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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으로 향하는 결정적인 공부의 열쇠 4가지

이상욱 멘토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졸업)

공부를 안 하고 싶어서 안 한다거나 못하고 싶어서 못하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안 그래도 속상한데, 종종 들려오는 부모님과 친척들의 반에서 몇 등하니, 전교에서는 몇 등하니 물어보는 질문과 잔소리에 힘이 축 처지는 경험도 있을 것이다. 지운이(가명)도 여러분과 다를 바 없는 학생이었다. 그랬던 지운이가 당당하게 공부 잘 하는 학생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공부 방법 4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지운이도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매일매일 공부할 때마다 ‘최소한 이것만큼은 꼭 해내자’라는 마인드로 하다 보니 어느새 공부습관이 되어서 차곡차곡 실력이 쌓이게 되었다. 성적 향상은 자연스레 뒤따라오는 결과였다. 

[1] 수업을 들으면서 꼼꼼한 필기를 하자
내신 시험을 챙기려면 시험에 나오는 핵심 포인트를 잘 잡아야하고 그것이 모두 선생님의 수업 중 말씀에서 나온다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지운이는 다른 사람들이 졸음에 취해있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 놓치는 부분을 절대 놓치지 않고 모두 받아 적기 위해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필기는 노트에 할 수도 있고 교과서 여백에 할 수도 있다. 지운이는 시험기간에 교과서 단권화 작업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수업 중에 바로 교과서에 필기했지만, 선생님 말씀 중에서 핵심만을 파악해서 요약 정리할 수 있는 스킬이 부족한 학생들은 일단 빈 노트를 펼치고 농담 빼고 다 받아 적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필기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2]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것보다 반복해서 풀자
문제집을 여러 권 많이 사서 한 번씩 푸는 것보다 한 권을 여러 번 반복해서 푸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특히 수학 같이 문제 유형이 매우 다양한 경우에는 1000제짜리 한 권을 1년에 5번 이상 반복해서 풀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1000개의 문제 유형과 풀이 방법이 입력된다. 

또한 교과서, 부교재, 인강 교재, 개념 문제집, 모의고사 문제집 등을 풀다보면 중복되는 비슷한 문제들이 많다. 지운이는 이 중에 가장 메인 교재 하나를 정해두고 그 교재의 문제 옆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표시해두었다. 예를 들어서 수학 과목에서는 1000제 문제집을 기본 문제집으로 삼고 그 중에서 351번 문제의 유형이 빈출 문제여서 다른 교과서, 참고서, 인강 교재,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면서도 나왔던 흔한 문제일 경우, 351번 문제 위에 '(교) 35p. 1번문제, (인) 5단원 심화문제 3번, (모) 2009년 6월 20번' 이렇게 다른 문제집들에서 나온 유사한 문제의 출처를 표시해놓은 포스트잇을 붙여놓았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는 포스트잇만 떼서 한 데 모아놓고 유형별 집중 독파를 할 수 있었다.

[3] 모든 공부에 앞서서 목차와 학습목표를 이해하고 암기하자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목차는 교과서의 학습의 흐름을 담고 있다. 목차를 여러 번 보면서 이것을 왜 공부할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서 그 흐름을 파악해두자. 이렇게 하면 나중에 시험 볼 때도 단원 연계 문제를 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어느 곳에서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공부했는지 쉽게 떠오르면서 정답을 고를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이에 더해 지운이는 각 대단원과 소단원을 들어가기에 앞서 학습목표를 암기하듯이 여러 번 읽었다. 그리고 교과서의 제재글, 학습활동, 예제문제, 단원마무리 등에 학습목표가 어떻게 반영되어있는지 파악해보았다. 시험기간에는 스스로 선생님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학습목표와 관련지어서 예상 시험문제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목차와 학습목표를 꿰차고 있는 것만으로도 남들보다 훨씬 더 유리한 조건에서 시험을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4] 궁금하거나 더 알고 싶은 점은 꼭 기록해두고 해결하자
최상위권 학생들과 상위권 학생들의 차이는 개념에 대한 완벽한 이해 수준에서 생겨난다. 모두가 헷갈려 할 만한 문제도 척척 맞히면서 올100점,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최상위권 학생은 상위권도 헷갈려할만한 문제나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개념의 완벽한 이해를 위해서는 교과서를 많이 읽고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것보다 궁금한 점이나 더 알고 싶은 점을 그 때 그 때 해결하는 습관이 더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선생님께 그 때 그 때 궁금한 점을 여쭤보고 해답을 얻는 것이다. 지운이는 숫기가 없는 편이었는데, 그래서 학교 선생님 대신 공부 잘 하는 친구나 멘토를 통해서라도 해답을 얻고는 했다. 스스로 문제의 답을 찾으려고 고민하는 태도는 좋지만 때로는 너무 시간 소모가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학생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인 공부 습관 4가지는 말 그대로 습관으로 내재되어야 효과가 발휘된다. 지운이도 처음부터 이 방법을 익히고 능숙하게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초조한 마음을 달래고 조금의 양이라도 꾸준히 매일 실천하는 방식으로 노력한 끝에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여러분도 지운이처럼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공부 방법을 습관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