공부를 하는 순간에는 불안감이 잦아든다. 오늘 김재준 선생님께서는 계속에서 금언들을 주조하시는 중입니다(웃음). 어느덧 제가 선생님의 시간을 상당히 뺏었는데요, 혹시 마지막으로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중인 수험생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실까요? 아니면 꼭 조언이 아니라도 하고 싶으신 말씀은 무엇이든 좋습니다.

 

준: 솔직히 말하자면, 교차지원을 그렇게까지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웃음) 우선 남들이 안 하는 일인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거니까요. 그렇지만 전공하고 싶은 분야가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보인다면, 분명 여러 패널티를 감수하고 한 번쯤 도전해볼 법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 100일 전에 처음으로 사회탐구 인강을 들었는데, 거기 강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손이 타버릴 듯 뜨거울지라도, 담고 싶은 태양이 있다면 죽어도 놓지 말 것.”

 

당시에 인상 깊어서 공부하다 지칠 때마다 되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M: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다들 말로는 교차지원, 교차지원 하는데 실제로 교차지원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 사람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먼저 교차지원을 통한 대입을 겪어본 김재준 멘토와의 대담이 더욱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사람을 위해 자신이 가본 길을 알려주는 사람, 그게 바로 멘토 아니겠어요?

 

준: 너무 거창한 말씀이라 좀 쑥스러워지네요.(웃음) 그렇지만 교차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교차지원도 결국은 대입의 한 방식이라, 크게 놓고 보면 ‘열심히 해라!’하는 조언으로 귀결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M: 거창한 말씀이라고 하시는데, 사실 멘토란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결국 누군가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어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멘토이고, 이러한 견지에서 김재준 선생님은 참 좋은 멘토인 것 같습니다. 거의 마칠 시간이 되었는데, 저는 김재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한시가 떠올랐어요. 보통 김구나 서산대사의 글로 알려진 작품이지만 사실은 임연당 이양연의 작품입니다. 편집자님, 대담 기록을 게재할 때는 한자 원문을 병기해주시겠어요? 제가 알려드릴 테니까요. 고맙습니다.

 

천설야중거 穿雪野中去

불수호란행 不須胡亂行

금조아행적今朝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해설하자면 이렇습니다.

 

눈 뚫고 벌판 속으로 걸을 때,

어지러이 걸어서는 안 된다.

오늘 아침 나의 발자국,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교차지원은 분명 아직 많은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눈 쌓인 벌판입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바른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 원하던 대로 서울대 철학과에 합격하신 김재준 멘토를 모시고, 어떤 발자국을 따라 걸어가면 좋을지 이야기 들어보았습니다. 아마 많은 학생들이 이 글을 다 읽고 굉장히 든든한 기분일 겁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수험생들도, 시간이 지나 이렇게 예전에 치열하게 노력했던 흔적을 되짚는 경험을 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생각보다 즐겁고 또 회고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M: 예, 지금까지 자연계에서 서울대 철학과로 교차지원한, 김재준 멘토와 함께한 ‘멘토에게 듣는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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