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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공부법]

시 문제, 푸는 순서가 있다고요?
- <보기> 문제, 시 하나에 대한 문제, 작은 부분에 대한 문제를 먼저 풀기 -

 

이요섭 멘토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많은 학생들이 문학에서 시 문제를 어려워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고전시가 같은 경우에는 지금은 쓰이지 않는 표현들이나 한자어들, 상징들이 어려워서이기도 하고, 현대시의 경우에도 시어를 통해 평소에 쓰지 않는 여러 문학적 표현들이 쓰이기 때문에 이를 찾아내고 이해하는 게 낯설어서이기도 합니다. 소설은 그나마 인물이 무엇을 하는지 찾아가면 알기 쉬운데 말이죠. 하지만, 모의고사나 문제집 등에서 나오는 시 문제들을 푸는 순서를 안다면 더욱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보기>, 두려워하지 말고 힌트라고 생각하기

 

시 문제 사진 1.JPG

 

비문학 독해를 다룬 글([비문학 독해 정복하기] 2편, 영역 통합 신유형, 길어진 <보기>로 읽어 보자!)에서도 말한 바 있지만, <보기>문제는 학생들의 인식과 다르게 오히려 쉬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보기>는 단순히 읽어야 할 것이 늘어나서 나를 괴롭히는 존재가 아니라, 글을 읽는 방법, 특히 시를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용한 힌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수능 출제된 예시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 사진은 2018 수능에 출제되었던 고전시가에 관한 문제입니다. <보기>를 보시면 (가)를 읽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전란 후 현실의 문제를 다루려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하였고, 제시문 (가)인 ‘비가’에서도 ‘여러 내용이 복합되어’ 있는 것을 알려주고 있고, ‘시어를 연결하여 이해할 때 올바로 파악될 수 있다’고 친절하게 주의사항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실제 문제를 보면, <보기>에 나온 그대로 시어를 연결하여 그 안에 어떤 현실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지 물어보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다시 말해서, <보기>에서 강조한 것을 고려하면서 시를 읽어야 문제를 정확하게 풀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기>가 있는 문제, 없는 문제가 같이 있으면 힌트를 가지고 시를 파악할 수 있는 <보기>가 있는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합니다. 해결하기 쉬운 문제를 푼 다음에 다른 문제를 풀면 이미 그 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문제를 더욱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 하나, 작은 범위를 다루는 문제부터 먼저 풀어야

 

보통 학생들은 문제 순서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번호 순서대로 문제를 푸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순서대로 풀기보다는, 문제의 유형을 보고 해결하기 쉬운 문제부터 푸는 것이 더욱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것도 역시 실제 출제된 유형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다음 사진은 위에서 언급한 문제가 포함된 2018 수능 고전문학 부분 문제 세트입니다. 총 다섯 문제가 있고 문제 유형을 따져보면 33번은 두 시의 특징을 물어보는 문제, 34번은 두 시에 대한 감상을 물어보는 문제, 35번은 시어 두 개를 비교하는 문제, 36번은 <보기>를 가지고 시 하나를 해석하는 문제, 37번은 시의 일정 부분을 물어보는 문제입니다.

 

 

시 문제 사진 2.JPG

 


여기에서 해결하기 가장 쉬운 문제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보기>를 통해 힌트가 주어진 36번 문제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시 하나를 다루는 문제가 시 두 개를 같이 놓고 비교하는 문제보다 더욱 쉽기 때문에 이를 먼저 풀어야 합니다. 보통 시 여러 개가 같이 나오는 문제에서는 앞부분에 시들의 특징을 비교하는 문제가 나와서 학생들이 먼저 풀고는 하는데, 그러면 두 시, 혹은 세 시를 같이 판단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해결하기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33번과 34번은 다른 문제를 풀고 나서 풀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시 하나를 다루는 문제인 35번과 37번의 경우는, 더 작은 단위를 다루는 35번을 문제 푸는 게 더 쉽습니다. 물론 시의 부분을 보려면 결국 전체 시를 보아야 하지만, 더 작은 범위인 시어나 시구를 다루는 문제는 앞뒤에 나오는 단어나 시의 일부분만 보아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문제 세트를 푸는 순서는 <보기>가 있는 36번, 한 작품을 다루는 35번과 37번, 두 작품을 동시에 봐야 하는 33번과 34번이 되겠습니다. <보기>를 통해 힌트를 얻어 먼저 문제를 보고, 그 다음에는 작은 범위부터 봐서 한 작품씩 보면서 문제를 풀면 두 작품을 같이 다루는 문제를 풀 때는 이미 두 번 정도 읽은 후기 때문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해서 무슨 문제든지 다 맞출 수 있는 자신이 있는 학생은 굳이 이렇게 순서를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전시가든 현대시든 조금 어렵거나 자신이 없는 학생에게는, 문제 푸는 순서를 바꾸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6월 모의고사에서, 혹은 문제집을 풀 때 이렇게 한 번 풀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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