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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내신 대비법]

국어 내신 시험 완벽하게 준비하는 방법 2) 서술형 대비 편

김수영 멘토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졸업)

지난 글에 이어 이번 글에서도 국어 내신 시험에 완벽하게 대비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도윤이(가명)의 사례를 계속해서 따라가며 이번에는 서술형 문제에 완벽하게 대비하는 방법을 알아 보자. 평소 글쓰기 실력이 미흡한 학생이더라도 아래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좋은 서술형 점수, 국어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1] 수업 시간에 자주 반복되는 단어와 질문을 꼼꼼히 받아 적자
저번 글에서도 수업 시간 필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지만, 서술형 문제 대비에도 역시 필기가 가장 중요하다. 도윤이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자주 반복해서 언급한 단어를 꼭 필기해두었다. 서술형 문제는 핵심어 키워드를 잘 찾아서 이를 바탕으로 주장과 부연 설명을 써야 하는데, 실제로 제시문에 중요해 보이는 단어가 많기 때문에 어떤 것을 핵심어로 잡을 지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자주 반복해서 언급한 단어를 필기해두고 그 단어를 핵심어로 써서 서술형 답안을 작성하면 쉽게, 가장 적절한 서술형 답안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질문을 던지시는 경우, 예를 들어 "지문에서 TV의 사교적 기능은 무엇일까? 여러분도 TV가 친구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나요?"라고 질문하신다면 그 질문 자체를 필기하고 나중에 연습답안을 작성해보는 것이 좋다. 지문에 관련되어 자기 생각을 해보게끔 유도하는 질문은 서술형에 출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 서술형 문제, 어떤 글을 써야 하는가?
서술형 문제가 나올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은
- 어떤 개념이나 현상이 발생하는 원리
-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 및 그로 인한 결과
- 어떤 것에 대한 찬성 주장 및 근거, 반대 주장 및 근거
이렇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원리, 원인과 결과는 서술형 대비를 할 때 교과서에서 나온 설명을 잘 정리하는 연습으로 대비할 수 있었다. 어떤 것으로부터 출발해서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 지에 대한 흐름을 3~4줄로 정리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이에 덧붙여, 이번에는 거꾸로 어떠한 현상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무엇이 있는지 정리하는 연습도 했다. 이렇게 두 가지 방향으로 모두 흐름을 정리하고 나면 원리 및 인과에 대한 부분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찬성 및 반대 지문에 대한 서술형 대비는 자신의 생각을 쓰는 문제가 잘 출제되는 편이다. 지문에서 어떠한 현상 A에 대한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데 이러한 찬반 의견 중 자신은 어떤 쪽에 동조하는 지 주장을 제시한 다음에, 지문의 근거가 아닌 자신만의 새로운 근거를 들어서 4~5줄로 써보는 연습으로 이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 이 때,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는 지문에서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근거가 될 수도 있고 지문에서 제시된 근거를 반박하는 내용으로 근거를 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TV가 외로운 사람에게 친구의 역할이 되는 사교적 기능을 한다'는 지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쓰라고 할 때, "나는 이러한 주장에 반대한다. 그 이유는 오히려 TV가 현실에서의 친구를 사귈 시간을 빼앗고 TV에만 몰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라고 지문에서 들었던 '사교적 기능'이라는 근거를 반박해서 쓸 수 있는 것이다. 

[3] 서술형 문제집의 해설, 모범 답안을 보고 글쓰기 연습을 자주 해야
서술형 대비를 위해서는 시중의 서점에서 구할 수 있는 서술형 대비 문제집 중 답안 해설이 잘 되어 있는 문제집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답안 해설이 잘 되어 있는 문제집이란 답안 해설에 채점 기준이 명확하게 세분화 되어있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서, 모범 답안만 있고 그것이 왜 모범 답안이지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좋지 않은 문제집이다. 좋은 문제집은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핵심어 포함', '2줄 내 요약', '자신의 주장', '주장에 적절한 근거 2개 이상', '표현과 문법의 적절함' 등으로 문제에서 요구한 기준 하나하나를 잘 만족시키는 지 따지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문제집을 풀었을 때, 먼저 자신의 답안을 적어보고 해설의 기준과 비교해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스스로 자꾸 피드백을 해보아야 한다. 도윤이는 나름대로의 서술형 답안을 적고 나서 답안지와 비교해가며 답안을 고쳐나갔다. 다음에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최대한 모범 답안처럼 따라해서 쓰려는 노력을 하고 또 다시 모범답안과 비교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노력을 하다보니 서술형 점수를 크게 올릴 수 있었다. 

처음부터 글쓰기를 잘 하는 학생들은 없다. 많이 읽고 많이 써본 학생들이 글쓰기를 잘 하게 되는 법이다. 서술형 또한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내신 시험의 서술형은 논술처럼 긴 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3줄만 쓰면 감점되지 않는다. 답변을 길게 써야한다고 해서 지레 겁먹지 말고 멘토가 일러준 방법을 따라 도윤이처럼 차근차근 서술형 훈련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