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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한층 더워지고 또 습해지면서 공부에 집중하기 한층 더 어려워지는 계절이 왔습니다. 사실 사계절 내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을 생각하면, 계절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원래 공부에 집중하는 건 힘들고, 공부하기 싫은 것이 정상입니다. 여러 매체에서 각종 공부법을 소개하긴 하지만, 결국 '어떻게 잘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공부법의 핵심을 관통하는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이라는 말이 있듯이, 결국에 집중을 잘 할수만 있다면, 나머지 습관들이나 자세, 태도들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완전히 다른 습관을 가진 두 학생이라고 할지라도, 비슷한 수준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만 있다면 시험 성적도 비슷할 것입니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 결국은 돌고 돌아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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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공부법, 공부습관에 대한 오랜 논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의 효용에 관한 논쟁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음악을 듣는 것이 실제로 공부에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이야기하고, 어느 한쪽 편을 들 생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음악도 집중하는 것 외의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공부에 집중하는 데 음악이 도움이 된다면,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면 됩니다.  반대로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방해가 된다면 안 들으면 그만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멘토는,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했던 편인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할 때  주변 친구들의 잡다한 소음이 많아서, 소음 차단의 효과를 누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실제로 공부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멘토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음악 들으면서 공부할 때 유의해야할 점 몇가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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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너무 빠른 템포의 음악들은 오히려 집중에 방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체육관에서나 나올법한 빠른 음악들은, 운동을 할 때는 에너지원이 되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책상에 차분히 앉아서 생각을 하며 공부해야하기 때문에, 댄스곡 같이 너무 빠른 음악들은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멘토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많이 들었지만, 공부할 때는 클래식이나 잔잔한 재즈를 주로 즐겨들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공부할 때 듣기에 가장 적합한 장르가 클래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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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공부하고 있는 과목이 영어나 국어일 때는, 가사가 들리는 음악은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언어 과목이다 보니, 눈으로 글자들을 읽어야하는데 자꾸 귀를 통해 머리속으로 들어오는 가사와 충돌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멘토도 그래서 수학이나 과학처럼, 수를 주로 쓰는 과목을 공부할 때는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듣기도 했지만, 언어적인 사고가 필요한 국어, 영어를 공부할 때만큼은 가사가 없는 음악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피아노 곡이나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듣기도 했고, 아니면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같이, 모르는 언어의 가사가 들리는 음악을 들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겨울나그네」는 독일어 가사로 되어 있는데, 자꾸 듣다 보니까 독일어 단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고 그게 또 집중에 방해가 돼서, 이마저도 잘 듣지 않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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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공부에 관한 이야기는 따로 글을 써야할 정도로 할 이야기가 많은 주제입니다만, 이 글에서는 짤막하게만 다루겠습니다. 멘토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스마트폰을 해지하고 폴더폰(소위 2g폰이라고 부르는)을 개통해서 가지고 다녔습니다. 요즈음에는 폴더폰에서도 스마트폰 못지 않은 기능을 다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멘토가 썼던 폴더폰은 문자와 전화밖에는 되는 기능이 없고, 그 흔한 카톡 기능도 없어서, 음악을 들으려면 mp3를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솔직히 스마트폰이 공부에 방해가 많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음악 선곡을 바꾼다고 스마트폰을 켰다가, 친구한테서 온 카톡에 답장도 하고, 유튜브에 알림 온 것을 확인하고 하느라 집중력을 빼앗기기 십상입니다. 공부할 때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인데, 스마트폰에 집중력을 빼앗긴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보다는, 미리 mp3에 음악을 담아두고 들고 다니면서 듣는 게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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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한 이야기지만 학교 자습실, 독서실, 야간자율학습시간에서의 교실 등지에서 음악을 들을 때도 스피커로 들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어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사실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하고 있는 것이 귀 건강에 좋지는 않습니다. 그 자체로 세균이나 각종 오염물질 때문에 귀 건강에 좋지 않은데, 하물며 큰 음량으로 듣는다면 고막과 내이에도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귀 건강을 위해서라도, 너무 큰 음량으로 음악을 듣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주변 소음을 가리고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정도만 된다면 충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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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여담일 수 있습니다만, 유튜브 등지에 가면 공부하거나 집중할 때 들으라고 각종 ASMR . 백색소음이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장작 타는 소리, 비오는 소리, 숲 속에 새들 지저귀는 소리, 서울대 도서관 백색소음 10시간짜리 등.. 이런 소리들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면 확실히 집중이 잘 되는 것 같기는 합니다. 멘토도 수능을 한 달 정도 남겨두고, 빗소리 백색소음을 들으면서 공부를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백색소음들은 대체로 거의 2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짜리로, 그 길이가 상당합니다. 그런데 이런 백색소음들은 몇 시간씩 실제 소리를 녹음을 해놓은 것이라기보다는, 5~10분짜리 소리를 계속 반복하는 것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특히 빗소리나 장작 타는 소리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듣다 보면, 5~10분짜리 소리가 끝나고 반복되어 다시 시작될 때 미묘한 끊김이 있습니다. 음악 하나가 끝나고 다음 것으로 넘어갈 때 거슬리는 것처럼, 미묘하게 끊어지는 이 느낌이 이상하게 거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백색소음도 찾아서 듣다가, 반복이 될 때마다 끊김이 거슬려서 안 듣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백색소음을 공부에 활용하려면, 반복이 덜하거나 진짜로 몇시간씩 녹음해놓은 소리를 잘 찾아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멘토가 추천하는 장르의 음악은 역시 클래식이나, 잔잔한 재즈입니다.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았지만, 공부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듣기 좋은 음악들은 몇 없었습니다. '클래식 들으면서 공부하기' 는 멘토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해오던 것인데, 역시 사람들이 많이 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클래식만큼 적당한 빠르기에, 가사도 없으며, 백색소음의 끊김 현상도 없어서 거슬리지도 않는 음악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유의해야 할 점들을 소개했습니다. 다음에는 실제로 멘토가 고등학교 시절 공부할 때 듣던 음악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사소한 것이지만, 참고하시고 공부할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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