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M: 돌아온 ‘멘토에게 듣는다’, 김승현 멘토와의 대담 2부입니다. 지난 1부에는 N수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에게 부모님의 지지와 믿음이 필요하다는 말을 끝으로 잠시 쉬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이제 더 본격적으로 김승현 멘토의 N수 경험과 관련 조언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1부에서 짧게 언급된 반수 생활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제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김승현 선생님께서는 삼수를 결심할 때 반수 때만큼만 열심히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제 기억이 맞나요?

 

현: 네 맞습니다. 왜 그런 경우 있잖아요? ‘이대로만 하면 무슨 일이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자신감이 드는 상황. 하지만, 아시다시피 현실은 만만치 않죠?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말이 있죠.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M: 반수 때만큼 하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셨지만, 삼수 때 결과는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래도 방금 하신 말씀은 뒤집어 말해서 반수 때 한 공부는 최소한 그럴듯한 계획이라도 된다는 것 아니겠어요? 반수 때 어떻게 수험 공부를 하셨기에 삼수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신 걸까요?

 

현: 1부의 핵심 부분을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절박함’ 이 마인드를 가지고, 낭비되는 시간 없이 알차게 보냈기에, 스스로도 제대로 공부하고 있다고 확신이 들었고, 이것이 자신감으로 이어졌습니다.

 

M: 그럼 제가 방금 김승현 선생님께서 인용하신 타이슨의 말을 조금 비틀어 보겠습니다. ‘누구나 그럴듯한 절박함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해보고 뻗기 전까지는’. 실상 최소한 말로는, 혹은 마음으로는 절박하지 않은 수험생이 어디 있습니까? 김승현 선생님께서는 방금 낭비되는 시간 없이 알차게 반수 생활을 보냈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간 운용을 하셨는지 알려주신다면 많은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 반수와 재수의 큰 차이 중 하나는 주어진 시간입니다. 이 부분이 절박함과 합쳐져서 ‘최선의 효율’을 이끌어내게 된 것이지요. 좀 오래돼서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반수를 강남대성학원 야간반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약 오후 4시까지는 자습, 이후 정규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때, 아침 자습시간에 국어, 수학, 영어, 탐구(당시 4과목)에 대한 본인의 현재위치를 빠르게 파악하고, 매일 전과목을 수능시간표에 맞춰서 공부하였습니다. 매일 전과목을 공부하기 때문에 더욱 시간이 모자랄 수밖에 없고, 쉬는시간, 쓸데없는 생각 등 낭비되는 시간조차 사치였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욱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알차게 보낸 것의 비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M: 2009년의 상황이었겠군요. 소녀시대의 Gee가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한 해였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아마 태연의 파트였던 것 같은데, Gee에 이런 가사가 나오지 않습니까? 친한 친구들은 말하죠, 정말 너는 정말 못 말려. 이미 연세대에 합격한 상황이시기도 했고, 고등학교 때 친구분들도 즐거운 스무 살을 만끽하고 있었을 시점일 텐데, 동기나 친구들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셨습니까?

 

현: 맞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짧게나마 1학기를 다닌 덕에, 대학 생활의 환상을 어느 정도 깰 수 있었던 것이 컸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현재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 오히려 제게는 더 스트레스였습니다.

 

M: 그러고 보니 같은 해 나왔던 채연의 노래가 있었지요. 내가 흔들려, 자꾸 흔들려… 많은 N수생들이 자신의 또래와 달리 아직도 수험 생활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 김승현 선생님께서는 오히려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으로부터 수험 생활의 동력을 얻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잠깐 뒤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며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의 수험생들에게 조언해주실 것이 있을까요?

 

현: 진부한 이야기겠지만, 결국 본인의 컨디션 조절 및 마인드 컨트롤이지요. 그 김연아 선수의 유명한 격언이 있지요.

‘스트레칭 하실 때 무슨 생각 하시나요?’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이게 그저 웃자고 하는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낭비되는 시간이 든다면 ‘절박함’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요? 솔직히 저는 ‘반수’하는 당시에는 정말 다른 생각 할 겨를이 없었어요. 저는 정말로 그냥 했었어요. 알차게 보냈다는 것은 사실 ‘되돌아 봤을 때’ 깨닫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M: 방금 하신 말씀을 듣고 빠르게 찾아보았는데요,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는 2009년에 방영되었던 MBC 특집 프로그램 ‘퀸연아! 나는 대한민국이다’에서 나온 말이더군요. 소녀시대 Gee, 채연 흔들려, 김연아까지 두 사람의 수험 연륜(?)이 묻어나는 대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웃음). 정말, 그 순간에는 그냥 하는 것이고 알차게 보냈는지의 여부는 되돌아봤을 때 판단할 수 있다는 말씀은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삼수 때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셨다고요?

 

현: 네. 물론 성적이 조오금 올랐고, 서울대 전자컴퓨터 공학부, 전남대 의과대학 합격이라는 결과만 보면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도 많겠군요(웃음).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만족의 기준은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돌이켜보면 삼수 시절의 노력을 고려해본다면, 불평할 수 있는 성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M: 아, 불만족스러우셨던 결과가 서울대 공대와 전남대 의대셨군요. 제가 대붕을 못 알아뵈었습니다(웃음). 하긴 목표와 만족은 상대적인 것이죠. 그럼 이렇게 질문을 드려봅니다. 선생님께서 삼수 시절 자신에게 실망했던 면모는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수험생들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현: 반수에서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요약하면, 절박함에서 오는 알찬 시간이었잖아요? 삼수생활은 이 두가지가 부족했던 것이지요. 3번째 수능을 준비하기 시작하니, 전반적인 개념이나, 학습내용, 생활패턴 등 새로움, 신선함 등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상위권, 최상위권으로 갈수록 어려운 것이지요. 학습시간 - 성적 그래프는 소위 말해서 로그함수 그래프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고 ‘(대충) 알고있는 내용인데…’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쉽습니다.

조언을 딱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부분일수록 간과하지 말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M: 재수라면 고3을 두 번째, 삼수라면 세 번째, N수라면 N 번째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긴 하죠. 그러니 점점 자신이 모든 것을 이미 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공산이 큽니다. 그런데 오히려 여기에 함정이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현: 맞습니다. 제가 현역시절 수학학원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추가로 드리자면, ‘처음 재수하는 친구들은 아무 생각 없이(좋은 뜻으로) 그저 열심히 한다. 오히려 삼수, N수 사람들은 안다고 착각하고 오히려 공부를 소홀히 한다’라고 하셨거든요. 삼수, N수라면 더욱 열심히 할 것 같죠? 같은 생활이 반복되다보면 똑같은 성실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매우매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겪어보지 않으면 공감하기 매우 어렵고, 이를 극복하는 사람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N수 이상 성공 사례가 드물기도 하구요.

 

M: 자꾸 2000년대 이야기를 꺼내서 죄송한데, ‘첫 키스만 50번째’라는 옛날 영화가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아담 샌들러가 나오는 영화입니다. 여주인공이 드류 베리모어인데, 극중 단기기억증을 앓고 있는 배역입니다. 매일 기억이 사라지는 여주인공인 거죠. 기억이 하루밖에 안 갑니다. 그러니 아담 샌들러로서는 다음날 드류 배리모어를 또 만나도 두 사람의 연애 전선에 진전이 없는 겁니다. 하지만 어쨌든 로멘틱 코미디 영화니까 해피 엔딩으로 끝나긴 하는데, 자세한 건 궁금하시면 직접 영화를 보시고(웃음), 이 영화에서 아담 샌들러가 어차피 내일 또 한 번의 ‘첫 번째 데이트’를 하게 된다고 드류 베리모어를 설렁설렁 대하느냐? 아니라는 거죠. 수험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N수의 N이 얼마나 큰 자연수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공부든 연애든 잘되는 겁니다.

 

현: 아무리 영화라지만, 남주가 존경스럽군요. 한두 번도아니고, 50번 아니 수백 번을 똑같이 성실하게 임한다니… 하지만 이 부분이 N수 생활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독자여러분, N수 시작하기 전에 이 영화를 꼭 봅시다!

 

M: 선생님께서는 수능을 7번밖에 안 치셨으니 ‘첫 키스만 50번째’의 아담 샌들러를 따라가기는 멀었어요(웃음). 이제 삼수 이후의 수능 응시 경험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현: 삼수를 마치고, 전남대 의과대학에 진학을 했지요. ‘내 인생에 수능은 없다!’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지요. 학교가 광주광역시에 있는데,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곳이라… 이래 저래 방황도 하면서, 과외와 학원 교습 등 교육 계열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었는데요, 이때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수능을 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말이지요. 그렇게 하여, 나이 30에 결코 다시 보지 않겠다던 수능, 4번째 수능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M: 이후 4번째 수능이 5번째가 되고, 결국 그것이 작년의 7번째까지 오게 되신 거군요. 오늘 대담 중 제가 너무 말이 많아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듯한데 우선 사과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길게 이어진 N수 생활에서 얻은 교훈을 말씀해주시는 것을 들은 뒤 3부로 넘어가도 되겠습니까?

 

현: 첫번째는, ‘어떤 일이든 의미없는 경험은 없다’입니다. 남들이 무엇이라고 하든, 본인이 겪은 생활, 경험을 어떤 교훈으로 삼을지는 본인 마인드에 달려있습니다.

두번째는, ‘본인과의 경쟁’입니다. 나이가 들고, N수의 N값이 커질수록 남들과의 비교는 자존감을 깎아먹고, 부정적인 에너지만 만들 뿐입니다. 결국 스스로와의 싸움을 이기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M: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고, 어떤 경험도 무의미하지 않다. 옳은 말씀인 것에 더하여 지금 수험 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N수의 N이 무한히 커질 수는 없다는 점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도전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김승현 선생님이야말로 많은 고민을 해오셨을 텐데, 곧 3부에서는 N수, 어디까지 도전해야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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