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문제 풀이, 꼭 해설지처럼 써야 할까?
- 수학 공부법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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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호 멘토(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
수학 공부를 시작하면 꼭 듣는 말이 하나 있죠.
문제 풀 땐
식을 한 줄 한 줄 깔끔하게
해설지처럼 써야 한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이 조언을 따라 풀이노트를 또박또박 줄 맞춰서 깔끔하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이런 방식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학적 사고 과정을 명확히 정리하면서 실수를 줄이고, 복습할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정말 모든 학생이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할까요?
문제를 푸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
수험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학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에게 맞는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깔끔하게 식을 정리하며 문제를 푸는 것이 효과적인 학생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손으로 쓴 풀이만 보면 엉망인데도 머릿속에선 문제 해결 과정이 잘 정리되어 있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깔끔하게 써야 한다”고 강요하게 되면, 시간 낭비일 뿐 수학 공부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둘 중 어느 한 쪽만 옳은 건 아니에요~ 자신의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게 중요하죠!>
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틀린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은 모든 학생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하지만,
문제를 푸는 방식 자체는 학생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로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난도 문제에서는 '자유로운 사고'가 더 중요하다
수학에서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의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는 바로 4점짜리 고난도 문항입니다. 2점이나 3점짜리 문제들은 공식과 개념을 적용하는 정석적인 접근으로도 풀 수 있지만, 4점짜리 문제는 그 이상의 유연한 사고와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런 문제를 풀 때는, 처음부터 '깔끔한 풀이'에 집착하기보다는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자유롭게 적어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머릿속에서 막연하게 감만 잡히는 상태라도, 종이에 생각나는 방식들을 마구잡이로 적어보는 겁니다. 정리되지 않은 조각들 속에서 의외의 실마리가 보일 수도 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사고 방식도 확장됩니다.
수학 공부, 더 자유로워도 괜찮다
결국 수학은 생각의 기술입니다.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세우는 과정 자체가 공부입니다.
모든 걸 해설지처럼 정리된 형식으로 써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그 사고의 자유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정답을 맞히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스스로 이해하고 반복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깔끔한 풀이는 하나의 방법일 뿐, 절대적인 원칙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