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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내신 대비법]

수학 공부의 정석(3): 오답분석과 오답노트 만들기

정현주 멘토 (서울대학교 화학교육과 졸업)

지난 시간에는 개념노트를 만들어서 개념을 확실하게 익히고 문제 풀이 노트로 수학 유형 문제들을 제대로 마스터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번 시간에는 문제를 푼 그 다음의 단계인, 오답 분석하기와 오답노트 만들기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수학 오답분석 하기

문제를 풀고 채점을 한 후, 틀린 문제에 대해서 왜 틀렸는지 오답분석을 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오답분석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1) 정답 선택지가 정답인 이유
(2) 나머지 선택지가 오답인 이유
(3) 틀리게 된 이유 혹은 틀리게 된 사고과정

오답분석의 핵심은 절대 해설지부터 먼저 들춰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틀린 문제 1개에 30분 이상을 투자해서라도 앞에서 정리한 개념 정리 노트와 문제 조건들을 모두 참조해서 (1)과 (2)와 (3)을 스스로의 힘으로 작성해야 한다.  30분을 투자했는데도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면 해설을 참고하되, 마지막 (1), (2), (3)에 대한 정리는 해설의 표현을 그대로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는 것이 좋다.

전 시간에서도 언급했듯이 문제 풀이는 문제풀이노트에 적으며 최소 3번 이상 반복해야 하는데, 첫 번째 풀고 나서 오답분석은 문제풀기용 노트에, 그리고 두 번째 풀고 나서도 오답분석은 문제풀기용 노트에 따로 기록한다. 그리고 세 번째 풀고 나서도 틀리거나 어려운 문제는 오답노트에 오답분석을 상세히 작성하는 것이다. 

2) 오답노트 작성하기

수학 공부를 하면서 오답노트를 작성해야 하는 이유는 틀린 문제를 또 틀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개념에 대한 이해가 확실하고, 문제를 왜 틀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면 틀린 문제를 또 틀리게 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답노트를 작성하기 전에 앞서 이전 글에서 말한 예습-수업 듣기-개념 이해 및 공식 암기-유형문제집 3번 풀기를 모두 마치고 그 후에도 틀리는 문제들만 한해서 오답노트에 작성하도록 한다. 개념 반복 전에 틀린 문제들은 개념을 완벽하게 마스터 한 이후에 알아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고, 오답노트 작성 자체에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필요한 것만 오답노트에 적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요령은 아래와 같다. 

(1) 유형 문제집에서 3회 이상 문제를 푼 후 틀린 문제, 교과서나 개념서에서 나온 따로 기억해둘 만한 어려운 문제들을 적는다.
(2) 문제를 그대로 따라서 적되, 받아 적는 과정에서 문제의 조건이나 보기에 대해서 상기한다.
(3) 정답을 표시한 후, '이 선택지가 정답인 이유'를 적는다. 즉, 문제의 풀이과정이나 공식의 적용과정을 정리한다.
(4) '나머지 선택지들이 오답인 이유'를 각 선택지 별로 간결하게 적는다.
(5) '틀리게 된 이유 및 사고 과정'을 적는다.

TIP 1.
오답노트를 꼼꼼히 작성해두면 시험 직전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개념 정리 노트와 오답 노트를 반복해서 읽는 것만으로도 시험범위를 거의 완벽하게 훑을 수 있기 때문이다. 

TIP 2.
다만 오답노트 작성에 소모되는 시간을 절약하고 싶은 학생들은 1회, 2회, 3회 문제를 풀고 오답분석을 할 때 노트가 아닌 포스트잇에 적어두고 나중에 3회 이후에도 틀린 문제, 중요한 문제, 어려운 문제의 포스트잇만 모아서 개념정리 노트 중 해당 문제가 출제된 단원 부분 여백에 붙여두면 시간과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멘토가 공유한 수학 공부의 정석을 요약하자면

첫째는 개념의 완벽한 이해, 
둘째는 개념의 적용을 익히기 위한 문제집 반복 독파, 
셋째는 스스로의 사고를 거친 오답분석이다. 

수학은 머리가 아니라 노력이다.멘토를 따라 수학 성적을 대폭 향상시키고 싶은 친구들은 당장 오늘부터 수학 공부의 정석 (1), (2), (3)을 따라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