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는 아이의 인생을 바꿉니다.

[중간고사] 시험, 끝나면 안녕? 봤으면 마무리를 해야지!
- 오답정리를 통한 시험 결과의 분석과 활용 -

이지영 멘토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시험기간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중간고사가 끝난 학교도 있고, 아직 진행 중인 학교도 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서는 어떤 학생이라도 그 동안 열심히 공부한 만큼 놀고 쉬고 싶겠지요.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시험을 보고 나서도 마무리가 중요한 법입니다. 시험을 보고 그냥 시험지를 던져버리는 학생과, 잘 분석하여 활용하는 학생은 다음 시험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답정리 – 틀린 이유와 관련 개념까지 정리해야

오답정리는 이미 누구나 다 아는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제대로 하는 학생이 거의 없는 공부 방법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틀린 문제를 적고, 고친 답을 적고, 해설을 보고 베끼는 귀찮은 작업으로 인식하거나, 심지어는 열심히 노트에 정리해 놓고 다시 보지 않는 학생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답정리는 단순히 학생들을 시험 보고 나서 괴롭히기 위한 것도 아니고, 한 번 노트에 정리하고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틀린 이유와 관련 개념까지 정리해서 내 공부의 부족한 점을 분석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입니다.

사진에 나온 것처럼, 틀린 이유를 확실히 알도록 쓰고, 관련 개념까지 적어서 그 문제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정리해야 시험을 분석할 수 있고, 이를 자기 공부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복습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답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틀린 이유를 알아서 다시 틀리지 않도록 하고, 관련 개념을 다시 보아서 헷갈리거나 몰랐던 부분을 완전하게 이해해야 두 번 다시 같거나 비슷한 문제를 틀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답정리는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복습을 위한 시작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복습 – 틀린 문제의 개념과 유형을 확실하게 이해해야

오답정리는 정리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틀리지 않도록 틀린 문제의 개념과 유형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복습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어떤 문제를 틀리는 이유는 개념을 잘 몰라서, 개념은 아는데 활용에 익숙하지 않아서, 다시 천천히 풀면 풀 수 있는데 실수해서 등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국 개념을 확실하게 숙지하였다면 맞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같은 개념을 사용한 문제 안에서도 특별히 약하거나 어려운 유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 시험에서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 유형 중 하나가 ‘특정 문법을 사용해서 영작하기’입니다. 문법도 알고 그 문법이 사용된 영어 문장을 해석할 수는 있지만, 그 문법을 사용하여 영작하는 문제는 평소에 많이 연습해 보지 않던 유형이다 보니 서술형으로 나오면 많이들 헷갈려합니다. 이러한 유형에 약한 학생이라면, 다음 시험 대비를 할 때 해당 범위에서 나오는 문법을 사용해서 문장을 영작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하겠지요. 

이렇게 틀린 문제에 대한 개념과 그 유형을 알고 철저히 대비해서 다음에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또 틀리지 않도록 정리해야 합니다. 내신 시험 문제는 보통 계속 같은 선생님들이 내시기 때문에 그 유형을 확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잘 활용해서 자기 공부를 하자!

시험을 열심히 본 학생들 중에서는 결과가 마음처럼 나오지 않으면 실의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시험은 지나가서 바꿀 수 없는 것이고, 우리는 또 다음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미 본 시험을 오답정리 하여 틀린 개념과 유형을 복습하는 것은 내 공부를 위한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시험이 끝났다고 시험지를 던져버리지 말고, 잘 정리하고 복습하여 끝까지 마무리를 합시다. 그러면 다음 시험에서는 틀린 개념과 유형을 맞게 되어 더욱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