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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내신 대비법]

중고등 영어 내신 완벽 정복하기

차아름 멘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졸업)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은 영어 내신도 좋을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 실력을 향상시키는 공부와 점수를 올리기 위한 공부가 따로 있다는 것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과목이 바로 영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영어 실력이 뛰어나고, 또는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 와서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영어 내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평소 영어 실력이 출중하더라도 영어 내신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학교 교재, 프린트에서 사용되는 단어-숙어를 성실히 암기하고 서술형 답안에 이를 활용해서 써야 만점이 보장된다. 따라서 내신 영어 고득점을 위해서는 그 어떤 과목보다도 디테일한 공부가 필요하다. 오늘은 슬기(가명)가 멘토의 지도에 따라 영어 내신 점수를 올렸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휘는 모두 암기한다.
영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어휘암기이다. 지문 속 어휘의 정확한 뜻을 물어보는 문제도 곧잘 출제되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나 의미가 헷갈리는 단어는 반드시 놓치지 않고 모두 외워두어야 한다. 또, 내신에 나오는 단어들은 거의 다 수능에서도 중요한 단어이기 때문에 내신 어휘를 암기하면서 수능 대비까지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이다. 슬기는 수업에서 배운 단어들을 모두 단어 암기장에 적은 뒤, 매일 가지고 다니며 자투리 시간마다 외웠다. 많은 단어 중에서도 교과서와 프린트에 나오는 단어 암기를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 각 단원 본문을 토씨 하나 빠짐없이 완벽하게 외우기
영어 내신시험 대비의 꽃은 바로 본문암기이다. 본문 암기를 미리 해두면, 시험 당일 지문을 꼼꼼하게 읽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지문 순서 맞추기 문제, 빈 칸 넣기 문제, 주관식 서술형 문제 등 배점이 높으면서 디테일을 요구하는 문제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는 크나 큰 장점이 있다.

슬기는 본문을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시험 2주 전부터 영어 본문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어렵거나 중요한 부분, 수업시간에 강조되었던 문법이나 단어들을 먼저 정리하고 외웠다. 그 다음에 영어 공부법 노트에 본문을 여러 번 반복해서 쓰면서 외우면 무작정 암기하는 것보다 더 빨리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었다. 

구체적인 암기 방법은 소리 내어서 전 지문을 한 번 읽은 다음에 해설 내용만 보면서 한 문장씩 본문에 있는 문장 표현 그대로 빈 종이에 써 보는 연습을 하고, 그 다음에는 머릿속으로 한 줄씩 한 줄씩 떠올리면서 암기하는 것이었다. 각 단어에 쓰인 단수, 복수, 태, 세부적인 접속사나 관사, 품사를 꼭 체크했다. 슬기는 이렇게 해서 서술형 대비도 하면서 내신 시험에 나올 문법 문제나 빈 칸 문제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었다.

3) 학습활동(exercise) 문제 마스터하기
학습 활동, 단원 연습문제, 마무리 문제 등 교과서에 나온 문제들은 시험 전까지 꼭 풀어보고 확실히 공부해두어야 한다. 교과서에 나온 문제들은 교과서 본문 이해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을 묻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신 시험에 학습활동, 마무리 활동 등에서 나왔던 내용이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도 중요한 부분이다.

학습활동의 문제와 답까지 본문처럼 완벽히 암기하기 힘들 때는, 적어도 시험 전 날에 한 번 읽고, 시험 당일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한 번 읽고, 시험 직전 쉬는 시간에 빠르게 다시 한 번 더 읽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머리에 익혔다. 중요한 것은 너무 쉽다고, 혹은 너무 부가적인 부분이라고 해서 무심코 넘기거나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

4) 문법 문제 대비
 교과서 각 단원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핵심 문법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1단원에서는 현재완료, 2단원에서는 수동태, 3단원에서는 비교 문법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교과서 자체에서 문법의 원리와 적용이 자세히 설명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실제로 문법에 대한 공부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 필기 내용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수업에 기본적으로 충실하고, 필기를 열심히 하되 처음 들어본 내용이라서 이해가 어려운 경우는 EBS 등의 영문법 강좌(심화, 실전 말고 기본, 입문 강좌를 들어야 한다)등을 참고해서 해당 문법 부분을 다시 들어주는 것이 좋다. 슬기의 경우에는 멘토의 설명을 들으며 어려운 문법 사항들을 다시 다졌다. 문법은 무작정 암기하는 것보다는 그것의 원리를 이해하고 단어, 문장에 적용되는 것을 이해한 다음에 암기하는 것이 훨씬 더 오래가고 문제에서도 틀리지 않는다. 

시험기간에는 선생님의 필기 내용을 암기하는 것을 기본으로 본문, 학습 활동에서 해당 문법이 적용된 부분은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또한 서술형 문제에 대비하여 실제로 해당 문법을 적용해서 영작문을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내신 영어에서의 공부는 수능 영어에서의 실력과도 연관된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공부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순위 첫 번째는 단어 암기, 그 다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본문 암기,그리고 세 번째로 학습활동과 마무리활동을 여러 번 읽어주고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중하위권 학생들은 상당한 성적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