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shorts/gMPFB1fA6xg

제 주관적인 인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들어 더 많은

학생들이 수능 국어의 어려움에 좌절감을 느끼는 듯합니다.

몇 년 전 어느 EBS 다큐멘터리를 기점으로 10대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주목받기도 했으니,

이는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이 전반적으로 떨어짐에 따라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는 다른 관점에서도 이를 다루고 싶습니다.

즉, 일방적으로 학생들의 수준만 떨어진 것이 아니라,

수능 국어도 점차 변모한 것이 아니냐는 반문입니다.

 

제가 수험생이던 시절 과거의 기출 문제를 풀며 느꼈던 바일 뿐 아니라,

이후 몇 년씩 고등학생들을 지도하며 확인한 것인데,

18년도 수능부터 수능 국어에서는 상당한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였습니다.

이렇듯 체감 난이도가 올라간 수능 국어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비문학을 중심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수험생들이 비문학 지문을 이해하는 것은 출제자의 의도가 아니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서, 상당수 수험생들이 수능 국어를 어려워 하는 이유는 근래 수능 국어

출제자들의 의도에 학생들이 비문학 지문들을 이해하는 것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고 푸는 시험에서 이해하지 못할 글을 출제한다는 것이

무슨 소리냐고 되묻고 싶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만, 정말로 그렇습니다.

글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 막 떠오른 극단적인 예시 하나를 들어보겠습니다.

헤겔의 『정신현상학』을 이해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정신현상학』도 어쨌든 한 편의 글인데, 이를 이해했다는 것은

각 단락이 다른 단락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를 파악했다는 것이지,

문맥이 제거된 진공 속에서 각각의 문장을 관찰할 때 모르는 단어가 없다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정신현상학』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정신현상학』만큼 길거나 어려운 글은 아닐지라도 수능에 출제되는

비문학 지문을 위와 같은 견지에서 주어진 시간 내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극소수의 학생들에게는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절대 다수의 학생들에게는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특히 18년도 수능 이후로는

수험생들이 이해하기가 난망한 지문들의 출제가 두드러집니다.

 

2. 각 대목을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면 문제를 맞힌다

하지만 지문을 온전히 소화해야만 문제를 맞힐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전제할 때,

수험생이 지문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수능 국어가 풀 수 없는 시험은 아니라는 것이 성립됩니다.

실제로 제가 가르친 학생들 가운데 국어에서 3-4등급 정도의

성적을 받는 학생들은 지문이 아예 이해되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유지되더라도 성적은 얼마든지 올릴 수 있습니다.

그저 지문 전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겁먹지 않고, 문제풀이에 어떻게 접근할지 알면 됩니다.

흔히 정보 일치 유형 문제라고도 표현하는데, 이러한 문제들은 거의 대부분

선지의 내용이 지문에 포함되어 있는지 아닌지를 묻는 수준에서 출제됩니다.

하지만 각 선지는 본문의 표현을 그대로 따오는 대신 말을 바꿉니다.

이 말 바꿈만 간파한다면, 지문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더라도

어떠한 구절들이 본문에 있는지 대조하는 것만으로도 문제를 맞힐 수 있습니다.

 

3. 선지로 나올 수 있는 대목에 이정표를 두자

그렇다면 이렇듯 표현이 바뀌어 선지로 출제되는 대목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표시해 두어야 문제풀이에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어쨌든 시험장에서 지문의 구조도를 그리거나 지문을 요약해보는 등의 시도를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니 말입니다.

저는 밑줄이나 동그라미 등을 활용해 중요한 부분을 확인하는 것을 이정표를 둔다고 표현합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설령 그 내용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문제를 풀 때 각 선지가 본문의 어떤 부분과 관련되어 있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문제풀이가 극적으로 어려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이정표를 두고 문제와 지문을 오갈 수 있어야 합니다.

예컨대 지문 세 번째 문단의 다섯 번째 문장에 동그라미를 치고, 이것이 1번 문장이

2번 선지에서 다른 말로 표현되었다는 것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표시를 해두면 됩니다.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에게, 수능 국어는 어렵게 느껴집니다. 당연합니다.

하지만, 어렵게 느껴진다고 해서 문제를 맞힐 수 없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껴안고 있다 보면,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조차 제풀에 손도 못 대게 됩니다.

오히려 지문이 이해가 되는 것이 이상한 일이고,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문제는 얼마든지 맞힐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 있게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김하선 멘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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