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및 공부 방법>

 

 

제가 졸업한 화성고등학교는 비평준화 고등학교라서 내신 관리가 힘들었던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공부 습관을 형성하기에는 좋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주변 친구들도 열심히 하려고 해서 동기부여를 많이 받기도 했죠. 기숙사 학습실에서는 시험 기간이 아니더라도 오후 11시 30분까지 공부해야 했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날 공부했던 것을 그날 반복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평일에는 학습실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국, 영, 수는 학원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며 꾸준하게 내신을 대비하는 편이었습니다.

 

과목별로 만들어나간 저만의 공부 방법을 소개합니다

 

국어의 경우에는 중3부터 고3 때까지 다녔던 학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문법은 그날 배운 과목을 교과서에 정리하고, 자습 시간에는 수능 특강과 같이 EBS 연계 교재에서 핵심 내용을 골라 필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학원 자료에서 최종적으로 보충하는 방식으로, 계속 필기를 더 해가면서 개념 정리를 하는 공부법을 활용했죠. 시는 아무래도 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해석하시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학교 수업 내용이 그대로 시험에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니까 그날 배운 내용을 바로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죠. 소설은 교과서에 나오는 부분 말고도 원문을 찾아 읽으려고 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제시문의 맥락을 파악하려고 했던 것이죠. 고전 시가는 한자로 된 원문을 학원에서 자료로 제공해 주었고 그것을 해석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화성고 내신시험은 수능 형식으로 많이 출제되었기 때문에 배우지 않았던 원문도 제시문으로 많이 출제되는 편이었습니다. 그렇게 내신 국어 전교 1등까지 했던 경험은 필기를 쌓아가고, 원문을 살피며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려고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수학은 특별한 공부법은 없다고 생각해요. 일단 학교와 학원 EBS 교재를 통해 개념 정리를 기본적으로 하고 이후에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중요하죠. 저는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문제를 다 풀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시험을 대비했어요. 여러 문제집을 풀기도 했지만, 학교 교재였던 수학의 바이블은 같은 문제를 5번이 넘게 풀기도 했어요. 학습지는 나중에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풀었던 것 같아요.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로 정리해서 시험 마지막 주엔 오답 위주로 반복해서 보았어요. 이렇게 문제를 풀다 보면 개념이 흔들리고 있는 부분을 느끼게 됩니다. 풀어두었던 풀이 과정을 다시 살펴보면서 단순 계산 실수인지 풀이 방법이나 접근 방법 자체가 잘못되었는지 스스로 깨닫게 되죠. 이럴 때는 문제를 보면 자연스럽게 개념을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 개념으로 돌아가 반복 학습하는 것이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공부를 오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습득되지만, 아직 어렵다면 꼼꼼하게 점검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어야 합니다.

 

영어는 개인적으로 성적이 제일 안 나오는 과목이었어요. 학교 자체가 고1 때부터 고3 기출 문제집을 주로 사용해서 내신도 수능에 맞게 준비했었죠. 그런데 내신시험 범위의 지문은 분량이 100개가 넘어가다 보니 지문 자체를 외우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어요. 그래서 주제는 밑줄로 표시해두고 키워드를 동그라미로 표시해두는 공부법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문제 위에 키워드만 따로 기록해두고 키워드만 보아도 제시문의 구조와 흐름이 기억나는지 점검하는 공부법을 활용했습니다. 시험 마지막 날에는 모든 지문이 기억날 때까지 계속 반복했어요. 내신시험에 주제와 빈칸을 찾는 문제도 많이 나오는 등 어려운 편이어서 더 꼼꼼하게 공부하려고 했죠. 저는 처음부터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어요. 사실 1학년 때 영어 시험은 288명 중에 144등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돌아서 생각해보면 수시로 고려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법은 꾸준함을 바탕으로 잘 정돈된 공부 방법이 아니었을까요.

 

수험생 시절 일과 소개 & 날마다 모든 과목을 복습하는 공부법

 

그럼 저의 수험생 일과를 소개해 볼까요? 6시에 일어나서 7시 20분까지 자습실에서 공부하고 8시에는 종례를 했어요. 8시 10분부터 학교 일과를 시작하고 보통 4시쯤 7교시가 끝나면 학습실에서 6시까지 공부를 하죠. 저녁 시간은 7시까지였고 30분은 밥을 먹고 나머지 시간에 공부했어요. 이후 11시 반까지는 자습하고 12시가 되면 잠드는 삶의 반복이었죠.

 

개인적으로 모든 과목을 하루에 시간을 나누어서 공부하는 것이 편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저에게 잘 맞는 공부 방법이었어요. 한 과목을 1시간 반 이상 공부하면 질리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과목을 번갈아 가며 공부했어요. 대신 수학은 아침, 국어는 점심, 밤에는 과학과 수학 등 해야 할 공부는 명확하게 플래너에 기록해 지키려고 했죠. 그렇지 않으면 집중하지 못한 채 책만 훑는 것으로 자습 시간이 끝날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 공부법입니다.

 

플래너를 작성할 때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어느 부분에서 틀렸는지 점검하고 월 단위 계획을 우선 작성하고 그것에 맞는 세부 계획을 짜는 방식이었죠. 그날 계획했던 과목을 시간 내에 끝내지 못하면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보충하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했어요. 이렇게 스스로 못하는 부분을 점검하면서 유동적으로 시간을 배분하는 습관이 더해지자 점점 나만의 공부법으로 자리 잡아가게 되었어요.

 

학교에서는 독서실 같은 분위기에서 공부했다면 주말에 집에서는 말하는 방식으로 공부한 내용을 점검했어요. 설명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메모해두었다가 평일에 다시 복습하는 방식이죠. 꼭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형식일 필요는 없어요. 책상에 앉아서 알고 있는 내용을 자연스럽게 말로 설명하려 했죠.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와 맥락이 만들어지고, 특히 암기과목은 정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공부 방법이죠. 쉬는 시간을 활용해서 친구들과 토론하는 형식으로 배운 내용을 점검하는 것도 내가 모르고 있는 부분을 확인하기 좋은 방법입니다.

 

수험생활은 장기전 나만의 멘탈관리 비법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험생활은 멘탈관리도 정말 중요합니다. 성격상 복잡하게 생각하면 공부가 잘 안 되는 편이라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처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단순한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려고 노력했던 편입니다. 빨리 고등학교를 탈출해서 대학 축제도 즐겨보자! 이런 생각으로 축제 영상도 많이 찾아보기도 했죠. 고등학교에서 고려대학교에 진학하는 선배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고려대학교를 목표로 수시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원동력이었어요. 대학 생활보다 당장 공부하던 범위까지는 꼭 끝내고 저녁 먹으러 가야겠다.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습관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죠.

 

<고등학교 소개 및 고입 입시 정보>

 

 

비평준화 기숙형 고등학교의 장점 활용하기!

 

저는 고등학교 때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시기와 질투보다는 함께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공부 시간으로 내기를 하면서 날마다 공부한 분량을 확인해주거나 격려해주는 분위기가 저에게 잘 맞았어요. 어느 날은 누군가 자습실에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허위 신고를 해서 모두 광장으로 대피했던 적이 있었는데, 친구들이 저마다 프린트를 하나씩 들고나와 이해되지 않았던 것들을 서로에게 물어보기도 했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두 격려하며 공부하려고 했던 환경이었어요.

 

학교는 엄격하게 정해진 공부 시간, 스마트폰과 외출 시간 통제 등 깐깐한 제약이 많은 편이었어요. 답답하다고 느낀 친구들도 많았지만, 저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정해진 시간에 한 번 적응하니까 공부의 효율이 올라갔던 거죠. 매일매일 기복 없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편이었기에 짜인 시간표 그대로 흘러가는 수험생활이 안정적인 성적 유지와 정서적 안정감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저는 정시보다 수시가 진학하기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신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편이었어요. 2점대 후반으로 일반고 상위권 학생에 비해 높은 내신은 아니었지만 꾸준하게 노력하려고 했던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내신시험 유형과 공략법 소개!

 

비평준화 고등학교답게 정시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았고 학교 시험도 수능형으로 출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수능과 유형이 유사할 뿐이지 내신시험은 분명 학교 선생님이 출제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께 질문하는 공부법을 활용했어요. 분위기 자체가 선생님들께 질문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서, 이해에 어려움이 생기면 수업이 끝나도 선생님이 교실에서 나가시지 못할 정도로 집요하게 질문했습니다. 출제자이기도 한 선생님의 답변은 결국 시험을 볼 때 도움이 되겠죠. 답변을 듣다 보면 질문 내용과 연결된 큰 흐름도 함께 들어 복습하게 되니까 질문하고 답변을 정리하는 것은 정말 좋은 시험 대비법입니다.

 

과탐은 오개념이 생기면 문제를 쉽게 틀릴 수 있는 과목입니다. 그래서 과학 과목은 질문을 정말 많이 했어요. 시시한 질문도 많았지만, 질문이 끝나면 노트나 교과서에 정리했고, 당일 복습하는 습관이 완성되어있었기에 분명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었어요. 돌아보면 절대 시시하다고 말할 수 없는, 학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내신과 병행한 수능 대비 – 시험을 볼 때도 전략이 필요하다

 

수학 모의고사가 항상 2등급에 머물러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원도 비평준화 고등학교의 시험을 대비해주기 어렵다고 해서 2학년이 끝나고 3개월 정도 혼자서 공부했던 상황이었어요. 그렇게 수학에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보았던 6월 모의고사 때에는 계산 실수가 겹치면서 70점대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과외선생님의 도움을 받게 되었어요. 혼자 공부할 땐 잘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과외선생님이 책도 정해주시고 풀이도 점검해주시니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과외 선생님과 상의하면서 킬러 문제보다는 준킬러 문제에 집중하고 계산 실수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두는 전략을 추천해주셨죠. 그렇게 나머지 문제를 정확하게 맞히려고 노력하다 보니 성적은 자연스럽게 향상되었어요.

 

 

<대학교 입시 전형 및 관련 정보>

 

 

수시는 대학보다는 내신 등급별로 주로 합격하는 과가 정해져 있는 편이었습니다. 보통 선배들의 성적으로는 2점대 초반에는 전, 화, 기로 불리는 공대나 생명 과학과를, 2점대 후반은 보건과학대학 3점대 초반으로 넘어가면 가정교육학과나 사범대학을 지원하는 것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저 역시 제 성적에 맞는 과중에 적성과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했던 보건환경융합과학부의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성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에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수능 이전에 6개의 학교에 지원할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신관리를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과외 경험 및 공습 멘토로서 다짐>

 

 

학생에게 필요한 공부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멘토

 

저는 미리 준비하면 수업할 때 가장 자신 있게 전달 할 수 있는 수학 과목 과외를 하고 있어요. 한 번은 풀이 과정을 하나도 쓰지 않고 암산으로만 문제를 푸는 친구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요. 저는 6월 모의고사 때 계산 실수가 겹치면서 충격적인 성적을 받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풀이 과정을 적는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가장 노력했죠. 처음에는 정말 고쳐지지 않았어요. 이미 암산이 오랜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형식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학생이 원하는 대로 일단 쓰도록 하는 것으로 습관을 고쳐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한 줄, 두 줄, 점점 풀이를 쓰는 것이 익숙해지자 이후에는 깔끔하게 풀이 과정을 정리하는 공부법을 가르쳐주었어요. 이렇게 풀이를 쓰는 습관이 만들어지자 계산 실수도 줄어들고 성적도 오르게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공부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익숙한 편입니다.

 

학창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저는 주변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면 자극을 받아 저의 공부도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저에게는 학교 친구들이 공부습관멘토였던 셈이죠. 집에서는 공부하기 힘들었는데 학교에만 가면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런 열정적인 학생을 만난다면 저의 경험을 전달해주고, 함께 성장하며 좋은 자극을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보았어요. 목표한 것을 성취할 때까지 발을 맞추어 달려갈 수 있는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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