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학과 멘토의 수학 문제집 리뷰: 쎈 VS 자이스토리
- 수학 공부법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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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수학 문제집을 풀기 전, 문제집의 특성을 고민하라
수학 공부를 할 때 개념서 외에 문제집으로도 공부해야 한다는 점은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딱히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각 문제집의 특성을 고민해보는 일은 드문 것 같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문제집이 무엇일지 금방 알 수 있을 텐데, 궁극적으로 어떤 문제집이든 풀기만 한다면 실력이 늘기야 하겠지만 더 어려운 길을 가는 학생이 많은 듯해 안타까울 때가 잦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 문제집을 간단히 비교 및 대조해보는 글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쎈과 자이스토리입니다.
이 두 문제집 외에도 시중에는 좋은 문제집이 여럿 있지만, 가장 대중적이기에 이미 학생들이 어느 정도 익숙해 제 요지를 이해하기가 쉽고, 또 각자의 특성이 비교적 명확히 갈린다는 이유에서 선정한 것입니다.
향후 반드시 쎈이나 자이스토리로 수학 공부를 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제가 두 문제집을 비교대조한 내용을 기억하며 문제집을 고른다면 어느 정도 수월하게 수학 문제를 푸는 실력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1. 쎈: 개념 학습과 병행하기 좋은 문제집
쎈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단계의 사고 과정을 거치도록 설계된 문제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복잡한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는 사고력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안 된다는, 부정적인 평가로 보입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활용하기에 따라 이것이 쎈의 장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상 복잡하게 설계된 문제들은 한 가지 개념, 혹은 적은 수의 개념만을 활용하는 대신 다수의 개념을 써야 답을 구하고, 어떤 개념들을 어떻게 조합해야 할지도 깊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배운 지 얼마 안 된 새로운 수학 개념을 문제풀이에 어떻게 쓰는지 익히는 데 부적합한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쎈은 주로 복잡한 문제들을 수록하고 있는 책이 아니다 보니,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개념들이라도 바로 단순하게 문제 풀이에 적용하며 체득하는 데 용이합니다.
그러므로 개념서로 공부를 하는 단계에서는 쎈과 함께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2. 자이스토리: 개념 학습 이후 사고력 확장에 좋은 문제집
자이스토리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은 쎈의 특성이 뒤집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자이스토리는 평가원 기출 문제 및 그것을 변형한 문제들이 실려 있는 문제집입니다.
그러니 실제 수능이나 모의고사였다면 어려운 3점, 또는 쉬운 4점에 해당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이미 개념들을 충분히 숙지했다는 전제 하에서는, 이런 유형의 문제들을 많이 접해야만 수능 및 모의고사에서 고득점을 하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개개의 개념에 익숙해지는 것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들을 쉽사리 풀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익숙해진 개념들을 활용해 실전의 고난이도 문제들을 푸는 법을 연습하는 데는 자이스토리가 제격입니다.
쎈과 자이스토리의 비교대조, 어떠셨나요?
일단은 쎈과 자이스토리로만 예시를 들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수학 문제집 대다수가 쎈과 자이스토리 각각이 대표적인 두 유형 중 하나에 해당한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러니 각각의 특징을 고민하면서, 현재 자신의 수학 공부 단계에 비추어 볼 때 어떤 문제집이 도움이 될지 잠시나마 검토한 후 문제집을 골라 풀기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만 한다면 단계별로 차근차근 수학 실력을 쌓아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