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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입] 2편, 달라지는 수능에 대비해야 합니다.
- 선택과목 확대를 통해 예상되는 변화와 대비 - 

 

이요섭 멘토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지난 글에서는 크게 정시 확대 및 생기부 변화에 따라서 기본 실력인 수능과 내신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이를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서 기본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능 선택과목의 도입과 확대를 통하여 어떤 변화가 예상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말해 보고자 합니다.

 

 

국어, 비문학이 더 어려워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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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입 개편안의 주요 쟁점은 아니었지만, 정말 중요한 변화 중 하나가 국어 선택과목 도입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동일하게 시험을 치르던 과목이기 때문에 선택과목 도입에 대한 혼란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35개의 공통문항과 화법과 작문, 언어(문법)와 매체 중 한 과목이 10개의 선택문항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에서 “선택과목 간 유ㆍ불리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필수과목은 75점, 선택과목은 25점을 배점하는 등의 조정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으니 2점과 3점 문제를 섞어서 10문제 정도가 나올 수 있겠습니다.


예상하기로는 학생들이 화법과 작문보다는 언어와 매체를 더 어려워하기 때문에 화법과 작문을 많이 응시할 것으로 보이고, 또한 선택과목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어 점수에 큰 영향을 준다면 선택에 따른 유, 불리 논쟁이 크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선택과목 문제 수와 난이도는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렇게 된다면 결국 공통과목인 문학과 독서(비문학)의 중요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현재의 비문학 난이도가 유지되거나 더욱 높아져서 학생들이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문학의 경우에는 교과서에서 충분히 들어가 있고 학교에서도 중요하게 다룹니다. 따라서 아주 생소한 작품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 학생들이 대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문학의 경우에는 교육과정과 수능 출제가 어느 정도 차이가 있고 긴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처음 보는 어려운 지문이 출제될 경우 아예 손을 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있어서 미리 중3, 고1 때부터 어느 정도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학, 문/이과 구분이 아직은 남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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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논란이 많던 수학도 문, 이과 통합을 위한 개편으로 공통+선택 과목이 도입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문과 계열은 확률과 통계, 이과 계열은 미적분을 선택하여 응시할 것으로 보이고, 이 부분은 아예 대학에서 선택과목을 지정하여 응시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탐구 과목에서 특정 과목이나 특정 조합을 선택하여 응시하라고 하는 것처럼 아예 미적분을 배워야 이과 계열 학과로 진학이 가능하도록 지정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각 대학이 어떻게 판단하고 실행할 것인가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기하 과목이 어떻게 될지도 미지수입니다. 도입하느냐 마느냐 논쟁도 있었고, 2015 교육과정에 진로 과목으로 되어 있는데다가 모든 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 3개를 운용할지도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탐구 과목처럼 학교에서 안 배운 과목을 스스로 공부하여 배우기는 난이도 문제, 수학의 중요성 문제 때문에 그리 쉽지 않을 것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 형평성 논쟁이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따라서 수학 Ⅰ, Ⅱ까지 공부하면서 차후 논의를 더 지켜보아 과목 선택 및 지원 전략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탐구, 급격한 변화는 오기 힘들 수도

 

탐구 과목은 계열별 구분이 사라져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과목 중 2개를 응시하는 것으로 변화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장 큰 변화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과 계통 학과에서 굳이 사회탐구 한 과목을 응시하라고 할 것 같지는 않고, 문과 계통 학과에서도 심리학과 등 몇몇 학과를 제외하고 굳이 과학탐구를 요구할 것 같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가 더욱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내용이 많지 않고 배우기 쉬운 과목으로 몰리게 되면 지금보다 더욱 선택 비중의 차이가 벌어질 것이고, 학교에서는 과목 개설이 안 되어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과학Ⅱ 과목들과 경제 과목 등은 응시자가 적어서 학교에서도 외면하는 마당에 모든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쉬운 과목으로 쏠리게 되면 선택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수준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의 지정과목 발표 및 교육부의 추가 대책을 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을 천천히 선정해야 할 것입니다.

 

 

제2외국어, 아랍어 로또는 이제 안녕

 

현재 국사 과목처럼 제2외국어 과목의 절대평가가 결정되었고, 따라서 학교에서 많이 가르치는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의 과목이 대두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지금도 사탐 대체과목 정도로 취급되는 제2외국어 과목의 위상이 절대평가 도입으로 인해 더욱 줄어들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아직은 구체적인 방안이나 후속 영향이 나오지 않은 시점이라 정확히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국어는 비문학 중심으로, 나머지 과목은 공통과목 중심으로 기초를 다지면서 추후 변화를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일 것입니다. 결국 수능이 어떻게 변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실력을 갖추어야 그 변화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예의주시하되, 지나치게 흔들리지 마시고 어떻게 바뀌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과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 가면서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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