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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습관」 학습계획표,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하나요?
- 나를 잘 알수록, 나에게 솔직할수록 성공한다.-

 

이민지 멘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

 

  ‘자기주도학습’하면 ‘학습계획표’, ‘학습계획표’하면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할 만큼 둘 사이에는 뗄 수 없는 연관성이 존재합니다. 스스로 주도적으로 학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음으로 오늘, 내일,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예상하여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사람도 무계획으로 공부를 잘하게 되진 않습니다. 기질적으로 즉흥적이고 변화무쌍한 사람이라고 해도, 하루 이틀의 계획은 구체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한 달, 한 학기의 계획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던 사람이 그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학습계획표 사진 1.jpg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학습계획표를 짜고 시행하는 것이 자기주도학습에 기초가 되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학습계획표, 스터디다이어리 등을 시도하다가 금방 실패하곤 합니다. 새 학기에 불티나게 팔리던 다이어리들이 한 두 달만 지나면 종이류 쓰레기통에서 발견되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계획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요?

 

 

- 오직 나를 위한 계획

 

  학습계획표는 오직 ‘나만을’ 위한 계획을 짜는 것입니다. ‘남들은 하루에 이만큼 한다던데, 남들은 하루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다 공부한다던데...’ 하며 비교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걸 억지로 따라하려다 힘들어지고, 하기 싫게 되면 안 하느니만 못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 수준에 맞게, 나의 스케줄 상황에 맞게 학습계획을 세워야합니다.

 

학습계획표 사진 2.jpg


  먼저는 요일별로 내가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시간을 지정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어느 정도의 양을 얼마나 집중하여 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합니다. 어떤 학생은 1시간에 수학 10문제를 풀 수 있지만, 어떤 학생은 5문제를 풀기도 벅찬 시간일 수 있습니다. 이것을 고려하지 않고 촉박하게 계획만 짜놓는다면 어차피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더딘 것 같고 너무 공부하는 것이 없어보여도 ‘내 수준에 맞는 것’이 가장 좋은 계획입니다.


  또 학생마다 공부법이 다릅니다. 어떤 학생은 한 과목을 붙잡고 3-4시간씩 집중하여 공부하는 것이 맞는가 하면, 어떤 학생은 1시간씩 끊어서 여러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맞을 수 있습니다. 개개인의 기질과 공부성향을 고려하여 계획표에 반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계획표는 자기를 가장 잘 아는 자신이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초반에 타인의 도움을 받게 될 때에는 타인에게 100% 맡기지 않고 자기 특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상의하며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 나에게 솔직하기

 

 

학습계획표 사진 3.jpg

 

  학생들에게 학습계ᅙᅬᆨ표 사용을 지도하다보면, 사소하게 생각하고 넘기는 것들이 성취도를 낮추고 동기를 낮추는 원인이 되곤 합니다. 아래 한 가지 예를 들어봅시다

 

월요일에 비문학 지문 3개를 다 풀고 오답을 정리하기로 계획했는데 월요일에 하다가 말고 화요일로 미루어서 끝낸 경우가 있다면, 이때 학습계획표에 어떻게 기록해야 할까요? 하루 미루긴 했지만 어쨌든 해야 하는 건 다 했으니까 월요일 칸에 동그라미를 치면 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미룬 경우라고 해도 반드시 계획표에 ‘월요일 ㅿ% - 화요일에 끝내기’ 와 같이 미루었다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다음날 계획까지 고려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다음날 계획이 또 밀리고 밀려서 악순환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루었던 기록을 통해 나의 적정 공부량과 나의 성취도를 파악하는 데에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정보들을 토대로 다음 학습계획들을 더 적절하게 수립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한 달간은 계획표가 다소 삐걱거리고 많이 미루기도 하고, 또 생각보다 공부량이 적기도 한 날들이 있을 것입니다. 내가 해낼 수 있는 공부량과, 나의 성향을 알아가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으로 계획표를 세우고 그에 맞게 학습하다보면 점점 더 나에게 꼭 맞는 학습계획표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한 학습계획표를 세우고, 솔직하게 하루하루를 기록한다면 작심삼일로 그쳤던 자기주도학습이 이젠 내 생활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하는 공부의 첫걸음, 올바른 학습계획표 작성과 실천으로 이루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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